[벤치] 공냉식 쿨러 18종 최강자전-제품소개(2)

대만 Elanvital 시리즈

엘란바이탈은 쿨러 전문 회사라고 할 수는 없다. 국내의 쿨러 회사의 경우 오직 쿨링에 관련한 것만 제조하는 것에 비해 엘란바이탈은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 등을 별도로 제작하기 때문에 전문 쿨링 시스템 전문업체라 표현하기는 애매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제품의 설계 등은 절대 만만히 볼 수만은 없다. 제품의 형태는 앞에서 알아봤던 국내의 씨앤컴에서 출시한 제품과 비슷한 Folded 형태의 히트싱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엘란바이텔 역시도 베이스와 핀 부분을 단순히 접착한 것이 아니라 땜질을 통해 온도 전달이 원활하게 되도록 제작한 점이 눈에 띈다. 국내에는 한정된 제품만 출시가 됐지만 여러 종류의 제품을 출시하고있는 만큼 더 많은 제품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엘란바이탈 쿨러는 2종류로 FSCUG9C-5와 FSCUG9C-6 모델이다. 그리고 이 모델은 팬의 종류에 따라 다시 H모델과 M모델로 구분이 되는데 H모델은 팬의 속도가 높은 제품이다. 국내에 들어온 것은 FSCUG9C-6M 모델과 FSCUG9C-5H 모델이다. 두 제품의 소음은 비슷한 정도다.

Elanvital FSCUG9C-5

베이스가 구리 재질로 만들어진 FSCUG9C-5는 히트싱크의 크기보다 다소 작은 50mm팬이 장착된다. 동일 조건이라 하더라도 팬의 크기가 작은 만큼 회전수가 같다면 풍량이 적을 수 밖에 없지만 6모델보다 RPM이 높기 때문에 그다지 성능에 약점을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소음이 6 모델보다 다소 크다는 문제가 있지만 어차피 다른 제품의 팬 속도보다는 낮으므로 30dB의 소음도를 보여 그다지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다. FSCUG9C-5는 최고 애슬론 1.2GHz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베이스에는 서멀 패드가 붙어있지만 좀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하는 사용자라면 서멀 패드를 제거하고 서멀 컴파운드를 구해서 얇게 발라주는 편이 좋을 것 같다.

FSCUG9C-5
전체 크기	54 mm X 68mm X 66mm
히트싱크 크기	23 mm X 68mm X 66mm
히트싱크 재질	구리/알루미늄
무게	252g
열저항	0.8deg C/W
제조사
유통사
가격	35,000 (VAT 포함)

 

엘란바이탈 FSCUG9C-5의 외관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FSCUG9C 시리즈는 쿨러를장착하는데 있어서 이번 벤치마크 대상 중에서 가장 편한 제품이라 꼽을 수 있다. 고클럭 CPU 대응 쿨러의 경우, 코어와의 밀착도를 높이기 위해 탄성이 강한(손으로는 꿈쩍도 안하는) 클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엘란바이탈 쿨러는 탄성의 강도가 한손으로 누를 수 있을 만큼 적당한 수준이었고 그렇다고 너무 헐겁지도 않아 적당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Elanvital FSCUG9C-6

위에 설명한 FSCUG9C-5보다 상위 제품인 FSCUG9C-6은 소음은 줄고 성능은 더 뛰어나다. 잘만의 무소음 제품에 비견할 수는 없지만 1.5GHz 애슬론 대응 쿨러 중에서는 상당히 조용한 제품이며 스펙 상으로는 29dB로 나와있지만 실제 귀로 듣기에는 스펙보다 더 작게 느껴진다.(귀에 소음측정기를 달았냐고 묻지는 마라, 그냥 느낀게 그렇다는 거다) FSCUG9C-5와 팬부분이 달라졌는데 팬의 크기가 60mm 크기로 바뀌었으며 날개 개수도 11개로 많아졌다. RPM을 낮춘 만큼 날개 크기와 개수를 조정해서 풍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엘란바이탈 FSCUG9C-6의 외관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일한 공정에서 생산된 제품이고 구리/알루미늄의 베이스와 핀을 가진 구조 역시 같다. 따라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팬의 차이 뿐일 것이다. 3600RPM의 11개 날개를 가진 60mm 팬이냐 5500RPM의 7개의 날개를 가진 50mm팬이냐에 따른 성능 차이는 이 제품간의 비교로 가능하리라 본다.

