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 Purity MX

 김민수<forby@technoa.co.kr>

소개 및 개요

국내 3차원 그래픽 시장은 nVIDIA사의 제품군으로 일색을 이루고 있다. 그 만큼 성능/기능/가격면에서 빠짐이 없이 우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리뷰는 nVIDIA GeForce2 MX 칩세트를 채용한 IVC Purity MX 제품에 대한 특징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어느 그래픽 프로세서 회사나 저가/중가/고급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게 된다. 이전의 그래픽 세대는 저가형의 RivaTNT2 m64, 일반 사용자용으로 RivaTNT2 Pro 그리고 고급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여 GeForce256 제품이 있었으며, 그 이후의 세대로 등장한 GeForce2 계열로, 저가형의 제품군으로 GeForce2 MX 그리고 일반 사용자용으로 GeForce2 GTS 그리고 고급 사용자용으로 GeForce2 Ultra가 있다. 물론, Quadro 2 MXR, Quadro 2 Pro가 있지만 이것은 그래픽 전용으로 출시되어 성능에 비하여 너무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 사용자들에 특별한 장점을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

MX 보다 먼저 출시된 GeForce2 GTS는 4개의 픽셀 파이프라인과 각각의 유니트에 2개의 텍스쳐 처리 엔진을 통합하여 초당 800M 픽셀 또는 1600M 텍셀을 처리할 수 있다. 반면에 MX는 처리 성능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더불어 코어의 동작 속도도 다소 느리다. 이에 따라서 메모리의 대역도 절반 수준으로 낮춰져 있다. 따라서 초당 366M 픽셀 또는 733M 텍셀을 처리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메모리 대역은 15% 정도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GeForce2 GTS에 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메모리 대역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며, 실제 정상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200MHz 급의 메모리가 필요한게 사실이다. 이것은 기존의 150MHz 클럭에 183MHz로 동작하는 RivaTNT2 Ultra 기종에서 정상적인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183MHz/225MHz로 오버 클럭 시켰던 점을 상기해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MX 칩세트는 이외에 GeForce2 GTS 코어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DVC 기능을 제공하며, 이것은 컬러를 보다 화사하게 또는 차분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단지 밝기/대비 및 색구현 밀도를 조절하는 방식에 비하여 더욱 뛰어난 색감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Detonator 2 R5.32 드라이버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Detonator 3 R6.xx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그래픽 보드의 대부분이 Detonator R5.32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다국어를 지원하고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이며, R6.18의 경우에 비록 약간의 성능 향상이 있지만 VIA 계열의 칩세트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MX의 TwinView 기능은 기존이 듀얼 모니터 기능과 유사하며, 하나의 그래픽 보드에서 두개의 출력 장치를 동시에 지원하며 화면을 두화면에 동시에 나타내거나 또는 화면을 절반으로 잘라서 출력하는 기능이다. 이때, 출력 장치는 CRT, FPD(Flat Pannel Displa), TV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제품 구성 및 설치

단단하게 구성된 포장 박스를 열어보면 그래픽 보드 1장과 3장(드라이버 및 유틸리티 1장, 게임 번들 2장)의 CD-ROM 타이틀과 설치 메뉴얼 및 1개의 TV 커넥터가 제공되어진다.

그래픽 보드는 nVIDIA GeForce2 MX 칩세트를 사용하고 있으며, 별도의 냉각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GeForce2 MX 칩세트의 동작 속도나 낮춰지고 내부 코어가 단순화 되면서 발열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쾌적한 컴퓨터 동작 환경의 구현에 유리하다. 그래픽 보드에는 삼성 6ns SDR SDRAM이 32MB 부착되어져 있다.

제품의 설치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기존의 그래픽 보드를 제거하고 그래픽 보드를 설치하고 시스템을 켜면 이전에 nVIDIA 계열의 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 별도의 드라이버 제공 없이 바로 인식 동작하게 된다. 이외의 경우에는 CD-ROM 타이틀을 지정하여 드라이버를 설치해 주어야 한다.
타이틀을 CD_ROM 드라이브에 넣어주며 자동으로 설치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때문에 마우스 몇번 조작만으로 쉽게 드라이버와 그리고 메인 보드에 따른 기본 패치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드라이버 타이틀에는 Detonator 2 R5.32 다국어 버전의 드라이버가 제공되며, 메시지가 한글로 출력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하지만, MX 칩세트의 최대 성능과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최근에 nVIDIA에서 출시된 Detonator 3 R6.18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에 DVC 기능을 활용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전에 다국어 버전을 설치했다면 먼저 그래픽 드라이버를 VGA로 환원한후 WINDOWSSYSTEMNVTWEAK*.* 파일을 모두 삭제하고 새로운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정상적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

번들로 제공되는 게임은 Wargasm(탱크 시뮬레이션 게임)과 TestDrive5(레이싱 게임)이 제공되며, Wargasm은 별 이상이 없었지만, TestDrive5는 위의 오른쪽 화면과 같이 화면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았다. 기본 드라이버와 프로그램으로는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힘들고 별도의 패치를 설치해야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제품 출시전에 또는 번들 결정전에 손쉽게 확인이 되는 부분이다. 이 점이 아쉬운 점이었다.

