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Force 6600GT AGP 패키지 비교

컴퓨터 하드웨어같은 경우, 중요부품은 전문제조사에서 출하한 것을 이용하고 거기에 제조사가 어느 정도의 융통성을 발휘한 설계나 마케팅 수완을 발휘함에 따라 판매량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그래픽카드는 NVIDIA와 ATI라는 양대산맥에 의해 시장의 판도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에 메인칩셋의 유행은 특정제조사가 주도한다기 보다는 특정칩셋의 대두에 의해 그 흐름이 결정지게 된다.

이런 그래픽카드 시장의 특징으로 말미암아 그래픽카드를 판매하는 업체의 입장에서는 성능, 가격, 구성과 같은 개성적인 면을 제품에 부여하여 소비자에게 선 보인다. 이런 상품구성의 성향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그 선호가 틀려지게 하는데, 게임에서의 프레임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수치로 나타나는 성능에 주된 판단근거를 둘 것이고 경제적인 소비를 최우선시하는 소비자라면 가장 낮은 가격에 가치판단의 기준을 둘 것이다. 그리고 제품구매를 통한 만족감을 높게 치는 소비자라면 풍부한 번들과 제조사의 네임밸류에 큰 관심을 갖을 것이다.

제일 먼저 소비자에 눈에 들어오는 제품 패키지의 구성은 똑같은 칩셋으로 제작된 그래픽카드의 개성을 확연히 구분시키는 요소로서 그래픽카드 자체의 성능수치를 제외한 모든 것이 함축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6600GT AGP의 구입을 고려하는 유저라면 제일 먼저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와 같은 판단에 따라 이번 페이지에서는 여러 관점중에서도 고객이 처음 접하는 제품의 패키지들을 사진을 통해 자세히 비교해보도록 하겠다.

▶ 박스디자인

물류관리의 용이성으로 인해 주로 직사각형의 형태를 띄는 형태와는 달리 시각적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능수준과 가치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박스디자인은 대체적으로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과 제품 브랜드를 강조한 디자인등 두가지 부류로 그 성향이 구분된다고 볼 수 있다.

엘사와 미디테크같이 여성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관심을 끄는 경우도 있었지만, 주로 검을 든 남성전사나 기사의 모습이 반수를 차지하는 6600GT AGP의 박스디자인은 3D기반의 게이밍을 주로하는 유저들에게 관심을 끌고자 한 것으로 보이나 라이센스비용의 부담이 없는 신규캐릭터의 채택으로 인해 3D 랜더링의 산물로 보일 뿐 실제 게임과는 그리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각광받는 '지름신'의 세레모니와 유사한 리드텍의 박스디자인이나 제품기능에 대해 부연설명이 아이콘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MSI, ASUS등의 박스디자인은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엔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 그래픽카드 전면부

NVIDIA가 제시한 레퍼런스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작된 제품이 9종이고, 독자적인 형태로 기판을 설계하여 제작한 것이 이엠텍의 그래픽카드 1종이다. 제조사의 생산공정상의 선택에 따라 기판의 형태는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대동소이하다기 보다는 같은 기판위에 조립된 그래픽카드만 보다 색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면 흥미가 가는 것이 사실이다.

전원부가 디스플레이출력단과 GPU 사이에 집중되어 있는 이엠텍의 독특한 레이아웃과 함께 전면부 디자인에 있어서 색다른 제품은 유니텍의 갤럭시제품으로서 다른 제품이 D-SUB, DVI, TV-OUT등을 모두 지원함과는 달리 DVI만 2개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DVI 단자를 채용한 TFT-LCD 디스플레이를 2개 사용한다면 변환젠더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래픽카드 후면부

레퍼런스 디자인을 채택하여 제조된 그래픽카드가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제조된 이엠텍의 그래픽카드외의 제품들의 후면부를 보면 MIC 인증스티커나 시리얼넘버 스티커가 부착된 위치를 빼면 똑같아 보인다.

