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ACON4 게임 대회를 마친 후 ACON4 대회의 메이저 스폰서인 ABIT사의 중국 상해 공장의 견학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방문하게 되는 ABIT 공장은 Shanghai에서 고속도로로 약 90Km 떨어진 곳으로 숙소에서 대략 1시간 30분간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도착한 건물위쪽에는 Rolly Technology라는 회사 로고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현관 업구에는 방문한 기자들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 ABIT 중국 상해 공장인 Rollay

▲ 기자 및 플레이어들의 방문읠 환영하는 현수막

▲ 회사 이름이 Rolly Technology (Suzhou) Co. 임을 확인할 수 있다.

▲ 안내 데스크에서 기자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다.

참고로 ABIT 중국 상해공장의 이름이  Rolly인 것은 ABIT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만과 중국의 생산량을 정리하기에 결정하였으며 그 결과 대만 공장을 매각하면서 Rolly사의 주식을 매입함으로써 ABIT이 초대 주주가 되면서 자회사의 개념이 된 것이다. 중국내의 사정으로 인해 Rolly라는 회사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참고로 Rolly 공장의 제조 면적은 약 156,100㎡ 으로 1999년 3월부터 메인보드 생산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4년 4월 28일현재 총 고용인원은 1378명이며 근로자는 1022명에 이른다.

프리젠 테이션 & 사전 준비

공장 견학에 앞서 회의실에서 Rolly사의 소개 및 메인보드의 제조 과정, 테스트 과정등에 대한 짧은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었다.

▲ Rolly 공장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모형도

▲ 양쪽의 공장 가운데에는 직원들의 편의 시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 ACON4대회에서도 볼 수 있었던 ABIT 글로벌 마케팅 디렉터의 프리젠테이션

프리젠테이션에 따르면 제품 (메인보드, VGA등)생산시에 6단계이 이르는 품질 보증과정을 거친다고 밝히고 있다. 각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생산된 제품의 안정성을 위한 테스트에는 Compatibility Test(호환성테스트), Burn-In Test(가혹성 테스트), Environmental Test(다양한 환경(고온, 다습등)에서 테스트), On-going Reliability Test(신뢰성 테스트), Vibration Test(진동 테스트), Dropping Test (충격 테스트) 등이 이뤄진다. 각 테스트 목적과 방법등은 위 프리젠 테이션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된 회의실 한쪽에는 ABIT에서 생산된 각종 제품들의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것은 국내 사용자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ABIT NF7 메인보드의 100만번째 생산된 제품이 전시되어 있는 것이었다.

▲ 100만번째 생산된 ABIT NF7 메인보드가 전시되어 있다.

프리젠테이션을 아친 후 공장 견학을 위해 정전기 방지 및 불순물등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준비된 복장을 착용해야 했다. 처음 입어보는 것이기에 다소 생소하게 여겨졌지만 금새 익숙해져 자연스런 포즈를 취하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SMT 라인 견학 - 자동 제조 과정

둘러본 공장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은 회의실과 접견실, 박스 제작 및 패킹라인, 그리고 RMA 센터등의 마련되어 있으며 2층은 위에서 언급한 각종 테스트 라인과 SMT 라인, MB DIP&Testing, 그리고 CEM 라인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주로 2층의 SMT(Surface Mount Technology; 표면 실장 기술) 라인을 살펴봄으로써 실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또한 테스트룸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어떤식으로 테스트하는지를 살펴보았다.

▲ SMT 라인이 시작되는 곳

▲ SMT라인이 진행되는 순서도

제일 먼저 들린곳은 Solder Paste Thickness Measure Area로 PCB 기판의 결함 유무를 LSM 이라는 장비를 통해 점검을 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메인보드 PCB기판의 결함유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PCB에 장착되는 각종 부품들, 예를 들면 저항이나 캐패시터등이 분류되어 있으며 이러한 부품들은 자동 및 수동 과정을 거쳐 메인보드에 장착되게 된다.

들어온 각 부품들은 주문한 사양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를 받게 된다. 예를 들어 1㏀짜리 저항을 주문했는데, 만약 실수로 10㏀ 짜리 저항이 들어왔다면 이런 사전 부품 테스트가 없다면 잘못된 저항을 사용한 제품들은 모두 불량이 발생할수밖에 없다. 이렇게 사전에 각 부품들에 대한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불량률을 줄여주고 있는 것이다.

▲ 제품 라벨과 주문한 제품이 일치하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ABIT에서 출시한 메인보드들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제품이 바로 nForce2 칩셋을 사용한 AMD 메인보드일 것이다. 라인 중간에 nForce2 메인보드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nForce2 SPP, nForce2 MCP칩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기념으로 한 개쯤 받을 수 있을까 했지만 아쉽게도 얻어올 수는 없었다.

▲ nForce2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메인칩셋의 모습

PCB 기판과 사용될 부품들에 대한 테스트가 끝났다면 이제 실질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SMT 라인에 투입되게 된다.

