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장에서 다룰 내용은 소음테스트로써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있어 컴퓨터의 작동유무를 사용자들이 몸소 느끼는 부분에 대한 항목이다. 파워서플라이는 물론 시스템 자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내부에 고인 열기를 빼내기 위해 장착된 팬에서 내뿜는 소음은 PC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온도가 상승할수록 그 열기를 빼내기 위해 분투하는 팬의 소음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알아보기위해 동등한 조건하에서 진행되는 실험을 실시하고, 이 과정중에 나타나는 각 제품의 소음 정도를 측정하였다. 이번 테스트 결과를 알리기에 앞서 한가지 양해를 구하자면, 총 11종의 제품중에서 제품 수급상의 문제로 인해 LG상사의 제품은 아쉽게도 테스트해보지 못하였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유저 여러분들의 넓은 아량을 바랄 따름이다.

- 350W 파워서플라이 10종 소음테스트에 사용된 장비 소개

1. 기본장비

앞서 볼 수 있었던 부하 및 효율테스트에서 사용된 계측장비들이 파워서플라이의 상태를 조작하고 판별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사용되었다.

2. 소음측정장비

무음실의 소음기준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켈레브레이터(Calibrator)는 물론 전문적인 계측을 위한 전용마이크, 프리앰프등을 사용하여 실험실 내 계측 환경을 조성하였다.

1. 마이크 설정

기본적으로 ISO/IEC 17025 기준에 맞춰 봤을 때 소음원과 마이크의 거리는 50cm만 떨어져 있으면 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보다 열악한 환경을 상정하여 그에 맞춰 측정하기 위해 파워서플라이의 흡/배기로 발생하는 공기의 통로를 빗겨간 위치에서 20cm 떨어진 곳에 마이크를 위치하였다.

2. 기온, 기압, 습도 설정

계측이 이루어지는 실험환경은 기온, 기압, 습도를 측정하는 설비가 갖추어져 있어, 각 파워서플라이들을 모두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할 수 있었다. 이번 실험에서는 초겨울이라는 시기적인 특성탓에 기온은 19℃ 내외, 습도는 53% 내외, 기압은 1033hPa(헥토파스칼) 등으로 실험조건이 구축되었다.

- 소음테스트 결과를 보기전에 알아둘 점

소음의 외부효과에 대해 국내외에서는 누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도출된 소음기준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파워서플라이가 어떠한 수준인지를 가늠해 보기 위해 '소음환경기준표'등을 정리해 본다.

얼마전, 일반시민들이 생활하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소음 분쟁에 대해 대법원의 판례가 있었다. 여기서 나온 소음의 기준이 '55dB'이라고 하여 생활권의 문제로 화제가 되었는데 이런 소음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이러한 기준을 넘을 경우, 쾌적한 생활에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인체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임상실험에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소음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은 다음 표에 정리된 내용과 같다.

이번 벤치마크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대법원 판례에 저촉되는 제품은 없었다. 그러나 PC에서 발생하는 주요 소음에 대해 사용자가 충분히 숙지하고 이를 방지 혹은 감쇄하기 위한 제품의 선택이나 사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당연히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다.

본 테스트는 각각의 파워서플라이에 장비를 연결하여 각 설정에 따라 부하를 차등적으로 줘서 소음을 계측하였다. 이번 실험에서는 각 전원부에 암페어값을 달리 줘서 부하를 주는 방법으로 테스트하였으며, 통상적인 환경을 가상으로 한 Low Setting과 정격출력에 근접하는 부하를 준 High Setting으로 나눠 각각의 소음을 살펴보았다. 각 설정에서 사용한 계측수치는 다음 표에 나온 바대로이며, 모두 참관인의 감시아래 각 설정의 조작을 검수하였음을 밝힌다.

파워서플라이마다 팬의 갯수나 팬 컨트롤러나 센서의 유무, 팬 수동조작 등의 개성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는 앞서 1부의 파워서플라이 제품설명에서 언급된 바이기 떄문에 다시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이런 세세한 기능들이 모여 제품에서 나오는 소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파워서플라이의 팬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경우, 이번 실험에서는 Low Setting에서는 팬속도를 'Min'으로, High Setting 에서는 팬속도를 'Max'로 맞추고 그에 따른 소음을 계측하는 방식을 택하였음을 밝힌다.

보급형 제품군은 로우셋팅에서 43dB 선을 유지하다 하이셋팅에서 제품편차가 커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 대부분 팬 컨트롤러정도는 내장된 제품들이 다수다 보니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그에 대응하여 팬의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무래도 보급형 제품군이다보니 팬 자체의 성능이 고급형 제품에 사용된 팬에 비해 낮은 것을 사용하여 상대적으로 소음면에서 편차가 발생한다.

보급형 제품중에서는 3R system의 RPS350이 가장 큰 소음을 발생시켰다. 이 경우는 120mm팬이 특별히 센서로 제어됨 없이 독자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부하와는 무관하게 작동하여 편차는 적은 편이지만 소음의 절대값이 큰 모습을 보여줬다. 스파클은 편차가 큰 경우였는데, 이것은 IDLE과 FULL의 차이에 따른 팬의 RPM 폭이 컸던 것과 관계가 있었다. 특히 싱글팬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내장된 팬 컨트롤러가 팬을 최대로 가동시키다보니 듀얼팬이나 대형팬을 채용한 타 제품에 비해 소음이 컸다.

고급형 제품군들은 고품질의 내장팬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통해 상당히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 설정값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44dB내외의 안정적인 모습을 실험 내내 계속 보여줬다. 이번 실험에서 도출된 제품들의 수치는 VGA와 CPU 쿨러의 소음에 못 미치는 값이라 사용자의 생활환경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비교적 미약한 소음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스파클 350-60PN의 경우는 최대치의 소음이 상당한 수준인데 이는 이 파워서플라이가 수동으로 팬속도를 조작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앞서 설명하였듯 수동조작일 경우 하이셋팅에서는 최대속도로 팬을 가동시키게끔 하였는데, 이 때 팬에 내장된 120mm팬이 최대속도로 가동됨에 따라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였다. 이 부분은 사용자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팬의 최대소음이 어느 정도인가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