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X 8의 살짝 엿보기

 MS와 SGI의 짝짝꿍 합작품인 파랜하이트도 한물가고 글라이드X 역시 지체되고 있는 즈음에 최근 DirectX 8의 베타판과 여러 개발자들에게 SDK가 배포되었다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 물론 현재의 DirectX 8은 98용이나 NT용이 아니며 제한된 환경하에서 윈도우 2000에서만 시연이 가능한 상태이다. M$의 경우 차기 게임 API로 이미 DirectX 8이 내정된 상태이고 이 API는 기존의 전작들과는 많이 다른 태생을 가진 API이다. 이것을 통해서 M$는 윈도우 제품군을 포함하여 X-Box의 기본적인 개발 플랫폼으로 밀어부칠 심산이다.

 말도 많고 문제도 많은 API인 DirectX... 허나 가장 대중성이 높은 API이므로 개발자나 게이머들이 외면 할래야 할 수도 없는 API이기도 하다. 물론 차기 API와 관련하여 대세는 OpenGL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현재로선 PC 게임전용 API로는 시장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

 본 칼럼은 앞으로 나올 DirectX 8의 내부를 살펴보고 진단해 봄으로써 앞으로서 게임 퀼리티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을 해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DirextX 8이 기존의 6/7과 어떻게 다르며 내부는 어떤가 부터 알아보자.

 DirectX의 첫 출발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에 벽을 보다 추상화의 시키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말이 좀 어려운데 게임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게임자체의 프로그래밍도 굉장히 큰 부담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그래픽카드나 콘트롤러, 거기에 덧붙여 네트웍과 관련되 부분까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려다보면 그 삽질의 양이 여간 큰게 아니다.

 따라서 윈도우 플렛폼하에서는 하드웨어 자체를 직접 건드리기도 어렵고(사실 도스시절의 직접 제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사실 그렇게 용납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적절한 API없이 개임을 완벽히 혼자의 힘으로 개발한다는 것은 거의 리눅스 토발즈와 맞먹는 용기가 필요하다.(허긴 토발즈도 리눅스를 혼자 개발한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혼돈을 예방하고 개발자들이 조용히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할 수 있게 한 것이 DirectX이다. 물론 결국 조용함은 멀리사라지고 다시 혼돈의 세계로 접어들고 말았지만...

 DirectX는 원리적으로 그렇게 복잡한 것은 아니다. 시스템의 직접제어가 불가능한 윈도우즈 환경에서 합법적(?)으로 시스템의 크리티컬한 부분을 제어하고 건드릴 수 있겠끔 해주는 일종의 함수 집합이다.(사실 합법적이라는 의미는 절름발이 선점형 운영체제(Windows)에서 그나마 가능한 방법이다.) 물론 우리의 자랑스런 M$는 여기에서 돈 냄새를 맡아 얼토당토 않한 표준인 DirectX를 내세워 혹세무민의 정책을 펴 온것도 사실이다.

 DirectX는 하드웨어 제작사와 소프트웨어 제작자들 매개하며 중간에서 다리를 놓아 주는 역활을 한다. 가령 쉽게 설명하자면, 개발자는 자신이 만든 게임이 무슨 하드웨어에서 돌아가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며, 하드웨어 벤더는 DirecrtX가 제시하는 표준에만 맞게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제작해서 제공하면 된다. 즉 S/W, H/W 개발자들 모두가 자신이 개발하는 부분이 이외의 부분은 추상적으로 바라보면 되고 DirectX는 그 사이에서 서로간의 요구사항들을 번역만 해주는 되는 것이다.

 허나 현재 PC게임 개발에 대한 마땅한 대안도 없고, 표준(?)을 벗어나서 OpenGL등의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고자 하는 간큰 아저씨(국내)들도 많이 없는 관계로 DirectX 도 일단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보자. 글의 수준의 필자의 수준으로 너무 어렵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자 이제 그럼 DirectX 8를 살짝 엿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