 이외의 번들로 MPEG를 전문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CyberLink PowerPlayer SE와 DVD를 소프트웨어로 출력하는 InterVideo WinDVD 2000 R2.2가 제공된다. 특히, WinDVD R2.2 버전은 최근 제품으로 드라이버 타이틀의 제작이 상당히 최근에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앞어 번들과 드라이버 버전에 따른 아쉬움이 크다. ^^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나 번들 그리고 설치 프로그램등에서 이 제품은 국내외 유수 제품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지 않는 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제어패널

작년까지만 해도 그래픽 보드 제작사에서는 고유의 제어패널을 제공하였으며, 특히 그래픽 프로세서 제작사로부터 드라이버와 제어패널의 소스를 구입하여 자사의 그래픽 보드에 맞게 조절하였다. 아직도 제어 패널 부분은 별도 제어가 이루어지지만 그래픽이나 제어패널의 코어는 모두들 동일하고 단지 인터페이스만을 바꾸는 형태이다. 따라서 그래픽 보드 제작사별로 드라이버의 차이점은 없다.

본 그래픽 보드는 nVIDIA Detonator 2 R5.32 표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이외에 별도의 제어패널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추가된 제어패널 프로그램은 주로 모니터/해상도에 관한 설정으로 이것은 nVIDIA사의 기본 제어패널에서 제공이 되지 않는 기능으로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어 질 수 있다. 또한, 오버 클럭 설정도 가능하다.
코어/메모리의 기본 동작 속도는 183/175MHz로 설정되어져 있으며, 코어는 190MHz 그리고 메모리는 185MHz 수준까지 오버클럭이 가능하였으며,

성능

현재 출시된 3차원 그래픽 게임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CPU 의존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그래픽 보드의 성능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실질적인 일반 사용자들의 체감 성능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것이 옳겠지만 현재 CPU 성능 향상과 가격 감소율이 극대화 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측정 결과가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따라서 기본 성능을 이용한 기존의 GTS 기종과의 비교를 시도해 보았다.

3DMark2000 결과를 보면, MX 그래픽 보드를 16비트 컬러 모드로 구동하는 경우와 GTS 보드를 32비트 컬러 모드로 구동하는 경우의 성능이 동일하다. 또한, MX는 32/16비트 컬러 모드 모두에서 해상도에 따라서 성능 감소가 상대적으로 심한 반면에 GTS는 16비트에서 약간 낮은 감소율을 갖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먼저 Fillrate를 살펴보면, Fillrate에서는 MX 칩세트가 오히려 감소가 적고 그리고 16비트 모드가 GTS 32비트 모드에 비하여 오히려 높다. GTS 기존의 경우에 이론적인 Fillrate의 최대 성능은 1.6G texel/s dlau, 16비트 컬러 모드에서는 흉내는 내고 있지만 최대 성능에 크게 못미치고 32비트 경우에는 1/3 수준에 불과하다. 이것은 메모리 대역에 관계된 문제로 이미 앞에서 설명한바 있다. 따라서 사양서에 나오는 이론적인 성능을 100% 그대로 믿으면 바보가 될 수 있다. 이점에 유의 하자.

폴리곤 성능을 살펴보면 쉽게 차이점을 살펴 볼 수 있다. GTS에 비해서 MX는 상대적으로 낮은 폴리곤 처리 성능과 더불어 해상도에 따른 급격한 성능 감소가 나타난다. 사실 이부분이 두 제품간의 궁극적인 차이이다. 비록 메모리 효율 면에서 MX가 GTS에 비해서 약간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성능을 낮추는 요인은 단지 Fillrate 뿐만 아니라 폴리곤 처리에서도 함께 발생하고 메모리 대역은 폴리곤 처리 성능에 결정적인 성능 감소 요인이 된다.

실제로 단순한 정밀도의 게임과 복잡한 정밀도의 게임을 비교해 보아도 특징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먼저, 16비트 컬러 모드에서는 GTS/MX 모두 메모리 대역의 감소에 따라서 급격한 성능 감소를 보이게 된다. 물론, 해상도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fillrate 요구도가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반면에 32비트 컬러 모드에서는 Fillrate 요구도 보다는 CPU 및 폴리곤 요구도가 커지게 된다. 해상도가 높아질 수록 MX의 성능은 상대적으로 GTS에 비해서 급격히 떨어지며, 실제로 폴리곤 성능과 비례한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질

본 제품의 화질에 대한 이슈는 초기 발매 이후 상당히 컸다. 대체적으로 화질면에서 특별히 우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평균 수준의 화질을 가지고 있으며, 1280x1024 이후의 해상도에서의 현저한 선명도 감소로 17인치 모니터 사용자들은 사용이 어렵고 단지, 19인치 이상의 사용자들에게만 부분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물론, 1024x768 또는 이하의 해상도에서는 선명도에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실제로 17인치 모니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 제품으로 최고의 선명도를 자랑하는 SigmaCom 제품과 비교할때, SigmaCom 제품은 1280x1024 75Hz 수준까지는 최고의 화질을 유지하고 1280x1024 85Hz 이후에서 선명도의 현저한 감소가 시작된다. 반면에 이 제품은 1280x1024 60Hz 가 최고이며 1280x1024 70Hz 이상에서 부터 선명도 감소가 시작된다.
따라서 최고의 선명도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국내외의 일반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단지, 허큘리스, 캐노퍼스, 리드텍, 시그마컴과 같은 선명도 부분에서 최고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몇몇 회사들의 제품에 비하여 다소 화질이 떨어질 뿐이다.

결론

이 제품은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장점이자 약점이다. 차라리 번들을 제거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 물론, 제품의 가격이 다른 제품에 비하여 무척 저렴하다.하지만 아직 번들 제공이나 프리 테스트가 미약하고 그리고 선명도가 다른 제품에 비하여 다소 약한점 등이 아쉽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제품은 최고의 제품은 아니다. 적절한 가격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최고의 화질/성능을 원한다면 이 제품은 적합하지 않다. 적절한 가격에 적당한 수준의 화질을 찾는 사람에게 제격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