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쟁...

 어느덧 2003년 4사분기로 접어드는 현시점이 프로세서 시장에 있어서 상당히 의미있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선 최초의 데스크탑용 64비트 프로세서인 애슬론64가 시장에 출시되었다. 특히 애슬론64의 경우 64비트 컴퓨팅과 함게 기존 32비트 시스템을 함께 지원하는 유일한 솔루션이기 때문에 64비트 컴퓨터 시대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제품이다.

 반면 인텔의 경우 공정 세밀화와 기존 넷버스트 아키텍쳐의 강화를 통해 보다 쾌적한 32비트 환경을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곧 출시 예정된 코드명 프레스컷 펜티엄의 경우 32비트에 기반을 두면서 성능면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확장되며 캐시의 증가가 있을 것이며 클럭스피드를 끌어올릴 것이다.

 이런 신제품이 계속나옴과 함께 테크노아도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들 제품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되고 신기술에 대한 글도 계속 포스팅 될 것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최신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컴퓨터'관련 부문에서는 어깨에 힘 한번씩은 줄 수 있는 천하의 테크노아 유저들이라 하더라도 실제 사용적인 면에서 이들이 친근하진 못하다. 즉, 고가의 신제품들은 대부분 유저에게 아직까진 '너무 멀리 있는 그대들'이다. 고로 이번 이번 벤치마크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플랫폼들이 대상이 되는 벤치마크를 진행해보도록 하겠다. (이쁘고 날씬하고 엘라스틴하는 포스터 속에 전지현보다는 약간 키작고 통통하고 튼튼(?)한 다리를 가진 그녀가 좋듯이....)

 그럼 그 대상이 되는 플랫폼의 조합을 먼저 선별해보도록 하자. 참고로 기준은 오늘(2003년 10월 16일)이다.

- 인텔 플랫폼

 아직까지 유저차원에서는 펜티엄III급 시스템을 사용하는 층이 절대적으로 많으나 새롭게 구입하는 경우 대부분 펜티엄4급 내지 넷버스트아키텍쳐기반 셀러론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원 칩셋의 경우 현재 국내시장에 인텔의 845PE, 865PE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플랫폼의 경우 인텔사의 프로세서 펜티엄4, 셀러론과
이를 지원하는 865PE, 845PE칩셋 구성이 국내에서 가장 흔한 편이다.

• 셀러론 2Ghz + 845PE칩셋(DDR266)
  셀러론프로세서는 언제나 국내 전체 시장의 20~30%를 차지해왔다. 그중 셀러론 2GHz 모델은 최고의 인기모델이다. 그리고 이의 조합으로는 845계열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이중 845PE칩셋을 조합으로 선택했다. 가장 일반적인 선택중 하나이다.
   
• 펜티엄4 2Ghz + 845PE칩셋(DDR266)
  판매량이 많은 펜티엄4 1.8A와 함께 테스트 제품 선정 때문에 고심을 하게 만든 제품이다. 펜티엄4 2GHz모델의 경우 시장에서 많이 팔린 제품보다는 2GHz의 상징적인 모습으로 셀러론, 애슬론등과의 비교시 기준이 될 수 있는 제품이기에 선택했다. 칩셋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845PE를 선택했다. 물론 메모리설정의 경우 400MHz FSB에서는 DDR266설정만이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 펜티엄4 2.4B Ghz + 845PE칩셋(DDR333)
  인텔플랫폼에서 현재 가장 많이 판매되는 조합이다. 533MHz FSB기반으로 845PE칩셋의 성능을 모두 끌어낼 수 있으며 펜티엄4 2.4C와 비교시 가격부분에 우위를 가지게 된다. 고성능- 주력시장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 펜티엄4 2.4C GHz + 865PE칩셋(DDR400 듀얼채널구성)
   바로 위 조합과 함께 현재 시장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조합이다. 800MHz FSB,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을 통해 메모리 및 어플리케이션 부분에 큰 성능향상을 얻을 수 있으며 멀티테스킹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인텔의 HT 기술도 사용가능하다. 다만 조합시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점이 약점이라 할 수 있다. 하이엔드층이 많은 테크노아 유저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있고 선호받고 있는 조합이다.
   
