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드웨어 트위커들의 바램을 가장 잘 수용하고 있는 DFI

'오버클럭'이라는 화두로 메인보드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인 'DFI'의 부스는 대부분 자사의 주력제품인 메인보드로 빼곡히 들어찬 구성을 보여줬다. 또한 이 부스에서 오버클럭대회도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져 하드코어 트위킹을 즐기는 사용자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NVIDIA nForc4 SLI for Intel Edition 칩셋을 채택한 LGA775 규격 메인보드인 Lanparty UT NF4I SLI-T2R은 SLI 구성과 함께 거대한 CPU 쿨러로 행인의 이목을 끌었다.

DFI 메인보드중 Lanparty UT 제품군보다 더욱 최상위 브랜드로 위치가 잡힌 Lanparty NF4 SLI-DR는 카라잔 오디오모듈과 추가된 S-ATA 포트등 강력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가격대 성능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이번 행사장에서 주로 관심을 보인 제품군이라면 AMD 플랫폼인 Lanparty UT RDX200 이라 할 할 수 있다. 2개의 PCI Express 16x 슬롯을 지원하여 ATI의 크로스파이어의 구현이 가능한 이 제품은 ATI의 메인보드 칩셋을 탑재한 DFI의 간판 메인보드다.

랜파티에 비해 튜닝의 요소를 극대화시켜 대신 부가기능을 상당폭 축소한 브랜드인 OC Party NF4X-AL 메인보드는 저렴한 가격에 하드웨어 튜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DFI 부스는 대부분 메인보드 단품제품으로 채워진 형태의 구성을 이루었지만, Mini- ITX 규격으로 제조된 제품은 풀스펙의 형태로 시연되어 미니PC 분야로 DFI가 진출하고자 모색하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 저렴하면서도 충실한 기능을 내재한 제품군을 다수 선보인 EPoX

한동안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EPoX의 부스도 TWTC Hall 2 에 자리잡아 있었다. 그동안 유통사 운(運)이 없다는 평가를 주로 듣던 회사라 한국의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접하기는 힘들었지만, 최근들어 한국의 유력 유통사와 손잡고 제품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EPox 부스의 특징은 타사에 비해 SLI 구성이나 크로스파이어 구성, 멀티디스플레이와 같은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제품의 데모가 많았다는 점이다. 전체 전시 제품중 절반이상이 위 사진과 같이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였거나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이었으며, 듀얼 그래픽카드 구성이 안되는 제품은 소수의 ATX 메인보드와 m-ATX, BTX 등에 불과했다.

고급형과 중급형을 아우르는 거의 모든 메인보드들이 2개의 PCI Express 16x 사이즈 슬롯을 제공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부가기능의 차이로 제품의 단가를 다양하게 맞추는 형태로 제품의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BTX 규격과 같은 독특한 형태의 제품군을 선보인 코너는 일반적인 ATX 코너와는 달리 바이어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보였다. 국내에서는 아직 그 바람이 불러일으켜지지 않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셋톱박스나 조립형 PC 에 BTX가 서서히 그 입지를 증대시켜 나가는 추세다.

EPoX가 지금까지 주로 저렴한 보급형 메인보드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로 알려졌다면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보다 다양한 프리미엄 수준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선보여 기존의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거의 모든 메인보드가 SLI 와 크로스파이어, 이도저도 아니면 멀티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었으며, 5LWA+ 와 같이 기존의 EPoX 메인보드 답지 않은 참신한 디자인의 제품도 선보여졌다.

고급스러운 기능과 외관을 가진 제품이 소개된 메인보드와는 달리 그래픽카드 부분은 ATI의 VPU를 채용한 보급형 제품군과 LP 타입 그래픽카드가 주종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