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들이 있었던 2004년도였지만, 여러 사용자분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테크노아가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해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 올 한해동안 테크노아 회원 여러분들에게 사랑받았던 기사 TOP 10을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조사기간은 2004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26일까지이며 조회수와 리플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매년 그렇지만, 2004년에도 수많은 하드웨어들이 출시되어 사용자들의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중에서는 꽤 인기를 끈 제품도 있었고, 사용자들의 혹평을 들으며 이름만 겨우 알린 제품들도 있었습니다만.

많은 이슈들이 출시되었지만, 2004년 가장 화제가 된 이슈는 역시 인텔의 변화이었을 것입니다. 소켓 478 형식으로 출시된 프레스캇 코어 기반의 펜티엄4 프로세서는 높은 발열량과 전력소모량으로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뒤이어 출시한 LGA775 타입의 CPU 와 915/925 Express 칩셋 역시 업그레이드 비용이 너무 크다라는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인식되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재에는 지속적인 가격인하와, 발열량 및 전력 소모량을 개선한 D0 스테핑 기반의 프레스캇 프로세서를 출시하여 서서히 인텔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초창기 시장 진입시에 입었던 이미지 실추에서 쉽게 헤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내년에는 듀얼코어 기반의 프로세서로 승부하겠다고 하니, 차후 인텔이 어떻게 소비자들의 인심을 되찾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AMD 는 소켓 754 핀 기반의 Athlon 64 프로세서를 소켓 939 형식으로 성공적으로 이전시켰고, 더불어 90nm 기반으로의 이주도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인텔이 새로운 솔루션에서 사용자들에게 혹평을 들었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AMD 64 솔루션에 관심을 가진 사용자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2004년은 AMD 에게 행운이 따른 해였다고 말할 수 있겠죠.

다만 AMD 역시 다가온 기회를 100%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소비자들의 인식 자체는 AMD 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실제 판매할 제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적인 판매량 면에선 시장의 수요보다 작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단적인 예로 소켓 939 형식의 프로세서의 국내 공급은 발표된 시점에서 한참이나 지난 후에야 이루어 졌다는 점을 들 수 있겠죠. AMD 에서는 예상밖의 수요에 즐거웠다라는 언급을 했습니다만. 과연 소비자들이 그러한 언급을 이해해 줄것인지... 다가오는 새해에는 보다 높은 수율과 생산공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의 원하는 시점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길 기원해 봅니다.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도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일단 NVIDIA 는 GeForce 6800 시리즈를, ATI 는 RADEON X800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출시하여 고성능 3D 그래픽 카드에 목말라 하던 유져들의 갈증을 풀어주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성능면에선 기존의 제품들에 비해 확실한 성능향상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가치는 있다라고 생각하는 유져들도 있었습니다.

NVIDIA GeForce 6800 시리즈의 뒤를 이은 제품으로는 GeForce 6600 시리즈가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ATI RADEON X800 시리즈의 뒤를 이은 제품으로는 X700 시리즈가 유통되어 고급형 그래픽 카드 시장 뿐만 아니라 중급형 그래픽 카드시장에도 다수의 제품이 출시된 경향을 보였습니다.

NVIDIA 의 SLI 기술 역시 빠질수 없는 이슈라고 말할 수 있겠죠. 동일한 스펙의 그래픽 카드를 2개 연결하여 최대 100% 성능향상이 가능하다는 이슈는 분명 쇼킹한 것이었습니다. 필자 역시 실제 제품으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만. 성능면에선 정말 대단하는 느낌이 드는 어마어마한 솔루션이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성능향상을 만끽하기 위해선 작지 않은 금액의 투자가 필요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습니다만. ATI 역시 NVIDIA SLI 솔루션에 자극을 받아, 2005년 중반기에 이에 대적할 듀얼 그래픽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하니, 2004년에 이어 2005년도 역시 그래픽 시장은 시끌시끌하고 흥미로운 이슈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다만 올 한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그래픽 카드를 뽑으라면, 역시 RADEON 9550 시리즈의 제품들을 들수 있겠습니다. ATI 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오버클럭 성능이 매우 뛰어난 제품군이었기 때문에, 다수의 그래픽 카드 제조/유통사에서 이러한 특성을 100% 활용한 오버클럭 버전들을 다수 출시하여,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드디스크 시장에서는 3.5인치 HDD 제품보다는 2.5인치 HDD 제품군에서 다수의 제품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웨스턴디지털에서는 오랜동안 개발해온 2.5" HDD 인 스콜피오 시리즈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삼성은 3.5" HDD 시장에서 호평을 얻은 스핀포인트 P80 모델의 기술적인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스핀포인트 M40 모델을 출시하여 역시 좋은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

시게이트에서는 플래터당 50GB 의 용량을 제공하는 Momentus 5400.2 모델을 출시하여, 기존 제품들보다 한층더 빠른 성능을 제공했으며, 레벨이 다르긴 하지만 기업시장용으로 10000rpm 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자랑하는 쌔비오 (Savvio) 시리즈를 출시하여 기술적인 면에서 여타 경쟁사들과 차별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2.5" HDD에서 10000rpm 이라... 확실히 대단한 스펙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꿈의 시스템, GeForce 6800 Ultra 로 SLI 를 !

과연... 2005년에는 어떠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을 흥분에 떨게 만들까요 ? 필자 개인적으론 SLI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만큼, 조금 대중적인 가격으로 SLI 시스템을 구성하여 사용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현실화 될지는 미지수군요. ATI 에서도 AMR 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하니... 어쨌든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다른 어떠한 부분보다도 그래픽 카드 시장의 발전방향이 가장 궁금해 집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 SLI 구성하고나서 첫 번째로 돌릴 게임

SLI 를 구성하면 첫 번째로 돌리고 싶은 게임이요 ? 당연히 Doom3 입니다. 최고의 그래픽 셋팅으로 한번 돌려봐야죠 ! 그 다음으로는... 역시 요즘 한참 몰두하고 있는 WoW 정도가 될 듯 싶네요. 하프라이프2 는 싱글 그래픽 카드로도 부들부들 잘 돌아가므로... PASS...

다가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