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디지털 카메라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값이 싸지기도 했지만, 디자인과 성능이 예전 필름카메라 못지 않기 때문이다. 디카로 사진을 찍다 보면 곧 그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액세서리다. 대용량 메모리부터 렌즈까지 갖가지 디카 액세서리를 살펴보자.

SLR 카메라가 갖고싶다
디카로 사진을 촬영하다 보면 SLR 카메라에 욕심이 생기게 마련이다. 일반 디카의 경우 사용법이 쉽고 크기와 무게가 적어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문가 같은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일단 초점거리가 짧고 렌즈의 구경이 작기 때문에 렌즈의 밝기가 떨어져 조금만 빛이 부족한 곳에 가면 원하는 셔터스피드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렌즈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다. 초점거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다양한 광각 렌즈나 망원렌즈를 사용하며, 하늘의 파란 색이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을 강조하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플래시 역시 원하는 사진을 갖기 위한 장비중 하나. 보통 밤에 플래시를 터뜨려 촬영을 하면 주변 배경은 깜깜하게 나오고 인물이나 사물만 밝게 나오는 전형적인 사진이 나온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플래시를 벽에 반사시키거나 천정 위로 터뜨려주는 방법들이 필요하다. 카메라에 내장된 플래시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다.

카메라 보호를 위한 첫단추
◇ 가방
외부충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려면 카메라를 넣고 다닐 가방이 필요하다. 디카 제조사에서는 자사의 카메라 크기에 딱 맞는 케이스를 발매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이 카메라의 크기에 딱 맞다.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전용 케이스가 필요 없겠지만, 카메라만을 들고 다닐 사람이라면 전용가방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용가방은 메모리와 배터리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으므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SLR 카메라나 일반 디카를 사용하는 이들도 여러 개의 렌즈와 필터를 사용한다면 일반 카메라 가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필름 카메라 시절부터 사용되던 카메라 가방은 화장품 가방처럼 생겼다. 안에 공간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져 카메라와 각종 액세서리들을 편리하게 담을 수 있다. 주로 야외 촬영할 때 모든 액세서리들을 한꺼번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용도가 정해져 있으며, 방수여부도 중요하다. 카메라 가방은 아래쪽에 방수천이 덧대어져 있어 비가 올 경우 이를 씌우면 된다. 삼각대를 자주 사용한다면 가방 아래에 삼각대 끈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어깨에 같이 맬 수도 있겠지만, 야외촬영용으로 중간 크기의 삼각대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가방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제품에 따라 값차이는 별로 없다. 그리고 꼭 크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카메라와 갖고 있는 액세서리를 담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면 된다.

야경, 정물 촬영의 필수품
삼각대
삼각대 즉, 트라이포드는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할 필수 액세서리다. 앞서 설명한 가방이 카메라 휴대를 도와주는 것이라면 삼각대는 촬영을 도와주는 도구 중 가장 중요하다. 혹시 셀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삼각대가 필요한가? 하는 사람이라면 절반만 맞췄다. 삼각대와 타이머를 이용해 "사진 좀 찍어주실래요?" 라는 말을 아낄 수 있겠지만, 삼각대의 용도는 그것만이 아니다. 전문가용 카메라보다 일반 보급형 디카에서 삼각대가 더 필요한 이유는 바로 렌즈의 구경이 작기 때문이다. 렌즈의 구경이 크면 클수록 렌즈에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고 결국 셔터스피드가 더 빨라질 수 있게 한다. 웬만큼 손을 떨지 않는 사람이라면 1/125 정도의 셔터 스피드로 사진촬영을 할 경우 사진이 흔들리지 않겠지만 아무리 손을 떨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1/25 정도의 셔터스피드를 흔들리지 않고 찍는다는 것은 힘들다.

삼각대를 이용하면 야경이나 정물 촬영, 접사 촬영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정물의 경우 조명에 따라 셔터 스피드를 상당히 낮춰야 할 때가 많은데 이럴 때도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해질 녂의 야경 같은 경우도 조리개를 바짝 조이고 셔터를 오래 열어 아름다운 빛의 간섭현상을 담을 수 있다.

