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km 떨어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은 한강과 더불어 삼국의 패권을 결정지은 주요 거점이었다.

조선왕조 시대의 남한산성은 선조에서 순조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로서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다. 인조 2년(1624)부터 오늘의 남한산성 축성 공사가 시작해 인조4년(1626년)에 완공되었다. 산성 내에는 행궁을 비롯한 인화관, 연무관 등이 차례로 들어서 수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문화유산은 1894년에 산성 승번제도가 폐지되고,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의해 1907년 8월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이후 주인을 잃은 민족의 문화 유산들은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되다가 하나 둘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남한산성 주변에는 여전히 많은 문화 유산들을 볼 수 있다.

행주 산성
덕양산 정상에 지어진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의 대첩지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선조 35년(1602)에 그날의 대첩을 기념하는 덕양산 정상에 대첩비가 세워졌고, 헌종 8년(1842)에는 행주 나루터에 기공사를 창건하여 권율 장군의 영령을 모셔왔으나 6.25 전란에 소실되었다.

1963년 산성 정상에 새로이 행주대첩비가 건립되었으며, 1969년과 1970년에 정부에서는 행주산성 보수 정화 사업을 추진하여 권율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장사와 덕양정, 진강정, 대첩비각과 대첩문이 건립되었다. 1978년에는 기념관의 건립과 기존건물의 보수 단청, 진입로 등을 정비했다. 1986년에 권율 장군의 동상 건립 및 주차장 확포장, 경내 조경 등 정화 사업이 이루어졌으며, 1992년 토성을 복원하여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행주산성은 성 안에서 백제시대의 기와조각과 토기들이 많이 나와 아마도 백제 때에 처음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맑으면 이곳에서는 북한에 있는 개성 땅까지도 멀리 보인다고 하는데 자유로가 개통되고 신행주대교가 완공되면서 훨씬 교통이 편리해져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남산골 한옥마을
우리 민족과 서울의 상징인 남산은 옛 이름을 목멱산이라고 하였으며,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 불렸다. 남산은 예로부터 그 경치가 아름다워 선인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풍류생활을 하던 곳으로 조선시대만 해도 맑은 물이 흐르는 산골과 놀이터로 이름있던 곳이다. 청학이 사는 선향이라 하여 청학동으로도 불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남산의 필동 언저리에는 비록 현대적 조경 위에 몇 개의 대표적인 기와집들을 옮겨 놓았을 뿐이지만, 전통정원과 전통한옥 다섯 채를 복원하여 놓고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다섯 채의 가옥은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와 해풍 부원군 윤택영댁 재실,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이다.

전통공예관에서는 도자공 이외에 각종 공예품을 항상 전시하고 있다. 남산골 전통정원 내에는 정자와 연못 등을 복원하여 도심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박영효 가옥에서는 주 2에서 3회 전통혼례마당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리고 한옥 곳곳에 옛 가구들을 배치하여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미뤄 볼 수 있다. 전통공예 전시관에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된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기념 상품 등이 전시 되어 있다.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일산 신도시 주엽동, 장항동에 위치한 1996년에 만들어진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 호수 공원이다. 30만여 평의 공원에 수만 그루의 야생수목과 수만 평의 공원 잔디광장, 9만여 평의 인공호수가 있다. 또 수변광장, 인공섬, 약초섬, 자연학습원, 팔각정, 야외무대, 보트장, 자전거 전용도로, 야외 식물원, 어린이 놀이터, 인공폭포, 광장, 다목적 운동장, 조류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수공원은 도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자연생태계를 재현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수변 경관과 호수를 이용한 다양한 레크레이션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의 건전한 생활 휴식처로서 좋은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건 그림같은 호숫가 풍경이다. 나무 한 그루와 통나무 울타리, 파란 하늘과 호수, 그리고 무릎베개를 하고 누운 연인들이 그려내는 풍경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특히 해질녘 풍경은 가히 압권이다. 호수 반대편으로 기우는 해와 보랏빛 하늘, 남빛 호수는 표현조차 하지 못할 만큼 고운 색들이 하늘로부터 번져 나와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호수도 사람도 하늘도 모두 살결 푸른 보랏빛 속에서 쥐 죽은 듯 고요해지는 부동의 시간이다.

