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uffer란 무엇인가?

 이미 본지의 OpenGL기사에서도 밝혔듯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T-buffer기술에 대한 좀더 자세한 고찰을 위해 또 다시 펜(?)을 들었다. T.T 3DFX에 의해서 주도 되어온 이 기술은 작년(1999년) 8월달에 이미 그 스펙이 다 알려 졌으며 발표회 역시 가졌었다. 3D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서 두 거목(?)으로 주목 받아온 nVIDIA와 3DFX는 각각, T&L 기술과 T-Buffer 기술로 맞서고 있으며 두 기술은 일부 교차되는 부분도 있으나 사실 다른 부분이다. 물론 3D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는 다같이 부합되는 기술들이긴 하지만...
 자자, 쓸데 없는 소리말구 공부하자 공부... --; 일단 T-buffer기술은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OpenGL의 Accumulation buffer버퍼의 상업용판(?) 정도로 생각한다면 크게 틀리지 않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그림 1] 프레임 버퍼를 통한 데이터의 전달

 위의 그림에서도 보듯이 그래픽 카드에서 어떠한 이미지를 생성해서 모니터로 디스플레이 될 경우에는 중간에 그 그림이 잠시 저장될 '프레임 버퍼'라는 것을 거치게 된다. 이 프레임 버퍼는 보통 비디오 메모리를 연상하면 쉽게 해결된다. 물론 Raster Engine을 통해서 모니터에 데이터를 전달할 경우 프레임 버퍼를 이용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즉 CRT에 이미지를 전달할 경우 보통 초당 30~60프레임(동화상이나 동영상) 정도의 데이터량이 전달된다고 가정할때 프레임을 생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을 다이렉트하게 처리할 경우 그래픽 프로세서에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 중간에 프레임 버퍼를 고안하게 되었다. 즉 프레임 버퍼를 통해서 일단 Raster 화면을 생성하고 그 생성한 화면을 보여준다. 즉, 한쪽에서는 열나게 화면을 그리고 있으며 그 사이에 이미 그려놓았던 전 단계의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를 수중 카메라도 다리 아래를 보는 것과 같다. :) 여기서 이 버퍼의 논리적 갯수에 따라서 Double buffer니 Triple Buffer니 따위의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

즉 논리 버퍼의 갯수가 많아지면 비디오 메모리가 많이 들지만 그 만큼 빠른 품질의 동영상을 얻게 되는 것이다. T-Buffer는 바로 이 버퍼링의 기술에서 쉽게 말하면 '장난'을 치는 것이다. 즉, 다량의 논리 버퍼를 두고 여기에서 동시에 래스터 엔진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쏟아 붓게 된다.
아래의 그림을 보자.

[그림 2] 다중 버퍼로의 데이터 전송

 Raster 엔진 다음에 논리적인 T-buffer를 상징적으로 끼워 놓은 그림이 보일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단순이 이 누적버퍼들이 데이터의 중간 버퍼 역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버퍼에 있는 데이터들을 가지고 일정한 가공 처리를 하는 것이다. 가공처리에는 다음과 같은 기술들이 포함된다. 즉, FSAA, Motion-Blur, Depth of Field등의 처리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럼 차근 차근이 FSAA, Motion-Blur, Depth of Field등의 기술들이 어떠한 원리로 가능해 지는지 고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