대만 Themaltake 시리즈

한 때 원통형으로 생긴 커다란 쿨러가 세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다. 잘만 쿨러 이전의 엽기적 히트싱크라면 바로 이 이름을 대고 싶다. O.R.B. 이 제품은 성능보다는 일단 외형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데는 성공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장착 중에 코어를 손상시켜 극악의 "코어파괴기"로 악명을 떨치며 사용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 싶었다. 그러나 Thermaltake사는 그 후에도 계속적인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을 보완하고 있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도 Thermaltake 사의 2종이 채택됐는데 하이탑 Super ORB와 신제품인 Mini ORB다.

Themaltake Super ORB

원통형으로 제작된 ORB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큰 제품이 아닐까 싶은 제품이다. 다른 제품에서 보기 힘든 80mm 높이의 히트싱크는 두 개의 팬을 가지고 있는데 회전수가 무려 5,000과 5,500 RPM이다. 이 두 개의 팬이 회전하면서 발생시키는 소음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설치는 어려운 편이 아니지만 메인보드에 따라서는 하나의 팬을 장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제품의 이론으로는 바람에 바람을 더해 더욱 강력한 쿨링을 노린 것인데 그 성능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언뜻 생각하면 바람에 바람을 더하면 더욱 강력한 바람이 나올 것 같지만 그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스펙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가장 큰 크기를 가진 쿨러로 그 성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Themaltake Mini ORB

Thermaltake Mini ORB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서멀테이크사의 또다른 제품인 미니ORB는 Super ORB보다 작은 크기를 가졌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재질이 단순 알루미늄이 아니라, 구리 알루미늄 혼용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를 베이스에 깔아 CPU의 코어로부터 전달되는 열을 빠르게 전달하며 알루미늄 부분은 ORB 전통적인 모양으로 넓은 표면적을 가지도록 제작하여 높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하고 있다.

MINI COPPER ORB 쿨러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이 작아졌지만 베이스가 구리로 되어있고, 풍량이 5500RPM이라는 것을 보면 미니 ORB 제품의 성능도 제품의 스펙만을 가지고 유추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이라 추측할 수 있다.

NENG TYI 스네이크 시리즈

아직까지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NENG TYI는 대만의 쿨링 전문 회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이다. 제품 라인업만 해도 국내 어느 쿨러 제조사보다 종류가 많으며 NENG TYI에서 생산한 스네이크 쿨러 SN-05와 KA-06은 테크노아의 리뷰를 통해서도 꽤 높은 성능을 발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벤치마크에서도 스네이크 쿨러에 관심있는 사용자를 위해 이전 리뷰에서 선보였던 두 제품을 다시 공정한 성능 평가를 위해 포함시켰다.

KA-06	SN-05
위에서 내려다 본 KA-06	옆으로 돌려놓은 SN-05
KA-06 히트싱크의 넓은 표면적	SN-05 히트싱크의 넓은 표면적
KA-06 밑면	SN-05의 밑면

그림을 클릭하시면 더 큰 그림을 보실 수 있습니다

NENG TYI 스네이크 SN05

지난 번 리뷰에서도 소개했지만 스네이크 쿨러는 구리와 알루미늄이 혼용된 재질이다. 그러나 앞서 소개했던 구리 알루미늄 혼합 재질의 씨앤컴테크 제품이나 같은 대만의 엘란바이탈 제품과는 조금은 다른 Bonded 핀 쿨러다. Brazing 과 Bonded의 차이는 역시 땜질이냐 본드칠이냐일 것이다. 땜질을 하게되면 금속과 금속 사이를 연결해주는 것도 같은 금속이 되므로 열 전도성을 거의 잃지 않는 상태에서 접촉이 가능하지만 Bonded의 경우는 접착 본드가 아무래도 금속보다는 열 전도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동일한 조건이라면 Brazing 기법이 열 전도에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SN-05는 히트싱크에 팬이 옆으로 장착되어 바람이 막힘없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팬이 히트싱크의 위에서 불어주는 것과 옆에서 불어주는 것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언뜻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히트싱크 바닥에 90도 각도로 바람을 때려주어 양 옆으로 빠지게 하는 것보다는 바람의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그 풍량 그대로 히트싱크 반대편으로 뿜어주는 것이 더 원활한 쿨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제품으로 알파사의 PEP 66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제대로 장착되지 않는 소켓형 메인보드가 많아 선뜻 구입할 수만은 없다. 구조상으로는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NENG TYI 스네이크 KA06

SN05와 같은 Bonded 처리가 된 히트싱크를 가지고 있다. 히트싱크 철판이 접착제에 의해 붙어있고 겉을 둘러싸고 있는 강성이 강한 외판이 히트싱크를 누르고 있는 형태로 제작되어있으며 SN05보다는 구조적으로 떨어진다. 팬이 히트싱크와 직각으로 달려있으며 풍량이 그다지 강하지 않기 때문에 최강자전의 이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제품으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가격과 성능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