덕수궁 돌담길
구한말부터 알제시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이 많이 발생하여 한국근대 역사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덕수궁의 돌담길은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연인들의 데이트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주변의 고층건물과 덕수궁이 마주보고 위치하는 곳으로 전통과 현대의 멋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장소이다.

고궁하면 고리타분하고 재미없고, 어른들이나 좋아하는 이미지부터 떠오르는 공간이지만 덕수궁이라는 곳은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물론 나이 든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공간이다. 오늘날 젊은 세대 또한 이 길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돌담길은 경향신문사까지 1km의 거리에 펼쳐져 있다. 정동길이라고도 불리는 덕수궁 길은 기존의 도로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재정비하고, 보행자를 위해 보차 공존도로와 푸르름이 가득한 가로공간인 녹도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례이다.

가을에는 길 곳곳에 심어놓은 은행나무로 인해 주변이 온통 노란색의 색다른 경관을 자아내며, 바람에 흩날리는 길가의 낙엽은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장면을 연출한다. 주변에는 정동극장, 정동아트홀과 같은 문화공간이 들어서 있어 연극과, 영화, 음악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억속의 데이트코스로 잊혀져가는 추세이지만, 느즈막한 가을의 뒤안길에서 연인과 함께 걸어볼만 한 곳이기도 하다.

인사동 문화의 거리
인사동 길은 원래 종로에서 인사동 네거리 즉 태화관 길과 만나는 곳까지였다. 인사동의 명칭은 조선시대 한성부의 관인방과 대사동에서 가운데 글자 인(仁)과 사(寺)를 따서 부른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인사동 거리는 종로 2가에서 인사동을 지나 관훈동 북쪽의 안국동 사거리까지를 말한다.

인사동은 살아 있는 전통문화의 거리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일요일마다 형성되는 전통문화 장터는 그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갖가지 전통문화 행사와 함께 전통문화 예술품들을 사고파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문화 장터에서 거래되는 품목들은 다양하다. 각종 골동품과 그림, 소장품, 수공예품, 먹거리, 그리고 곱게 채색된 부채, 물레, 삼태기, 절구, 짚신, 고무신 등 각종 우리 전래 생활용품에서 부터 도자기와 보석류, 장신구가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동 문화 장터는 우리 민족의 전통을 지켜가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형성되고 발전하는 현장이다. 1987년부터 시작된 인사전통 문화축제는 충분한 볼거리와 흥미 거리를 제공하여 전통문화 명소로 인사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인사 전통문화축제는 인사동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장승제로 시작되며 행사 중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이 마련되어 있다.

협재 해수욕장
약 1만 5천 평의 넓이를 자랑하는 협재 해수욕장은 제주도에 있는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민광광지로 지정된 협재 해수욕장은 함덕 해수욕장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가장 바닷물 빛깔이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연청록색 바닷물 빛깔과 하얗게 빛나는 모래사장과 대비를 이룬 까만 현무암반, 그리고 완만한 수면은 마치 외국의 해수욕장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제주의 여느 해수욕장들이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협재 해수욕장은 조개껍질 가루로 되어있어 흰빛이 더욱 강렬하다. 피서철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제주도의 여느 해수욕장과 달리 비교적 한가한 편이다.

해수욕장 뒤편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있어 한 여름의 강렬한 햇빛을 피할 수 있으며, 야영하기에도 그만이다.

중문관광단지
제주도 서귀포시는 다양하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온화한 남국적 기후를 지니고 있어 천혜의 문화 관광지로 손꼽힌다. 특히 1971년에 중문동 일대를 국제관광단지로 지정함으로써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관광단지인 중문관광단지는 서귀포시 서쪽 끝 중문동의 바닷가에 자리 잡은 대규모 휴양지이다. 이미 개발된 68만평의 중부지역 단지 내에는 7개의 최고급 숙박시설과 퍼시픽랜드, 여미지식물원, 골프장, 관광어촌, 선임교, 천제연폭포, 중문 해수욕장을 비롯한 각종 관광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