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04 전시회가 드디어 개최되었다. 작년에 치른 컴퓨텍스는 무시무시한 사스의 위력 때문에, 상당수의 업체들이 불참 또는 규모가 작았던 관계로 그다지 큰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이번 전시회는 작년의 위축을 반성이라도 하듯이, 매우 많은 업체에서 참여의사를 밝혀 상당히 큰 규모로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다.

 ▒ 적극적인 광고전략, 최대한 많이 눈에 띄어라 !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였기 때문에, 바이어와 소비자, 그리고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기위해 취하는 노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지나가는 잠재고객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는지 살며시 들여다보자.

 세계 최대의 CPU 생산업체인 인텔은, 대형 프렝카드를 동원하여 건물 외부에서 적극적인 선전을 하고 있다. 프랭카드는 크게 2군데 펼쳐져 있는데, 뉴욕뉴욕 (일종의 쇼핑몰) 이라는 건물에 걸쳐져 있는 프랭카드가 가장 큰 전시효과를 가진다. 건줄 자체의 외각이 유리로 둘러 싸여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물보다 세련된 느낌을 전해주며, 그 가운데 인텔 프랭카드가 크게 걸쳐져 있기 때문에, 확실히 주목효과가 크다.

▲ 테이블까지 활용한 인텔의 철저한 마케팅 전략

 더불어 뉴욕뉴욕 건물 아래에는 인텔이 제공하는 파라솔과 의자가 쉼터로 자리잡고 있어, 컴퓨터 시장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전시효과를 가지고 있다. 뉴욕뉴욕의 1층에는 패스트푸트 음식점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곳 가게에서 음식을 구입한 일반 시민이 인텔이 제공한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필자도 이곳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보았는데, 그다지 맛있지는 않다.

 소위 말하는 몫이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인텔 이외에도 여러 업체에서 외부 강고 효과를 노린다. 뉴욕뉴욕 건물의 왼편에는 엔비디아의 프랭카드가 걸려있어, 역시 특별한 시선 주목를 노린다. 인텔 프랭카드 옆에 엔비디아의 프랭카드가 걸려있기 때문에, 두 업체의 가까운 전략적 협력관계를 은연중에 암시하기도. 더불어 인어 패션의 부스걸을 통해 뭇 남성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의외로 주목효과가 큰 업체가 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벤큐이다. 인텔처럼 뉴욕뉴욕 건물 바로 앞에 자유의 여신상 동상을 활용하고 있고, 독자적으로 세운 대형 프랭카드, 그리고 축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임시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어, 인텔 다음으로 광고효과가 큰 특색을 가진다. 벤큐의 화려한 퍼포먼스 덕분에 오히려 엔비디아의 프랭카드는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이다.

 더불어 뉴욕뉴욕 건물 앞에는 파워칼라의 미니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 쇼핑객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필자가 해보진 않았지만 다트 게임으로 상품을 나누어주는 행사 역시 펼치고 있다. 건물의 위치는 다르지만, 하늘에는 거대한 에드벌룬을 띄워놓고 있어, 역시 부가적인 광고효과를 노리고 있다.

 인텔이 뉴욕뉴욕 건물과 파라솔 비치로 시선을 끌고 있다면, AMD 는 역시 대형 에드벌룬과 적극적인 맨투맨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건물 외부에서는 에드벌룬으로, 건물 내부에서는 박스맨(?) 으로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 박스맨은 얼굴에 신세대임을 강조한 하드코어적인 분장으로 시선을 끌었다.

 ATI가 이러한 경쟁에서 빠진다면 섭섭할 것이다. ATI 는 붉은 디자인을 크게 강조한 별도의 셔틀버스를 끊임없이 운영하여, 상당한 주목을 끌고 있었다. 더불어 비즈니스상으로 방문객이 많은 그랜드 하야트 호텔 1층에 별도의 부스를 운영하고 있어, 역시 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 있는 ATI 부스는 차후 기사에서 언급이 될 것이다.

 전시회의 꽃이라면, 역시 아름다운 미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ATI 상당한 미모의 부스걸을 채용하여, 각 홀을 순례하는 방식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총 3명이 뭉쳐 다니는데, 특별한 부스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ATI 그래픽 보드를 출시하는 수많은 부스를 돌아다니며,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론 약간의 경품(?) 제공은 기본이다.

 그 외에도 여러 업체에서 전통적인 혹은 독자적인 방식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을 보며 현장의 분위기를 만끽하도록 하자. 물론 컴퓨텍스 2004 전시회의 정보는 계속된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