그러나 MSI의 제품의 경우, 다른 9종의 제품에는 없는 VIVO 기능이 지원되기 때문에 후면에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IT기업인 로얄필립스의 'SAA7115HL' 칩셋이 장착되어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카드들이 빈 상태로 남겨져 있는 한 부분이 채워져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쿨러

한정된 PCB를 기판으로 삼아 만들어지는 그래픽카드는 제품마다의 개성을 쿨러를 통해 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비록 기판은 유사해도 쿨러에서만큼은 제품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이나 '냉각'이라는 기능적인 면에 충실한 재질의 채용이 두드러진다.

전제품의 쿨러가 저소음의 볼베어링팬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팬의 차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GPU와 메모리 냉각등에 직접 여파를 미치는 히트싱크는 통구리 재질과 구리/알루미늄 합금, 알루미늄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중 MSI, 퓨쳐리안, 유니텍의 제품등은 통구리 히트싱크를 제공하며, ASUS는 합금재질의 히트싱크를 채택하였다. 그외 독특한 형태로는 최경량 쿨러를 장착하여 제품의 구조적인 안정성을 배려한 리드텍과 NVIDIA의 마스코트를 디자인으로 채용한 엘사등을 꼽을 수 있다.

▶ 외부전원 입력부

NVIDIA의 중급형 그래픽카드 칩셋인 6600GT를 탑재한 그래픽카드이므로 추가적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4핀 전원커넥터를 통한 외부전원의 입력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적인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는 이엠텍의 그래픽카드도 6200TC와 마찬가지로 디스플레이 단자와 GPU 사이에 전원부를 집중시키지 못하고 입력단을 뒤쪽에 분산배치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적으로 제품 대부분이 캔타입의 캐패시터와 큐브형태의 초크코일이 주로 채용하여 제조되었기 때문에 제품의 안정성은 공통적으로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 메모리

인피니온사의 메모리를 채용한 이엠텍제품을 제외하고 다른 9개의 제품 모두 삼성전자의 메모리를 채용하였다. 채용된 메모리의 모델은 물론 사양면에서도 '128bit, 128mb, 2.0ns'로 동일한 구성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메모리 오버클럭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여 그래픽카드에 온보드된 메모리를 제품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 번들

그래픽카드의 가장 기본적인 번들인 매뉴얼과 드라이버시디, DVI 변환젠더등은 모두 동일하게 제공된다. 그러나 외부전원케이블이나 TV-OUT에 필요한 커넥터들은 제품마다 상이한 구성을 보여주므로 구매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종류의 케이블이 어떠한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퓨쳐리안같은 경우, 일반환경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낮은 HDTV 출력단자를 옵션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이 부품이 특별히 필요한 사용자라면 유통사에 구입여뷰를 문의하여야 한다.

6600GT가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한 게이밍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들을 제공하는 그래픽카드도 여럿이 존재하는데, 이중 압권은 MSI의 제품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Deus EX, IL-2 스트루모빅, 코만치4 등 과거 쟁쟁했던 14가지의 정품게임이 들어있는 DVD 1장에서부터 시작하여 카툰랜더링을 이용한 FPS인 XIII(CD 4장)과 게임관련 수상이 화려한 페르시아왕자(CD 2장), 미스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드벤쳐게임인 우루(CD 1장)등을 제공하며, 그 외 수십종의 정품유틸리티가 내장된 시디만 7장을 제공하여 번들의 낱개가격의 합계가 그래픽카드 값을 상회하는 구성을 자랑한다.

양과 질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MSI 외에도 '스플린터셀 : 판도라 투머로우'와 '페르시아 왕자 : 시간의 모래'등을 제공하는 리드텍과 '레인보우 식스3 : 레이븐실드', '툼레이더 : 어둠의 천사'를 제공하는 엘사등이 게임번들 면에서는 양질의 번들을 제공하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