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의 영역으로 침범하는 PC? 아름다운 컴퓨터를 지향하는 AOpen

최근 국내에 정식으로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선언하였던 Aopen의 부스는 다른 업체와는 달리 인테리어에 상당히 신경쓴 모습을 보여줬다. 흰색과 빨간색, 파란색을 주된 테마로 꾸민 부스는 깔끔하면서도 미려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복잡한 행사장 내부에서도 눈에 확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AOpen이 선보인 베어본PC들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컴퓨터'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아름다운 디자인을 기본적인 요건으로 갖췄다. 미형(美形)을 갖춘 제품을 통해 AOpen은 자사의 이름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실제로 그러한 경향이 반영된 제품을 이용하여 부스 내부에 제품을 전시하였다.

기존의 XC Cube 베어본 제품군들은 부피를 최소화하면서도 최근 출시되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등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집적시켜 설계한 내장재를 채택하여 기능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비교적 큰 부피를 필요로 하는 게이밍PC는 적절한 튜닝효과와 시스템에 최적화된 부가장비를 곁들여 사용자가 편안하게 자신의 용도대로 시스템을 운영하기 쉽도록 배려하였다.

베어본과 게이밍 PC외에 AOpen은 시네마 PC라는 컨셉을 내세웠다. FM 라디오와 같은 청음기능을 강화하였으며, 전면 패널과 리모콘단자등을 통해 손쉬운 조작이 가능한 이 제품은 DVD와 같은 정품 미디어 제품부터 동영상파일까지 손쉽게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애플의 iMAC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AOpen의 미니PC는 작다는 부피적인 특성으로 인해 유용한 이동성과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출 수 있었다. 비록 부피는 작지만, 일반적인 미디어컨텐츠의 소비와 사무환경구현이 가능한 출중한 성능을 내장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이끌었다.

AOpen의 메인보드들은 인텔플랫폼위주의 제품구성을 보여줬다. 특히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펜티엄 M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선보인 AOpen은 저발열 / 고성능 PC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군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 종합적인 제품군을 두루 갖춘 하드웨어 그룹, BenQ

국내에 LCD모니터와 ODD 제품군을 시작으로 점차 브랜드 네임을 알리고 있는 벤큐는 TWTC Hall1 에 대형부스를 차리고 국내외 관람객들의 방문을 맞이하였다.

TFT-LCD 만 소개된 국내시장과는 달리 벤큐는 세계시장에 대형 PDP등 다양한 규격의 디스플레이 기기들을 소개하여 자사가 가진 영상기기 관련 기술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단순히 화면만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아니라 소리도 출력하고 캠을 통해 영상을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토탈솔루션 형태의 TFT-LCD 모니터인 FP 시리즈 제품군이 이번 컴퓨텍스 2005에서 실물전시되었다.

소니를 중심으로 새계시장에서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블루레이 규격의 광학저장매체를 선보여 고용량 미디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한국시장에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벤큐에서는 디지털카메라를 설계, 생산하여 대만과 중국등 세계시장에서 경쟁중이다. 벤큐에서는 PDA와 마찬가지로 플라스틱 재질의 펜을 이용하여 액정에서 바로 원하는 메뉴의 사용이 가능한 디지털카메라의 실제 시연을 가능하도록 한 제품을 선보였다.

디스플레이와 디지털카메라, 저장매체 외에도 프린터, 스캐너, 복사기, 메모리 리더등의 기능을 집약한 복합기도 소개한 벤큐는 프로세서와 메모리등 본체 내부의 핵심을 이루는 부품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PC 하드웨어 부품을 자체 생산하여 판매하는 저력을 과시하였다.

벤큐부스에서 상당히 큰 면적을 차지한 제품군은 다름아닌 모바일 제품군으로 핸드폰과 PDA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벤큐의 시장진입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