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SDRAM : 마이크론 사무라이 칩셋

정정규(편역)/ GALIENT@hitel.net  

■ 시작에 앞서
아래의 글은 미국의 하드웨어 전문 사이트인 Ace's Hardware에 포스팅된 Johan De Gelas씨의 "DDR SDRAM: A Samurai Delivers"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관련 벤치마크 데이타와 그림, 표의 내용은 모두 원문에서 그대로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 개관
"우리는 기다려 왔다." 사용자들은 지난 수년간, 특히 인텔이 DRDRAM 대응의 i820 칩셋을 발표한 지난해 무렵부터 차세대 메모리 테크놀러지들이 남발했던 공약의 홍수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관련제품의 리콜,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 프리미엄, 그리고 의문 투성이의 법정 분쟁 등으로 인해 새로운 메모리 표준의 도입문제는 지난 수년간 PC 시장에서 거의 잊혀진 바나 진배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논쟁의 중앙무대로 내몰리게 되어 버렸다.  램버스 고유의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DRDRAM에 대한 얼터 너티브로서 제안된 DDR SDRAM은, 초기부터 DRAM 제조업체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왔다. SDRAM보다 좀더 진일보한 메모리 테크놀러지로서, DDR SDRAM은 PC의 메모리 서브시스템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메모리 인프라를 극대화시키면서도, 납득할 만한 가격 경쟁력에 우수한 성능으로 말이다.

불행히도, 이 촉망 받는 새로운 메모리 표준이 지금까지 순탄한 길을 걸어오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법적 분쟁이나 계속되는 대응제품군의 출시지연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DRAM 제조업체들이 과거 인텔이 i820에서 범했던 것과 같은 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론까지 제기할 정도였다.  그 동안 많은 사용자들은, DDR SDRAM 모듈과 대응 메인보드의 등장을 기다리면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지연하고 있다.  Ace's Hardware에서는 DDR SDRAM의 리뷰를 하면서, 그 동안 우리를 감질나게 해왔던 몇가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과연 그 성능은 어느 정도이며, 진실로 DDR SDRAM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능을 구현해줄 수 있는 것인지?  아래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그러나, DDR SDRAM이 현행의 PC100/133 SDRAM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부터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자. DDR SDRAM은, 기존의 PC100/133 SDRAM에 대해서 레이턴시latency가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대역폭이 거의 2배에 달하며, 무엇보다도 근소한 프리미엄이 붙을 뿐 SDRAM과 거의 가격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탁월한 메리트가 있다. DDR은 확실히 장미빛 미래를 공약하고 있으며, 당연한 얘기지만, 그만큼 사용자들이 갖고 있는 기대도 매우 크다. Anandtech에서 포스팅한 초기의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보이듯이, 애슬론 시스템만 하더라도 DDR SDRAM을 붙일 경우 그 성능은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애슬론 프로세서의 대응버스가 1.6GB/sec, 200MHz의 EV6 FSB(Front Side Bus) 대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 

펜티엄 III의 경우에는 어떨까? 펜티엄 III의 FSB 대역은 기껏해야 1.06GB/sec에 불과하다. PC133도 칩셋으로 전송 가능한 순간 최고 대역폭은 동일한 1.06GB/sec 정도이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로 볼 때, 펜티엄 III 시스템의 경우 DDR SDRAM을 도입한다고 해서 크나 큰 성능향상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ViA는 이러한 논지에 별로 수긍하는 것 같지 않다. 세계 2위의 메인보드용 코어 로직 칩셋 벤더인 만큼, ViA는 차기 제품인 아폴로 프로 266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펜티엄 III용인 이 칩셋은, PC2100 DDR SDRAM을 지원하며, 그만큼 ViA가 현재 기록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더욱 더 견고히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ViA에서는 지나칠 정도로 아폴로 프로 266에 치중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어서, 초기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애슬론용의 DDR 칩셋의 출시까지도 연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펜티엄 III에서 DDR은 과연 어느 정도의 성능개선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아래에서 이를 살펴보도록 하자.



■ 마이크론 허리케인 메인보드
DDR SDRAM 컴포넌트는 이미 출하가 개시된 상태이며, 마이크론(Micron)에서는 이미 DDR SDRAM DIMM(레지스터드registered 타입과 언버퍼드unbeffered 타입 모두 기출시)을 Crucial Technology를 통해 개발자용으로 공급중에 있다. 이제 대응 칩셋과 대응 메인보드의 출시만 공식적으로 개시되면, 그 보급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명백한 DRAM 메이저 가운데 하나로서, DDR SDRAM을 가장 강력하게 홍보하고 있는 핵심업체이기도 하다.

마이크론에서는 Ace's Hardware에 링컨(Lincoln)과 허리케인(Hurricane)의 2종의 메인보드를 보내왔다. 링컨은 이미 Inquest에서 리뷰한 바 있다. 당 리뷰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링컨은 통상의 데스크탑 PC용 메인보드는 아니다. 핵심 사양은 듀얼 프로세서 지원에, 64비트 PCI, 4 DIMM 슬롯이다. 

마이크론 DDR 링컨 메인보드

링컨은 서버용으로 최적화된 DDR SDRAM 솔루션으로서, 버퍼드 DDR SDRAM을 이용, 통상의 데스크탑 PC용인 언버퍼드 DIMM 모듈보다 느리기는 하지만 좀더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Ace's Hardware에서는 언버퍼드 타입의 DDR SDRAM 모듈만을 보유하고 있던 때문에, 테스트용으로는 허리케인만을 이용했다. 허리케인은, 일반 데스크탑 PC용인 언버퍼드 DDR SDRAM 모듈만을 지원하며 그 레이아웃 역시 통상의 마이크로ATX 메인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이크론 DDR 허리케인 메인보드

허리케인은 펜티엄 III 프로세서 전용이다. 100MHz FSB 펜티엄 III 프로세서를 설치하면, DDR DIMM은 자동으로 100MHz(×2) 즉 PC1600으로 셋팅된다. 133MHz FSB 펜티엄 III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133MHz(PC2100)으로 설정된다.  이러한 기법은 FSB(칩셋/CPU)의 시그널을 칩셋/메모리 버스와 동기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레이턴시를 최소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허리케인 메인보드는 66MHz FSB를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셀러론은 이용이 불가능하다. 여타의 DDR 칩셋 역시 셀러론은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