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키보드나 마우스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한 축에 속하는 A4Tech에서는 배터리 교환이 필요없는 무선 광마우스를 자사 라인업에 포진시켜 이와 관련된 패키지 상품등을 홍보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에는 저렴한 단품이 주로 소개됐지만, 컴퓨텍스에서 볼 수 있었던 A4 Tech 사의 인터페이스 기기들은 우리가 이제껏 알았던 것과는 달리 중급형 수준의 패키지 상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표준 규격을 준수하는 형태에 멀티미디어 기능키등을 주로 접합시킨 A4 Tech의 제품들은 특별히 업계를 선도하는 수준의 뛰어난 제품을 볼 수는 없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투입하기 좋은 다양한 제품군을 두루 갖췄다는 특징이 있다.

피라미드형태의 이색적인 PC케이스를 출품한 BeanTech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LCD상단의 피라미드형 공간에 m-ATX 형 시스템을 조립해 상당히 이색적인 컴퓨팅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다.

피라미드형 케이스 외에도 깔끔한 외형의 알루미늄 케이스와 투명아크릴을 소재로 한 케이스등을 선보여 보다 독특한 PC 케이스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A4 Tech와 함께 보급형 인터페이스 기기에 있어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로를 쌓은 지니어스의 부스는 기존의 한국소비자들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달리 키보드나 마우스는 상당히 작은 비율로 역할이 축소된 형태로 지니어스의 부스에서 자리잡고 있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사라진 자리에는 타뷸렛과 캠,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등 다양한 형태의 멀티미디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니어스표 타뷸렛이나 디카보다 큰 충격을 준 제품은 바로 지니어스의 홈시어터다. 국내에 소개된 중보급형 홈시어터와 어깨를 겨룰 만한 음장감과 음질을 출력해내는 시제품을 행사장에서 선보인 지니어스사는 약간은 투박해 보이는 우퍼외에는 지금까지의 지니어스의 이미지를 불식시킬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제품으로 홈시어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불과 10여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스캐너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하였던 머스텍사의 부스에서는 정작 스캐너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머스텍의 주요 제품군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은 휴대용 DVD플레이어와 같은 멀티미디어 장비로 휴대성이 강조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주로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트북형태의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다수인 가운데, 타뷸렛PC형태의 대형 액정을 가진 휴대용 DVD 플레이어가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16:9 비율인 9" TFT-LCD가 탑재된 'PL8A90/PL8A90T' 모델은 CD-ROM이나 DVD-ROM과 같은 광학매체외에도 MMC/SD 플래쉬메모리를 지원하며, 아날로그 TV튜너를 내장하기도 하였다. L자형 거치대를 제공하여 좁은 공간에서 TV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옵션장비를 이용하면 차량에도 장비하기 쉬운 형태의 다기능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