삼각대는 값이 천차만별이다. 간단하게 갖고 다닐 수 있는 제품부터 어깨에 둘러메야 할 정도로 큰 제품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던지 상관없지만 자신의 카메라 무게를 생각해보고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자. 다리의 길이를 얼마나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는지, 카메라를 전후 좌우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지도 미리확인하자.

배터리, 메모리, 디지털 월렛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 가장 난감한 것이 바로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메모리가 부족할 때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 많은데 그 사진 중에서 몇 장을 지워야 할 일이 있을 때 그 가슴아픔이란...  똑같은 장면이라고 해도 수백 장의 사진 중에 정말 쓸만한 사진은 단 몇 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추가메모리와 배터리는 필수 액세서리 중에 하나다.

 배터리는 카메라에 따라서 전용을 사용하는 것과 일반 리튬이온 충전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이 촬영하는 시간맞춰 구입하면 된다. 메모리 역시 마찬가지인데 아직 구입하지 않았거나 디지털 카메라 구입시 기본 내장돼 있던 32MB정도의 소용량 메모리만 갖고 있다면 512MB이상의 대용량 메모리를 사는 것이 좋다. 최근 CF메모리의 경우 1GB급도 12만원 정도에 살 수 있어 이왕이면 대용량을 구입하도록 하자.

디지털 월렛은 최근 들어 메모리 값의 내림세로 잊혀져 가고 있는 액세서리 중 하나다. 그 사용처는 카메라와 연결해 안의 내용을 외장 하드디스크에 넣어두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종종 사용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출시되고 있는 하드디스크타입의 MP3 플레이어 중 USB호스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것이다.

USB호스트 기능이 있으면 월렛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MP3 플레이어로도 사용하고, 디지털 월렛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빛의 부족함을 해결한다
외장플래시
보통 스트로보라 불리는 외장 플래시는 내장 플래시의 광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된다. 디지털 카메라 위쪽에 보면 외장 플래시를 연결할 수 있는 핫슈가 있는데, 바로 이 부분에 외장플래시를 연결하면 된다. 외장 플래시를 살 때는 될 수 있는 한 광량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헤드 부분을 회전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플래시를 정면으로 터뜨리기도 하지만 벽이나 천정 등에 반사해서 쓰는 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사용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핫슈가 없을 경우 브라켓을 이용해 카메라에 플래시를 장착하게 되는데 추가구입부담이 있다. 오히려 간단하게 휴대하려 구입한 서브급 디카라면 외장플래시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광량 조절을 위해서 플래시에는 뒷면에 노출 값에 따른 광량 조절 값이 있다. 이것을 토대로 노출을 보정하게 되는데 여러 번 쓰다보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래시의 적당한 광량과 노출 값을 알 수 있다.  여러가지 환경에서 촬영해보도록 하자.
 

다양한 렌즈를 장착하기 위한 필수품
렌즈 어댑터
일반 디카의 경우 컨버터나 필터를 장착하려 해도 장착할 곳이 없다. 손에 들고 쓸 수도 없고 조그마한 렌즈에는 이런 부품을 장착할 곳이 없어 어리둥절 해지기 마련. 이렇게 컨버터나 필터를 카메라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렌즈 어댑터가 필요하다. 렌즈 어댑터는 컨버터나 필터를 장착하기 위해 렌즈 구경을 바꿔주는 것으로 업링이나 다운링을 통해 렌즈 구경을 바꾸고, 주로 많이 사용되는 사이즈의 컨버터나 필터를 사용한다.

