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파일 복사 테스트

Winbench99 나 HDTach 는 물론 신뢰할 만한 결과값을 보여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사용자가 실제 데이터를 복사할 때의 성능역시 중요한 것이 사실이므로, 실제 파일을 사용하여 복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 일반 파일 꾸러미 - mp3 10GB - 1873 Files
※ 고용량 파일 - zip 10GB - 1 File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하드디스크는 시리얼 ATA 규격의 160GB 8MB 버퍼 용량의 삼성 SpinPoint SP1614C 제품으로, 외부는 이 SP1614C 를 뜻하고 내부는 해당 하드디스크를 뜻하게 된다.

mp3 파일 꾸러미로 테스트한 결과값을 결과값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삼성 제품이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테스트는 총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삼성 HDD 는 어떠한 테스트 에서도 상위권의 레벨에서 내려오지 않는 안정된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내부에서 내부로 전송하는 데이터 속도는 경쟁 제품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어, 단일 HDD 로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빠른 데이터 이동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제품의 경우에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우열을 가리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웨스턴 디지털 제품의 경우 외부에서 내부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나 내부안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경우 가장 느린 전송속도를 제공하고 있어, 사이즈가 작은 파일을 다수 전송할 때에는 취약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10GB 의 고용량 파일을 사용했을 때에도 삼성 제품이 빠른 성능을 보이는 것은 변함이 없다. 물론 내부에서 외부로 파일을 복사할 때 가장 빠른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은 HGST 의 제품이지만, 외부에서 내부로... 그리고 내부에서 내부로의 데이터 복사속도는 삼성 제품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면에선 삼성 제품이 가장 낫다라는 평가를 내릴수 있을 것이다.

웨스턴 디지털 제품의 경우 첫 번째 파일 꾸러미로 테스트 했을 경우에는 가장 느린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대용량 파일로 테스트를 했을 때는 성능이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용량 파일 복사 테스트에서 가장 저조한 성능을 보여준 제품은 시게이트 사의 제품으로 내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가장 느린 복사속도를 보여주었다.

4. 가격 및 A/S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빠뜨릴수 없는 것은 역시 가격과 A/S 에 대한 만족도일 것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지나치게 높거나 A/S 기간이 불만족스럽다면 역시 제품 선택에 주저함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가격 비교

먼저 가격을 비교해보자. 참고로 제품 가격은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4월 25일자 최저 가격을 기준으로 삼았다.

스펙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대 역시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 / 시게이트 / 웨스턴 디지털 모델이 107,000 원으로 동일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맥스터 모델은 이보다 약간 비싼 109,000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모델은 HGST 모델로, 벤치마크 대상중 유일하게 11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동일한 스펙의 제품이라면 가장 저렴한 제품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므로, 가격측면에서 메리트 있는 제품을 꼽는다면 삼성 / 시게이트 / 웨스턴 디지털 모델에 손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특정 메이커의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면, 사실상 3~4천원 가격 차이는 무시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 품질보증 (A/S) 기간 비교

각 제품의 품질 보증기간은 위와같다. 시게이트 / 웨스턴 디지털 / 맥스터의 제품은 공통적으로 무상 2년, 유상 1년의 A/S 기간을 제시하고 있어 보편적인 수준에 속한다.

흥미로운 것은 삼성 제품과 HGST 제품의 A/S 기간이다. 삼성 제품의 경우 총 5년 (무상 2년, 유상 3년) 의 A/S 기간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써 당연한 메리트이겠지만, 어쨌든 이 부분은 여타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다.

HGST 모델의 경우는 가장 짧은 A/S 기간을 제시하고 있어, 사실상 좋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HGST 모델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HGST 모델도 나름대로의 시장과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러한 외부 조건들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반적인 소비자 입장에선 HGST 모델의 높은 가격과 조금 짧은듯한 A/S 기간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종적인 판단은 소비자에게 남아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