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메인보드의 성능 비교

세부적인 항목 비교에서 각 항목 별로 장단점이 있었기에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으리라 본다.
사실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어느 한 관점에서 메인보드의 우열을 가리기란 그리 쉽지않다. 게다가 이번 테스트에서 비교 분석을 하고 있는 일곱종의 메인보드는 AMD의 레퍼런스 설계안을 각 제조업체에서 충실히 따라 제조하였기 때문에 더 어려울 지 모른다.

그렇다면 성능 비교에서는 어떠할까.
필자는 수치상의 벤치마크를 그리 신뢰하지는 않지만 이번 비교에서는 비교 근거가 필요하기에 때문에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 메인보드의 성능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PC 133을 지원하는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 경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현대 PC 133 메모리를 장착했다. 또한 AGP 4배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 또한 AGP 4배속으로 설정하였다.

일반적인 성능 비교

메인보드의 일반적인 성능 비교를 위해 Winbench 99 와 Winstone 99 를 이용해 테스트해 보았다. 측정값은 세 번 측정한 값의 평균 값이다. 그리고, 빨간의 수치는 최고값을 파란색의 수치는 최저값을 표시한다.

먼저 Business Winstone 수치 결과를 보면 ASUS K7M이 수치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주고있다. 하지만, 나머지 메인보드들과의 차이를 보면 그 차이는 거의 미비하며 Athlon 메인보드의 경우 자사에서 독자적인 설계안에 따라 제조되었다기 보다는 초기 AMD에서 각 메인보드 제조업체에게 권고한 레퍼런스 설계를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대동소이 한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의아한 결과는 스펙상으로 분명 AMD 750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들보다도 우수한 KX133칩셋을 사용한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의 결과이다. 테스트 수치의 차이를 떠나 나머지 보드에 비해 나은 성능을 보여 주지못하고 있는데 위는 결과는 아래 계속되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구동하면서 느낄 수 있는 성능인 High-End Winstone 수치를 보자.
역시 ASUS K7M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주고 있으며 차이는 미비하나 KX 133칩셋을 사용한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는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필자의 경우 처음에 이 원인을 알 수 없었으나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해 볼수 있었다. 다음에서 각 메인보드의 그래픽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전체적인 그래픽 성능을 알 수 있는 3D Mark 2000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보도록 하자.
테스트 해상도는 현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세 가지 모드(800X600, 1024X768, 1280X1024)의 성능을 테스트 해 보았다.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의 경우 PC 133 메모리에 AGP 4배속으로 설정을 했지만 레오텍의 K7-2007의 경우 PC 133메모리 장착 시 자꾸만 다운이 되는 현상을 보여 어쩔 수 없이 PC 100 메모리를 장착 한 후 테스트를 하였다.

3D Mark 2000의 결과값에서도 Winstone에서의 결과값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 역시 ASUS K7M이 좋은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PC 133을 지원하는 레오텍 K7-2007의 경우 PC 100 메모리를 장착하니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주었다.

이번의 테스트는 Open GL을 이용하는 게임에서의 프레임 측정을 통한 성능 테스트인데 Open GL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Quake III가 있다. 이 게임은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데 거의 표준으로 통할 만큼 자주 사용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테스트는 Normal 모드에서 시행했는데 전체적인 메인보드의 그래픽 성능은 그리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역시 KX 133칩셋을 장착한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의 성능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Dirext 3D를 이용하는 Expendable 이라는 게임을 가지고 프레임 측정을 해보았다.
역시 프레임 측정 차이는 그리 크지 않으나 ASUS K7M이 좋은 결과를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은 PC 133과 AGP 4배속 지원이 무색할만한 수치를 보여 주고 있다.

전체적인 성능에 대한 결론

위의 성능 테스트에 관한 수치를 보면 성능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위의 결과는 초기에 언급 했듯이 각 메인보드 제조업체들이 AMD의 레퍼런스 설계를 충실히 따랐기 때문에 그리 이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KX 133칩셋을 사용한 Soltek SL-77KV와 레오텍의 K7-2007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분석이 가능한데 현재 KX 133 칩셋 메인보드에서 약간씩 PC 133 메모리 특성을 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들러보면 Athlon 에서 사용 가능한 PC 133 메모리가 일반 PC 133 메모리와 구분되어 팔리고 있으며 Athlon 용 PC 133 메모리의 가격도 일반 PC 133 메모리 보다 약간 비싼 가격으로 판매 되고 있다. 또한 AGP 4배속과 AGP 2배속과의 성능 차이도 이론상 2배의 전송률을 보이는 AGP 4배속이 월등히 앞서는 성능을 보여 주어야 하나 실제적으론 차이가 그리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메인보드를 선택해야만 할까...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한 관점에 메리트를 두지 않는 이상 여러 제품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처럼 고민하게 만드는 것도 없다. 어떤 이는 가격 부분에 가장 큰 비중을 둘 수 있고 어떤 이는 오버클럭이나 메인보드에서 지원 되는 기능에 큰 비중을 두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까지 소개한 Athlon 메인보드들의 경우 레이 아웃상의 큰 차이를 보이지도 않고 더욱이 성능상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기가 무척이나 난해하다.

그렇다면 지금 Athlon 시스템을 선택하려는 분들에게 어느 제품이 적합한 걸까. 지금이 그 결정의 끝을 마무리 지을 시간인 듯 싶다.

테스트된 성능상으로 볼때에는 ASUS K7M으로 안정적인 오버클럭과 하드웨어 모니터링 그리고 성능 테스트에서도 높은 수치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번 항목별 비교나 성능 비교만으로 속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앞으로의 경향을 예측하고 그 예측에 맞춰 제품을 선택 및 구매하는 것이 타당하리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Athlon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사용자들에겐 KX 133칩셋 메인보드를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물론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현대 PC 133 메모리와 안정성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하나 조만간 이 문제는 수정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AGP 4배속 지원이 주류로 흐르는 추세이다. 또한 가격 차이도 이전에 들어온 Athlon 메인보드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KX 133 메인보드 선택이 더욱 타당성이 있다고 하겠다.

또한 얼마후면 지금 보다도 더 많은 KX 133 칩셋 메인보드들이 국내에 들어올 것이고 가격 또한 지금보다 많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Athlon 지원 메인보드로 KX 133 칩셋을 사용한 보드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AMD C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의도적으로 생산하지 않았던 ABIT에서도 KX 133칩셋 Athlon 지원 메인보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니 Athlon의 소비자들에 대한 관심이 크긴 큰가보다.-

테스트를 마치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구입이 가능한 Athlon 지원 메인보드들의 비교 분석을 통해 Athlon 시스템을 장만하려는 분들에게 메인보드 선택에 있어서 참조할 사항들을 논해 보았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어느 한 기업에게 제품을 공급 받는 것 보다 두 업체의 경쟁을 통해 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공급 받는 것이 가격이나 제품의 품질면에서 중요하다. 실제로 인텔과 AMD는 경쟁적으로 제품 가격 인하를 하고 있어 소비자로서는 즐겁기만 하다.

지금까지 국내 프로세서 시장은 해외와는 달리 거의 인텔 프로세서의 독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AMD의 프로세서는 사실과는 다르게 성능이 형편 없는 제품으로 잘못 인식 되어왔다.

이제 그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 고칠 시기이며 그런 선두에 Athlon 프로세서가 앞장 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