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TC Hall 1에 위치한 부스외에 ATI는 그랜드하야트호텔 1층 로비에 자사만의 특설부스를 개설하여 업력업체 인사들과 매체 기자들을 맞이하였다. 신규사업아이템에 대한 상담과 기자대상 인터뷰등이 진행된 ATI의 특설부스에서는 ATI의 협력업체 제품들을 두루 살펴 볼 수 있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이지만, ATI Radeon Xpress 메인보드 칩셋을 채택한 제품들은 꾸준히 시장에 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딱히 제품의 효용성을 과시할 만한 꺼리가 없어 충실한 성능을 지녔음에도 단가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ATI가 이번에 발표한 CrossFire 기술은 지금까지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ATI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메인보드영역과는 달리 그래픽카드 사업부문은 수많은 협력업체와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가격대로 산개시켜 소비자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TI의 부스내를 장식하고 있는 제품들 역시 한국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으로 이루어져 ATI 그래픽카드가 지닌 사업성과 가치를 웅변하고 있었다.

전세계 매체의 기자들 역시 6월 1일을 기해 전세계적으로 공개된 ATI의 신기술인 CrossFire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부스에 배치된 ATI직원들과 활발한 의견개진을 나누곤 하였다. 부스내에 노트북과 기존 하이엔드 데모시스템등도 풍성히 갖춰져 있었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ATI Cross Fire 데모시스템이 있는 곳에 몰렸다.

CrossFire의 정식발표를 하루 앞둔 2005년 5월 31일, ATI 특설부스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는 CrossFire 기술을 개발한 개발진과 한국 기자단과의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가 있었다. ATI Korea 강성근 상무가 배석하여 통역을 맡은 이 자리에는 ATI의 Matt Skynner와 Vijay Sharma가 참석하여 ATI가 회심의 역작으로 자평하고 있는 ATI CrossFire Technology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테크노아 : ATI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CrossFire Technology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십시오.

ATI : CrossFire는 멀티GPU 기술로서 Radeon Xpress 200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 CrossFire 지원 그래픽카드와 함께 CrossFire 지원 그래픽카드와 동급인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여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그래픽솔루션입니다.

테크노아 : 소비자가 ATI의 CrossFire를 선택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ATI : 안티얼라이징 14X 지원을 통해 보다 현실감이 있는 비주얼퀄리티를 얻을 수 있으며, 경쟁사의 제품과는 달리 현재 출시된 모든 3D게임에서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차한 효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X800, X850 그래픽카드를 재활용함으로서 경제적인 부담도 최소화하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테크노아 : 실질적으로 ATI CrossFire가 게임과 같은 응용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성능향상은 어느정도입니까?

ATI : 경쟁사의 SLI와 비교하였을 때, 3Dmark05 에서는 115% 정도 높은 스코어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스플린터셀 3 에서는 135% 이상의 성능향상을 보여주며,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2 라는 게임에서는 무려 160%의 상대적인 성능향상을 이뤄냅니다.

테크노아 : 똑같이 2개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데도 보여주는 성능차이가 상당히 큰 편으로 보입니다. 구조적으로 CrossFire 지원 그래픽카드는 기존의 그래픽카드와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ATI : 기본적으로 밑바탕은 기존의 X850, X800 그래피카드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를 바탕으로 Composition Engine을 장착하여 풀스피드 블렌딩을 가능하도록 그래픽카드를 새롭게 설계하였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 프로세서에 부착되는 co-Processor의 역할을 하는 부품을 추가로 집적시켰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기존 그래픽카드와의 결합을 통한 이용이 가능합니다.

CrossFire의 핵심이 되는 Composition Engine이 장착된 그래픽카드는 프라이머리 슬롯에 배치되 주된 역할을 수행합니다.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는 일반 카드와 달리 DVI와 'DMS'라는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바로 이 'DMS' 단자를 세컨드리 슬롯에 장착된 그래픽카드의 DVI 단자와 이어 내부적으로 프로세싱 처리가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DMS와 DVI의 연결을 통해 블렌딩처리가 되는 구조죠.

테크노아 : ATI의 CrossFire가 가진 강점을 설명해주십시오.

ATI : 무엇보다도 네가지 렌더링모드를 지원한다는 점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Scissor와 Alternate Frame Rendering만을 지원하는데 반해 ATI는 여기에 더해 Super Tiling과 Super AA Mode를 추가로 지원합니다.

