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현지 업체가 위치한 TWTC Hall 1 2층 지역은 대만현지의 중소기업이 가진 역량을 알아보기에 안성맞춤인 전시구역이었다. 컴퓨텍스 조직위원회가 자국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조그만한 부스 1개씩을 배정하여 공간의 여유는 적었지만, 주어진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Hall 1 2층에서는 국내에서 명품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로 명망이 높은 에너맥스의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IT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웹진이기도 한 탐스하드웨어가이드에서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에너맥스의 파워서플라이는 SLI나 인텔의 멀티코어와 같이 전력소모가 큰 신기술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격출력과 다양한 전원커넥터 규격을 지원하도록 제작되는 경향이 있다.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제품들도 에너맥스 고유의 설계철학이 반영된 충실한 기능성과 넉넉한 유연성등을 겸비하여 고성능 파워서플라이를 찾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되도록 제품을 만들었다.

조만간 국내에서 에너맥스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주)컴퓨마트를 통해 유통될 에너맥스의 케이스들은 알루미늄 재질의 제품과 튜닝형 제품등 개성있는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케이스 전면부의 구획정리가 가다듬어져 있어 최근들어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우면서도 클래식한 외형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뿐만 아니라 에너맥스는 하드랙과 케이스 전면부 패널을 이용하는 다양한 악세사리등을 생산한다. 또한 외장형 하드디스크케이스와 같이 PC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켜주는 제품등도 소개하여 PC 외장에 관한한 모든 솔루션을 갖추었음을 만방에 과시하였다.

에너맥스 부스에서 가장 독특한 것을 꼽으라면 수중에서 구동되는 팬으로 방수성을 높혀 수중에서도 정상적인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팬을 물속에 넣고 돌릴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극한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구동이 가능한 제품을 에너맥스에서 생산하다는 의미로 보면 알맞을 제품이다.

OEM과 기업납품영업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두는 것으로 알려진 액벨의 부스는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밀집된 TWTC Hall 1에 자리잡고 있었다. 액벨 특유의 로고가 가진 이미지를 이용하여 구성된 부스는 액벨이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을 한 눈에 알아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워서플라이 업계에 관한 한 퍼스트티어라는 액벨 임직원들의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문구를 박스 디자인에 심어놓은 액벨의 파워서플라이는 전세계적으로 그 안정성과 성능을 검증받아 지속적인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서플라이만이 아닌 무선장비영역으로 사업을 확장중인 액벨은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네트워크 솔루션을 부스 전면부에 배치하여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을 표면화하였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파워서플라이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케이스나 네트워크 장비, 악세사리등으로 외도(?)를 하는 모습을 뚜렷히 보였지만, 이와 반대로 파워서플라이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업체들도 몇 곳 있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시소닉으로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파워서플라이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파워서플라이 시장에서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문제는 SLI 로 대표되는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제품에 대한 대응이다. 시소닉도 이와 같은 시장 조류에 대응하기 위해 SLI 시스템에서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를 개발하여 이를 행사장에서 공개하였다.

ATX 정규규격 제품외에도 ITX나 BTX같은 특화시장용 파워서플라이 제품들을 다수 선보여 파워서플라이 분야에 관한한 토탈솔루션을 구축한 업체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