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아에서 2004년도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Technoa Choice Product 후보를 발표합니다. 이번에 발표되는 TCP 는 2004년도에 국내 컴퓨터 부품 시장에서 우수한 성능과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 가격적인 경쟁력 등을 종합하여 테크노아 테스트팀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을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우수 제품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2004년도 컴퓨터 시장은 여러가지 새로운 이슈거리가 많았기 때문에, 2003년도 보다는 활성화된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물론 국가의 전체적인 경제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고가형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수요가 나타나진 않았습니다만. 중저가형 시스템 구성을 위한 부품 시장은 나름대로 현상유지 이상의 수준은 되어 용산을 비롯한 전체적인 PC 관련 사업체들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습니다. 규모면에서 본다면 판매량 자체는 2003년도에 비해 조금 늘어난 특성을 보이지만, 업체간의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제품당 수익단가는 오히려 낮아진 특성을 보인 한해였다고 관련업체 판매/마케팅 담당자들은 이야기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누릴수 있었던 가격인하의 폭은 예전보다 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전통적으로 PC 시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텔은, 올해 프레스캇 코어 발표, LGA 775 타입의 펜티엄4 프로세서 출시, 915/925 Express 칩셋 발표, PCI Express 표준화 추진 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심각했던 프레스캇 코어의 발열 / PCI Express 그래픽 솔루션의 모델 부족 및 DDR2 메모리의 높은 가격의 장벽등을 이유로 상당히 냉담한 반응을 보인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텔이 새롭게 발표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업그레이드 비용이 소모됨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 대비 성능향상이 기대만큼 크지 못했다는 점도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 원인중 하나로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발열량 문제를 개선한 프레스캇 D0 스테핑 모델의 출시, 지속적인 CPU 가격 인하 및 다양한 PCI Express 그래픽 카드 등장으로 서서히 인텔의 새로운 솔루션이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는 있습니다만. 판매량 면에서 주류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의 수준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의 865/875 칩셋을 채용한 메인보드의 판매량이 2003년보다 더 증가한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관련업체 판매/마케팅 담당자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역시 새로운 솔루션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선 작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AMD 에서는 인텔의 부진(?) 에 힘입어 Athlon 64 프로세서의 판매량이 증가된 기쁨을 누렸습니다. 최근에는 소켓 939 형식의 Athlon 64 프로세서 (윈체스터 코어, 90nm 공정, 듀얼채널 메모리 구성지원) 가 새로운 기대주로써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만, 3200+ 이상의 모델은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고성능 시스템 구성에 목마른 사용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풀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뒤따르지 못하는 상황, 인텔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차세대 AMD64 메인보드 콘트롤러라고 말할 수 있는 NVIDIA nForce4 칩셋 및 VIA K8T890 칩셋을 채용한 제품이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것 역시 사용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칩셋 모두 최신의 Athlon 64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기능적으로도 기존 칩셋에 비해 한층더 강화된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사용자들이 많습니다만. 칩셋 발표는 이미 이루어진 상태이지만, 실제 리테일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현재 시장에서 인기있는 구성은 소켓 754 기반의 Athlon 64 프로세서 및 이를 지원하는 메인보드 솔루션입니다. 이들 제품들은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 되어 있고, 무엇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의 조합이 가능하여 현재 Athlon 64 시스템 시장에서 주류라고 말할 수 있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메모리 시장은 인텔 915/925 Express 솔루션의 등장으로, DDR2 메모리의 등장이 예견되었습니다만. 시장의 냉담한 반응 덕택에 실제 출시된 제품의 가지수는 적었습니다. 대신 기존의 DDR 400MHz SDRAM 모델의 인기는 지속되었으며, 메모리 오버클럭 및 타이밍 조절을 통해 시스템 성능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의 시도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이들 특수시장을 겨냥한 메모리 제품역시 활발하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DDR 400MHz 메모리의 경우 가격이 충분히 안정화 되었기 때문에, 512MB 같은 고용량 메모리도 예전에 비해 활발하게 판매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래픽 카드 시장역시 올 한해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능상으로 따지자면 NVIDIA 계열에서는 GeForce 6800 시리즈가, ATI 계열에서는 RADEON X800 시리즈가 등장하여 흥분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중급형 솔루션으로는 GeForce 6600 시리즈 및 RADEON X700/X600 시리즈가 등장하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인터페이스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텔이 915/925 Express 칩셋을 발표하면, 차세대 그래픽 인터페이스라고 말할 수 있는 PCI Express 를 소개하였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이는 저가형부터 고가형에 이르기까지 공통된 현상이었습니다. 더불어 NVIDIA 및 ATI 는 차후 출시될 모델들 역시 PCI Express 방식의 제품부터 먼저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PCI Express 그래픽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암시하였습니다.

HDD 분야는 전반적으로 패러럴 ATA 에서 시리얼 ATA 로 이전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판매량은 여전히 패러럴 ATA 제품쪽이 높았습니다만. 2004 년에 출시된 대부분의 메인보드에 SATA 포트가 내장되어 있었고, 인텔 915/925 Express 솔루션을 비롯하여, AMD 의 차세대 메인보드 콘트롤러 칩셋들 역시 SATA 쪽으로 강화된 지원을 약속하였기 때문에, 차후 업그레이드 등을 고려하여 SATA HDD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ODD시장의 경우 기록형 DVD 드라이브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보이면서 속도 경쟁과 가격 경쟁이 그 어느때보나 치열하였습니다. 16배속 쓰기 속도의 지원으로 4.3GB 용량을 4분대에 레코딩 할 수 있는 성능과 8.5GB 용량을 미디어에 기록하는 DL 레코딩 기술이 선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를 지원하는 미디어의 부재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었으면서 게다가 LG전자의 역수 및 파이오니아 OEM 벌크등의 영향으로 10만원대 초반의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사용자들은 행복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04년 하반기 TCP 추천 제품들은 테크노아의 테스트팀에서 추천하는 제품들을 선별하여, 선별된 후보들중에서 여러분들의 손으로 투표를 통해 우수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선택이 여러분들이 제품 구입에 있어서 참조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푸짐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설문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지만, 로그인 후 모든 항목에 성심성의껏 투표를 해주신 분에 한해서 경품추첨의 기회가 부여됨을 알립니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와 함께 2004년 결산 TCP에 선정된 회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상식 행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올 한해 PC시장을 뜨겁게 달구웠던 주인공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정성껏 마련한 사은품과 푸짐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