Super Tiling의 경우, 이론적으로 VPU를 16개까지 병렬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오브젝트의 위치에 따라 로드밸런싱을을 균형있게 맞추어 보다 고품질의 이미지를 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제품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드라이버의 오버헤드라는 제약이 없이 구현되는 고품질의 빠른 영상은 사용자 여러분의 마음에 들 것이라 생각됩니다.

Super AA Mode는 최고급의 이미지를 퀄리티를 내는 기술로 최대 14배의 안티얼라이징 효과를 화면상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머리카락등의 세세한 묘사가 가능하며 물체의 표면도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만의 독자적인 렌더링모드와 함께 현재 출시된 모든 게임을 지원한다는 부분도 ATI만의 강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 오버헤드등의 문제로 제한된 수의 게임에서 제한된 성능향상을 보여주는 SLI과는 다르게 이미지 퀄리티를 극대화해도 성능이 향상되는 CrossFire는 하이엔드유저들의 큰 관심을 이끌 만한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테크노아 : ATI CrossFire를 사용하는데 있어 주의할 사항은 없습니까?

ATI : 크로스파이어에디션은 X850과 X800 모델로 출시될 계획입니다. X850 크로스파이어에디션은 X850그래픽카드하고만 조합되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X800 크로스파이어에디션도 X800 그래픽카드하고만 조합되어야 합니다. 상호간의 교차사용, 즉 X850 CF와 X800의 사용이나 X800 CF와 X850의 사용등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X850 크로스파이어에디션을 사용할 정도의 재정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서브그래픽카드로 X800을 살 것으로는 보지 않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가지 유념할 부분은 X850과 X800이 교차사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X850도 경쟁사의 SLI마냥 같은 모델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아시다시피 X850은 최상위 플라티넘에디션부터 노말버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X850CF를 구입하였다면 'X850'이라는 모델명이 붙은 제품들, 그러니까 플라티넘에디션부터 노말까지 자신의 주머니사정에 따라 골라 쓸 수 있습니다. 요는 체급만 맞춰주면 된다는 점이죠.

테크노아 : 약간은 독특한 경우이지만, 두 개의 크로스파이어에디션 그래픽카드를 조합시켜서 사용하는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TI : 크로스파이어에디션을 2개 쓴다고 해서 특별히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조합하는 그래픽칩셋의 수준이 결정하는 문제지 크로스파이어에디션만 쓴다고 해서 보다 높은 성능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실제 사용에서는 그리 큰 효용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테크노아 : ATI의 CrossFire를 보면 메인보드지원부분이 경쟁사에 비해 미흡하게 느껴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습니까?

ATI : 메인보드를 제조하는 유명제조사들, 즉 퍼스트티어(註 : ASUS, Gigabyte, MSI, ECS등을 통칭하는 단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Radeon Xpress 200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의 출하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유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DFI와 TUL, 사파이어와 같은 전통적인 ATI의 파트너업체에서 관련 제품을 준비중입니다.

테크노아 : 인텔의 i955X 칩셋 메인보드나 경쟁사의 메인보드칩셋을 탑재한 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까?

ATI :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이 미흡한 것이 현실입니다. ATI의 입장에서는 ATI의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를 최대한 많이 공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크노아 : ATI CrossFire 에디션의 한국내 런칭시기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ATI : 아직 제품공개 이전이기 때문에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註 : 인터뷰는 공식발표일인 6월 1일 전날에 있었기 때문에 타임스케쥴에 대해서는 자세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음을 밝힌다) 다만 확인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빨리 한국의 소비자들도 ATI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점입니다. 관련업체와의 공고한 협력을 통해 제품의 생산을 독려하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테크노아 : ATI의 CrossFire 이의 기존 제품군에 대해서 ATI는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ATI : 저렴한 보급형 제품군이 PC시장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대두되는 추세임을 ATI에서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99달러에서 50달러수준, 그 이하의 낮은 단가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하이퍼메모리와 같은 기술을 시장에 투입하여 관련 제품(註 : X300HM)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외에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요구하는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해서는 512MB라는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그래픽카드를 시장에 공급하여 속도외에도 고품질의 이미지퀄리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중보급형 AGP 그래픽카드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Radeon 9550의 뒤를 이을 PCI Express 기반 그래픽칩셋인 X550의 출하도 머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사가 잠식하고 있는 PCI Express 기반 중보급형시장에서 다시금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ATI가 공급하는 다양한 제품군은 우선적으로 한국과 중국, 중남미지역등에서 선보여 그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