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세계무역센터(TWTC)의 메인홀인 Hall 1의 동쪽지역은 외국계기업 전문지역으로 구획되어 대만지역을 제외한 세계 각지의 업체들이 독자적인 부스를 열고 바이어와 매체, 일반 참관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의 경우, 부스 배정면에서 대만기업들이 비교적 불이익을 받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만큼 외국계업체와 해외지사를 운영중인 대만기업들은 보다 넓은 전시공간을 확보하기 용이하였다.

주로 대만을 제외한 국가의 기업들이 자리를 잡은 이 공간에서는 한국의 업체들도 여럿 참여하여 한국에서 설계된 다양한 제품들을 전세계에서 찾아온 바이어들과 한국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선보였다.

▒ 세계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쿨링솔루션 대표기업, Zalman

컴퓨텍스 2005 행사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린 한국계 기업은 쿨링솔루션으로 유명한 잘만테크를 손 꼽을 수 있다. 4개의 부스를 합친 공간을 활용하여 한국계 부스중에서 가장 큰 면적의 전시면적을 확보한 잘만테크는 자사의 기존제품뿐만 아니라 신제품을 발표하는 공간으로 컴퓨텍스를 활용하여 잘만테크의 국제적인 명성을 듣고 찾아온 국내외 인사들의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CNPS9500LED'로 명명된 잘만테크의 최신형 CPU용 쿨러는 판매용 제품외에도 거대한 데모용 쿨러를 전시하여 그 거대함으로 방문객을 압도했다. 이번에 선보인 잘만테크의 신제품으 100% 구리재질의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를 활용하여 프로세서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ABIT과의 공동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Fatal1ty 쿨링솔루션 제품군과 고가의 무소음 파워서플라이 및 케이스 토탈솔루션인 TNN 시리즈등이 출품되었다.

히트파이프방식인 ZM-80 모델부터 최근 출시된 VF700 모델까지 다양한 형태의 잘만테크 쿨러를 납품받아 생산된 그래픽카드들이 행사장 한 켠을 장식하였다.

이번에 공개된 CNPS9500LED 쿨러를 비롯하여 SLI 시스템에 대응되는 워터쿨링솔루션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평범한 데스크탑PC를 미디어센터PC로 변모시키는 재미있는 PC 악세사리제품인 iMON 제품을 생산하는 사운드그래프사도 컴퓨텍스 2005에 참가하여 자사가 가진 다양한 제품군을 전세계에 소개하였다.

OEM 분야를 염두에 두고 VFD 관련 모듈을 전면에 내세운 사운드그래프사는 완제품 패키지인 iMON 시리즈와는 별도로 업체측이 원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납품이 가능한 예제를 전시하여 바이어와의 상담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케이스업체나 튜닝업체쪽 바이어들은 주로 VFD 모듈을 활용하여 고급 오디오같은 형태로 PC의 외관을 꾸며주는 OEM용 제품에 관심을 갖았지만, 일반 관람객들은 편의성 높은 디자인의 리모콘으로 조작되는 iMON의 기능에 반한 듯한 인상을 나타냈다.

사운드그래프사의 직원들이 손수 만들었다는 일반가정을 표현한 미니어쳐는 사운드그래프사의 제품이 가정내에서 위치에 상관없이 원활한 미디어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조적인 설명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사운드그래프사의 제품이 탑재된 PC 케이스가 부스 내부에 마련되어 시연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최근 소형 DivX플레이어인 Mediaman을 국내시장에 출시하여 멀티미디어분야에서 그 입지를 더욱 튼튼히 하고 있는 새빛마이크로도 컴퓨텍스에 참가하여 기존 멀티미디어 제품뿐만 아니라 캠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최근 새빛마이크로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130메가픽셀 PC용 캠과 2.5" HDD를 활용한 저장매체가 부스의 전면부에 자리잡았다.

이미 출시된 상태인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Mediaman과 미디어게이트웨이인 E.Z.UDVR 제품등은 편리한 미디어환경을 구현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었다.

NOVATRON이라는 브랜드로 멀티미디어 장비를 출품한 유한하이텍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외에도 OEM 납품이 가능한 PC 케이스등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공간으로 컴퓨텍스를 활용하였다.

2.5' HDD와 3.5" HDD 제품등을 활용하여 거실내에서 다양한 동영상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행사장 전면에 배치되어 방문객들을 맞이하였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통일된 샤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로 외부디자인을 꾸밀 수 있는 유연한 설계가 돋보이는 PC 케이스를 출품하여 OEM이나 단품수입을 하고자 하는 바이어들과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한국시장에서 고성능의 인터넷공유기로 정평이 난 애니게이트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 A.L.Tech 에서는 기존 주력제품군인 애니게이트 대신 저장매체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활용을 가능케 하는 미디어게이트를 주력제품군으로 내세워 영업활동을 추진하였다.

A.L.Tech의 부스내부에는 애니게이트는 포스터로만 흔적을 찾을 수 있었으며, 대신 미디어게이트 제품군과 이를 이용하여 방영되는 한국의 TV 쇼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주로 통용되는 3.5" 하드디스크 외에도 2.5"이하의 소형 HDD를 활용하여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파일들을 재생하는 미디어게이트 제품군은 저장매체를 제외한 재생장치의 부피를 최소화시켜 뛰어난 이동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형태로 제품을 디자인하였다.

애니게이트와 미디어게이트외에도 카오디오시장을 목표로 한 제품군에 대한 정보도 포스터등을 통해 개괄적으로 공개하기도 하였다.

출품된 제품군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 통용될 가능성이 큰 제품군으로 기업의 역량을 집중한 덕에 제품이 가진 잠재력을 알아본 국내외 바이어들의 방문과 상담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