제품과 제조사에 따라 다양한 렌즈 어댑터가 판매되고 있으며 많이 사용하는 구경의 컨버터나 필터를 사용하기 위해 여기에 업링, 다운링을 끼운다. 렌즈 어댑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미관상 대단히 좋지 않다는 점. 원래는 미끈하고 예뻤던 카메라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모습으로 변한다. 또 하나는 카메라의 종류에 따라 뷰파인더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뷰파인더는 SLR처럼 렌즈를 통해 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 뷰파인더를 통해 보기 때문에 렌즈 어댑터 장착하면 시야를 가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촬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니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다양한 분위기와 특수효과까지
필터
필름카메라 시절 사진에 뽀샤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포그>라는 필터가 사용됐다. 안개처럼 빛을 산란시켜 뽀샤시~한 효과를 내주던 그 필터는 연인들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꼭 하나씩은 갖고 있던 필터였다. 디카로 옮겨오면서 이런 필터는 사용하지 않는다.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보정을 하면면 이런 모든 효과들은 PC하나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필터를 사용해 찍은 사진과 포토샵으로 효과를 준 사진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컨버터
SLR카메라를 갖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광각, 초접사, 망원... 이렇게 여러 가지 렌즈가 있다면 촬영 조건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보급형 디카의 경우 렌즈교환자체가 불가능하지만 컨버터를 이용하면 렌즈교환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컨버터를 살 때 주의할 점은 제품에 따라 자동초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광학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조리개 값이 제대로 표시 되지 않을 수 있다. 소위 궁합이 맞지 않는 경우다. 구경은 렌즈 어댑터에 사용하는 업링과 다운링으로 조절하면 해결할 수 있다.

와이드 컨버터
광각렌즈를 일컫는 것으로 와이드 컨버터를 이용하면 화각이 넓어진다. 화각이 넓어지면 심도 역시 깊어지는데 일반 실내 촬영할 때 원거리의 풍경사진에 좋다.

텔레 컨버터
텔레 컨버터는 바로 망원렌즈를 일컫는 말이다. 텔레 컨버터는 2X, 3X 등의 숫자가 씌여져 있는데 숫자만큼 확대가 되는 것이다 보통 보급형 디카들이 4배 줌이므로 3배 텔레 컨버터를 사용하면 4X3=12 배 줌이 되는 것이다. 디지털 줌과는 달리 원본 화상을 확대하는 것으로 화질 열화가 없다.

매크로 컨버터
접사 기능을 더욱 강력하게 한다. 일반 디카의 경우도 접사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매크로 컨버터를 이용할 경우 거의 현미경 수준으로 촬영할 수 있다.

액세서리를 살 때 주의할 점은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고 값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사야 한다는 것이다. 갖고 있으면 꼭 쓸 일이 있을것 같은데 정도로는 동기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야외 촬영이 많은 사람이라면 대용량배터리와 추가 메모리가 필요할 것이고, 접사촬영을 많이 해야 하는 이라면 삼각대와 렌즈 어댑터, 컨버터, 필터 등 사야한다. 이처럼 현재 사용하는 디카의 활용을 파악하고 어떤 점을 보강하고 싶은 가를 생각한 다음 액세서리를 구입하자.

휴가를 떠날 때 배터리 충전기는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요즘에는 각 제조사의 배터리 충전기가 모두 다를 정도로 한 제품에 특화되어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배터리 소모량이 높아 배터리도 4개 이상을 준비해두면 좋다. 최근에는 배터리 충전을 빠른 시간에 처리하는 제품도 발표되었으니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하다.

△ 소니 배터리 충전기는 소니 배터리에 한해 두배 이상 빠른 시간에 충전할 수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메모리 카드는 무조건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GB대의 저장소를 준비하지 못할 때는 메모리 카드의 정보를 읽어 보관할 수 있는 저장소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물론 노트북을 휴대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테지만 여행이라는 특성상 작고 가벼운 휴대용 저장 장치가 더 알맞다. 1인치 타입 하드디스크 제품과 미니 CD-R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제품이 나와 있다. 이들 제품은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갖추기도 해 사용 목적 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니 Mini CD-R Station MCS1 여행가서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보면 메모리 카드 잔량에 신경이 쓰인다. 메모리 카드가 많고 용량이 크다면 문제 없지만, 값이 비싸써 용량을 넉넉하게 들고 다니기가 어렵다. 이럴 때 요긴한 도우미가 ‘소니 Mini CD-R Station’이다. 메모리 백업은 물론 TV 출력까지 여러 가지 능력을 갖췄다.위 사진에서 빨간 선 안쪽이 일반적인 35mm 화각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면, 24mm를 지원하는 카메라는 빨간 선 바깥의 영역을 담을 수 있다. 즉, 24mm의 경우 더 넓은 영역이 사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카메라의 스펙에서 화각은 초점거리 값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5mm 필름 환산 수치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