• 펜티엄4 3.06Ghz + 845PE칩셋(DDR333)
  판매수량은 크지 않지만 인텔의 가격인하로 3Ghz대 펜티엄4를 찾는 국내 유저들의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다만 3.0 GHz(800MHz FSB)모델이 출시되면서 이조합보다는 펜티엄4 3.0Ghz + 865PE를 찾는 수요가 많다. 이 조합의 경우 비교대상의 의미가 크다.

- AMD 플랫폼

 현재 64비트 프로세서인 애슬론64가 이미 출시되어있지만 실제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프로세서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 AMD의 주력이 될 애슬론XP모델을 선택했고 관련칩셋으로 nForce2와 KT400칩셋을 선택했다.

AMD플랫폼에서 애슬론XP는 당분간 '황금젖소'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제품
그많큼 많은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듀론 1.2 GHz + KT400(DDR333)
  이번 벤치마크의 경우 실제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선택하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1~2년전 제품군을 모두 테스트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게 사실이다. 듀론 1.2Ghz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1GHz이하 대의 펜티엄III, 셀러론(튜얼라틴코어), 애슬론등과 비슷한 기준이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선택해보았다. 칩셋이나 메모리의 경우 꾸준히 수요를 가진 제품중 가급적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했다.
   

• 애슬론XP 1800+ + KT400(DDR333)
  올 한해 AMD유저들에게 가장사랑 받은 제품을 꼽으라면 애슬론XP 1800+이다. 다만 지금은 상위모델에 선호도에서 밀리는 상황이고 사용유저들도 가급적 가격이 저렴한 KT400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선하는 상황이다. 고로 이에 맞는 조합을 선택했다.
   
• 애슬론XP 2500+ + nForce2(듀얼채널 DDR400)
  현시점에서 AMD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애슬론XP 1800+와 달리 2500+모델은 512KB의 L2캐시를 갖춘 바톤코어 제품으로 오버클럭 능력뿐 아니라 일반적인 성능도 뛰어나 AMD 프로세서 대중화라는 중책을 수행중인 제품이다.
  nForce2의 경우 현재 AMD K7플랫폼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칩셋으로 인정받고 있다. 듀얼채널DDR400 메모리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nForce2 구입유저는 PC3200(DDR400)을 선택하는 유저층이 많다.
   
• 애슬론XP 2700+ + KT400(DDR333)
  테스트에 참가한 애슬론XP 2700+는 써러브레드 코어 제품으로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아니다. 다만 클럭에서 애슬론XP 2500+보다 빠른 장점이 있다. 이 조합의 경우 비교대상의 의미가 크다.

 테스트 시스템

 845PE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는 'MSI 845PE MAX2', 865PE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Intel D865PERLK', KT400 메인보드는 'EPOX 8K9A', nForce2 메인보드는 'SUMA SUPERIOR nForce2 Ultra 400'을 사용했다.

 또한 유일하게 셀러론 2.0GHz만은 오버클럭해보았는데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슬론XP와 관련된 오버클럭 성능은 많이 보았지만 셀러론2.0GHz를 가지고 오버클럭한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궁금했던 만큼 이에대해 관심을 가졌던 유저들은 필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다만  셀러론의 오버클럭한 경우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가급적 줄였는데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가급적 오버클럭과 관계없는 실클럭에서 제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전 벤치마크와 다르게 가격에 대한 언급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유저들이 구매시 고려하는 가장 비중이 큰 요소가 가격이다. 고로 가격에 대한 평가도 함께 하고자 한다.

 메모리의 경우 각 플랫폼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경우를 선택했다. 예로 애슬론XP 2500+ + nForce2 조합시 듀얼채널 DDR400보다 듀얼채널 DDR333의 성능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후자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