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가 PC사용자들의 가장 친밀한 파트너임을 역설하는(Insist on) 슬로건인 'Insist on NVIDIA'가 행사장 곳곳을 수놓은 NVIDIA의 특설부스는 TWTC Plaza 33층에 위치한 그랜드볼륨에 자리잡고 있었다. ATI와 마찬가지로 매체와 협력업체와의 미팅은 주로 이 곳에서 진행되었으며, 주력 제품군에 대한 보다 충실한 전시가 이루어져 방문객들의 눈을 흡족하게 하였다.

NVIDIA의 nForce4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들과 모바일용 솔루션인 GeForce WMPs를 탑재한 모바일기기들을 행사장 내부에 전시하여 NVIDIA의 폭넓은 사업역량을 가늠할 수 있게 하였다.

최근 노트북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GeForce GO 6시리즈 GPU를 탑재한 여러 업체의 노트북을 선보인 NVIDIA의 부스에서는 유명 3D게임인 레고스타워즈를 방문객이 직접 즐겨볼 수 있도록 하여 그동안 노트북에서는 힘든 일이라고 치부되었던 게임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알렸다.

NVIDIA의 주력 그래픽칩셋인 GeForce 6시리즈가 가진 PureVideo기능을 활용하는 동영상을 장내에 거치된 대형 PDP를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상영된 영상물이 미국 플로리다의 멋진 해변과 여인들의 모습을 주로 다룬 탓에 지나가던 뭇 남성들이 발길을 멈추고 곧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NVIDIA와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밝힐 부분은 이번 인터뷰에서 차세대 GPU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이를 공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오는 6월 22일 발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보는 곧 얻을 수 있겠지만, 황우석교수의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엠바고의 파기로 인한 혼란상은 비단 과학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NVIDIA의 정중한 요청을 받아들여 이에 대한 언급은 정식발표가 되는 그 날까지 하지 않기로 결심하였다. 이 부분에 대해 테크노아 회원 여러분의 하해와 같은 아량을 바란다.

6월 1일에 있었던 NVIDIA와의 인터뷰에서는 현재 AMD 플랫폼은 물론 INTEL 플랫폼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산해 나가고 있는 NVIDIA의 대표칩셋인 nForce4를 주로 다뤄보았다. 현재 대부분의 라인업이 시판중인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에 족적을 남길 만한 큰 스케일의 이야기는 없었지만, nForce에 대한 소소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에는 안성맞춤인 기회였다.

테크노아 : NVIDIA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은 nForce 칩셋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NVIDIA : nForce 칩셋은 코드네임 크러쉬(Crush)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래 nForce2, nForce3를 거쳐 최신 칩셋시리즈인 nForce4까지 선보여졌습니다. nForce4 칩셋은 듀얼GPU를 활용할 수 있는 SLI 와 SATA II 와 액티브아머등을 사용할 수 있는 Ultra, 저렴한 가격의 nForce4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nForce4 노멀버전등이 있습니다.

테크노아 : nForce4 칩셋 시리즈는 주로 AMD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시장점유율은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까?

NVIDIA :  지난 1분기중 머큐리리서치의 조사에 의하면 AMD 플랫폼에서 56%의 시장점유율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9월중 출시목표로 그래픽코어가 내장된 메인보드칩셋인 코드네임 'C-51'을 투입할 것이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NVIDIA의 역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크노아 : 그래픽코어가 내장된 'C-51' 칩셋은 어떤 제품입니까?

NVIDIA : Shader Model 3.0 과 Direct-X 9.0c, OpenGL 1.4, PureVideo등의 신기술을 내장그래픽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코어가 내장되어 있어 저렴한 가격에 보다 파워풀한 내장그래픽 메인보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제품입니다.

테크노아 : 새롭게 등장하는 그래픽코어의 성능과 시장에서의 역할설정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요.

NVIDIA : 신형그래픽코어는 보급형시장을 중시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가격면에서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것입니다. 성능면에서도 소비자들이 자신이 지불한 금액에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테크노아 : 그렇다면 현재 출시된 GeForce 6200과 GeForce 6600 중간정도의 성능을 구현한다고 보면 됩니까?

NVIDIA : 그 부분에 대해서 확답은 못 드립니다만, 소비자의 기대에는 부합할 만한 제품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테크노아 : NVIDIA의 nForce4 칩셋라인업의 옵션을 보면 NCQ(Native Command Queing)기능의 설정항목이 없어서 인텔 메인보드 사용자들에 비해 S-ATA II 지원 하드디스크등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혼란을 느끼곤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VIDIA : NCQ 지원부문은 어떻게 보면 인텔보다 몇 개월 앞서 NVIDIA가 시장에 선보이고 지원해 온 기술입니다. NVIDIA의 nForce4 칩셋에서는 기본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NCQ를 지워하는 하드디스크를 부착하면 곧바로 활성화되어 정상적으로 기능을 지원합니다. 별도의 옵션항목을 두지는 않았자만, 정상적으로 지원되게끔 칩셋을 설계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테크노아 : 최근 AMD 플랫폼을 넘어 INTEL 플랫폼에까지 제품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NVIDIA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생각입니까?

NVIDIA : NVIDIA의 INTEL 플랫폼 기반 시장전략은 하이엔드 유저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전개될 예정입니다. 고가의 SLI 솔루션을 선택할 만한 사용자라면 어느 정도 재정부문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NVIDIA가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분야의 인지도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강력한 시스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손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INTEL 플랫폼 시장에서는 인텔의 독보적인 장악력이 강력하기 때문에 NVIDIA측에서 인텔과 경쟁을 하겠다던가의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NVIDIA의 그래픽카드와 NVIDIA의 기술력을 신뢰하는 하이엔드 소비자들의 요구를 성실히 충족시키는 형태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테크노아 : 국내 nForce 사용자들이 흔히 가장 큰 불신을 나타내는 부분이 바로 nForce 칩셋의 IDE 성능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VIDIA : NVIDIA가 보유한 기술력을 봤을 때 그것은 그 근거가 희박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NVIDIA가 가진 기술력은 인텔과 버금간다고 자부합니다.

테크노아 : 한국시장에서 nForce 칩셋 메인보드를 넘어 AMD 플랫폼 보급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던 것이 바로 nForce 칩셋의 낮은 IDE 퍼포먼스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메인보드 업체의 노하우도 영향을 미칠 수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nForce 메인보드 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대량수요를 촉발시키는 사업자인 PC방 업주들의 성토를 들어보면 고스트등을 이용한 관리부분에서 인텔플랫폼에 비해 열등한 IDE 성능을 보여 AMD 플랫폼을 쓰고 싶어도 nForce가 못 미더워서 AMD로 못갔다는 증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VIDIA :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듣지 못했습니다. NVIDIA의 입장에서는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애 써왔기 때문에 그런 자세한 부분까지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관련된 부분에 대해 데이터를 전해준다면 이런 부분의 문제를 수정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註 : 여담이지만, 국내에서 IDE 및 퍼포먼스 문제로 유독 말이 많아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nForce1 칩셋의 설계팀은 '전원 해고'라는 기록을 NVIDIA 내부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으로는 자신들의 기술력을 상당히 자부하는 것같지만, NVIDIA도 내부적으로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꽤 고심하는 측면이 역력하다)

테크노아 : 향후 NVIDIA에서는 nForce 칩셋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입니까?

NVIDIA : 앞서 언급하였듯 NVIDIA는 nForce 칩셋사업을 하이엔드유저에 초점을 맞춘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nForce4 SLI 칩셋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NVIDIA의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이를 믿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선순환기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