▲ SMT라인에 투입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PCB 기판의 모습

▲ PCB에 부품들을 장착하기 전에 가공처리를 하고 있는 모습

이제 모든 준비가 된 PCB기판이 다름 라인으로 넘어가게 된다. 실제 부품을 장착하는 기계에는 장착될 부품들이 공급되며 이 기계안으로 PCB 기판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부품들을 장착하게 된다. 그런 후 자동으로 해당 칩셋들의 납땜이 이뤄지고 제대로 동작하는지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진행된다.

▲ 자동으로 핵싱 부품들을 PCB에 장착하는 기계

▲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하는 과정

SMT 라인 견학 - 수동 제조 과정

핵심 부품들이 자동화 공정을 거쳐 장착된 이후에는 수동으로 나머지 부품들을 장착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컨베이어 벨트에 사람들이 앉아 자신에게 할당된 부품들을 장착햐고 있으며 자신의 자리 위쪽에는 작업 지시도가 부착되어 있어 만에 하나 실수로 다른 작업을 하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다.

▲ DIP 공정의 순서도

▲ PCB에 부품이 제대로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 자신이 담당하는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이제 수동 제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렇게 장착된 부품들을 메인보드에 고정을 하기 위한 납땜을 하는 기계로 이동하게 된다. 이곳을 거치게 되면 PCB와 각종 부품들이 완벽하게 납땜이 된다.

▲ 이 기계를 통해 메인보드에 부풉들이 납땜이 된다.

이렇게 납땜이 된 메인보드들에 메인칩셋에 써멀 컴파운드를 바르고 쿨러를 장착하는 작업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합선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지를 검사하게 되면 여러분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메인보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 쿨러를 장착하는 모습

▲ 합선등의 이상을 점검하는 모습

완성된 제품의 경우 부팅에 필요한 최소 부품들을 장착한 후 간단히 부팅 테스트 과정을 거쳐 정상적인 동작을 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 부팅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이러한 테스트가 끝나게 되면 그 옆쪽에 있는 품질관리(FQC) 과정을 통해 다시한번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테스트하게 된다.

▲ 본격적인 품질관리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픽카드 생산 라인

메인보드 생산 라인 옆쪽에는 ABIT에서 출시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생산라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메인보드 생산 라인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길이를 갖추고 있으며 핵심 부품들이 장착된 PCB에 나머지 부품들을 수동으로 장착한 후 납땜을 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 부품을 수동으로 장착하는 모습

▲ PCB과 부품들을 고정하기 위한 납땜 과정

▲ 납땜 과정을 거친 후 쿨러로 열을 식힌후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 납땜을 마친 그래픽카드를 다시 수동으로 손을 봐줘야만 한다.

▲ 쿨러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

이렇게 완성된 그래픽카드는 제대로 화면을 뿌려주는지 테스트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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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제품은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살펴보기 위한 테스트 룸

완성된 메인보드는 앞서 부팅 테스트 및 QA 테스트를 거치게 되며 이들중에서 임의 선별을 통해 앞서 프리젠테이션에서 언급한 6단계의 다양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메인보드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살펴보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챔버내의 온도를 0~40℃, 습도를 0~85%로 변경하면서 그때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 CC Winstone 2002가 실행되고 있다.

▲ 3DMark 2001SE가 실행되고 있다.

▲ 챔버속에서 시스템이 동작중에 있다.

▲ 온도 변화에 따른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

다음 테스트는 Burn-In Test, 즉 가혹성 테스트로써 윈도우XP 운영체제를 설치한 후에 24시간동안 시스템에 부하를 주는 프로그램을 동작시키면서 이상 유무를 살펴보게 된다.

▲ 수많은 메인보드들이 24시간 내내 3DMark 2001 벤치마킹을 하게 된다.

다음 테스트는 호환성 테스트 과정이다. 이 곳에서는 윈도우 98SE/2000/ME/XP, UNIX등의 다양한 운영체제하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드웨어들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실행하였을 때 호환상의 문제가 발생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 호환성 테스트의 순서도

마지막으로 살펴본 것은 R&D 센터, 즉 연구 개발을 하는 곳으로써 이곳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 이상 살펴볼 수는 없었다.

▲ ABIT의 신기술이 개발되어지는 R&D 센터의 모습

▲ Rolly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 공장 견학을 마치고 떠나가는 기자들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는 직원들

이렇게 해서 약 한시간 가량의 ABIT 공장 투어는 끝이 났다. 필자로써는 이러한 공장 견학이 두 번째였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아무것도 없는 PCB기판이 생산라인을 거쳐가면서 점차적으로 메인보드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모습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생산 라인내에서 불량률을 최소화하려는 노력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생산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유저들의 믿음이 더욱더 커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짧은 일정의 견학이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으며 끝으로 이러한 투어를 마련해주신 ABIT과 빅빔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리면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