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공냉식 쿨러 15종 최강자전-결론

마치며

쿨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져만 가고있다. 열이 많이 나는 AMD CPU의 시장에서의 선전과 인텔과 AMD 양사가 처절하게 펼치고 있는 클럭경쟁에서 부작용으로 발생하고 있는 발열 문제는 쿨러 시장으로 많은 업체를 진출하도록 만들었다. 전문적인 쿨러 전문회사가 아닌 멀티미디어 제조사인 슈마와 캐노퍼스가 쿨러를 제작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다. 서부 개척시대의 골드러쉬를 보는 것 같다.

테스트에 참여한 15종의 쿨러는 대부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도 이하로 1.2GHz의 발열을 억제하는 제품도 여럿 있었으며, 성능 뿐 아니라, 가격, 소음, 장착 편의성 등에서도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도 눈에 띄었다.

테크노아 초이스 프로덕트로 꼽힌 FireBird R7

이번 벤치마크에서 단연 돋보이는 제품은 캐노퍼스의 FireBird R7이다. 단순 성능 벤치마크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보였으며,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외에 장착의 편의성이나 소음이라는 항목에서도 그다지 쳐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전체적인 평점에서도 수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라는 측면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성능에서 다른 제품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들이 많으므로 본인의 주머니 사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선택의 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가격대비 성능에서 뛰어난 제품으로는 3만원대의 엘란바이탈 제품이 전체 평점 2위를 차지했으며, 성능, 소음, 장착 편의성에서 높은 성능을 기록했고, 1만원대로 국내 제조사인 씨앤컴테크의 구리 베이스 Folded 쿨러인 C6612-60CU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최고가 아닌 최선의 제품을 선택하는데에는 위의 두 제품이 좋은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과 소음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잘만 제품은 설치 편의성과 가격이라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감점을 받아 좋은 평점이라 할 수 있을 80점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설치 만으로 더이상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하지않을 사용자라든가 쿨러가 뿜어대는 고주파 소음을 참지 못하는 사용자에게 잘만 쿨러는 그 어느 제품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슈퍼 ORB와 마제스티 쿨러는......어디 한 군데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다. 장착하기 불편하고(슈퍼 ORB의 경우 장착되지 않는 메인보드도 꽤 된다) 가격도 저렴한 편은 아니며, 소음 부분에서도 최하점수를 기록할 만큼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고클럭 CPU에서는 사용하기 힘든 제품으로 평가내릴 수 있다. 후속작으로 나온 미니 코퍼 ORB가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것 외에는 서멀테이크사 제품은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앞으로도 많은 쿨러 제품이 등장을 하고 기존의 쿨러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진 제품도 나오겠지만 사용자들이 쿨러를 구입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은 쿨러의 제대로 된 설치 방법과 본인의 CPU에 어울리는 제품인가를 먼저 알아보고, 다른 곳의 사용기 등을 많이 참고한 후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성능이 좋다고 해서 구입을 했는데 소음 때문에 사용을 할 수 없다든가, 혹은 저클럭의 CPU를 구입하면서도 고가의 쿨링 시스템을 장착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올 여름 시원하게 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