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만들거나 창조하는 과정에는 반드시 구도라는 개념이 있다. 멋진 그림은 훌륭한 구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도 이와 다를 바 없는 창조의 과정이다. 사진 촬영할 때 구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면 훌륭한 사진을 찍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세는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여름에 보다 멋진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는 이처럼 구도를 비롯해 몇 가지 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1. 멋진 구도는 기본이다.
사진을 찍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상황 또는 촬영자의 의도에 알맞는 구도를 잡는 일이다. 여행을 가서 다른 이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어떤 이는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어주지만, 팔과 다리, 심지어 얼굴까지도 화면 밖으로 밀어내 실망스러운 사진을 남겨주는 이도 있다. 이처럼 구도 설정은 어떤 요소보다도 사진의 작품성을 결정하는 변수임에 틀림없다.

구도와 생각은 하나의 개념으로 보면 된다. 구도를 고려하지 않은 사진은 좋은 평가를 받기어렵다. 가로사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삼각형 구도다. 안정적인 느낌을 주어 인물이나 풍경등 거의 모든 촬영 대상에 많이 이용된다.

구도가 잘 잡히면 사진의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강한 인상을 남긴다. 따라서 좋은 구도는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효과가 높은 요소다.

노출과 조명, 그리고 화이트 밸런스 조절 등도 사진 연출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지금처럼 디지털 카메라를 통한 사진이 일반화 된 때는 이들 요소는 이미지 보정을 통해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구도는 그렇지 않다. 일단 촬영한 사진은 자르기(Crop)나 부분 확대, 그리고 축소 말고는 구도를 바꿀 수 없다.   

	사진의 주제와 구도 구도는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느낌과 메시지를 연출하는 데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구도의 본질은 구성이고 그 목적은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때문이다. 따라서 시각적으로 가장 유효적절하게 나타내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구도’라 함은 사물을 가장 뚜렷하게 부각하도록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 구도의 본질은 구성이고 그 목적은 사진의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다.

2. 반셔터를 이용하자!
반셔터란 셔터를 한 번에 꾹 누르는 것이 아니라 반 정도만 미리 누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셔터가 반만 눌려지게 되면 디지털 카메라는 초점과 노출, 화이트 밸런스 등을 결정해 촬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이미지를 얻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하지않은 이들에게 반셔터 이용은 그리 수월하지 않다. 또한 카메라에 따라 그 느낌이 다소 다른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반셔터 작동 여부를 촬영자에게 알려준다. 카메라 초점 표시 램프가 녹색이 되면 반셔터가 작동하는 것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비프음을 통해 반셔터 상태임을 알려주기도 한다.

3. 조리개와 셔터도 중요하다!
카메라에서 노출의 양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조리개와 셔터다. 자동 노출이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완전 수동카메라처럼 조리개와 셔터를 따로따로 제어해서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나 자동노출을 지원하는 카메라(흔히 자동카메라로 불린다)는 조리개 하나의 조절만으로 노출을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 조절에 따라 셔터 스피드는 카메라가 알아서 맞추는 것이다. 이렇게 카메라 이용자가 조리개 하나만을 조작해 적정 노출을 얻게 해주는 것이 바로 조리개 우선 모드의 개념이다.

그럼 조리개라는 것이 왜 있는지 궁금해진다. 조리개는 노출 뿐 아니라 피사계의 심도 표현까지도 조절한다.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역시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조리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조리개는 피사계 심도를 표현한다고 했다. 그럼 셔터는 무엇에 대한 표현일까? 조리개가 정적인 표현이라면 셔터는 동적인 표현을 위해 쓰인다. 즉 셔터는 사물의 동작이나 스피드를 표현하는 것이다.

△ 셔터스피드를 제대로 활용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순간 포착할 수 있다.

이 모드에서는 촬영자가 셔터스피드를 원하는 대로 설정해놓으면 그에 맞게 카메라가 자동으로 적정 노출이 되는 조리개를 선택해준다. 즉, 셔터속도는 촬영자가 지정한 값으로 고정되면서 조리개 값만 상황에 맞게 조절되는 것이다.

4. 필요에 따라서는 플래시 활용을
카메라와 플래시는 실과 바늘에 비유될 만큼 관계가 깊다.

빛이 충분하지 못한 실내나 어두운 밤 시간에 사진을 찍으려면 플래시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벌브셔터(아주 긴 셔터스피드)나 높은 ISO를 써서 촬영할 수도 있지만, 특정 피사체는 플래시를 써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플래시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그림에 보인 것처럼 내장 플래시 방식과 외장 플래시 방식이 있다.    

‘똑딱이’로 불리는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핫슈를 갖추고 있지 않아 내장 플래시만을 써서 촬영해야 한다. 하지만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나 DSLR급의 고급형 카메라는 본체에 핫슈가 있어 별도의 외장형 플래시를 꽂아 쓸 수 있다.

스냅 사진만을 주로 촬영한다면 내장 플래시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만, 보다 여러 가지 피사체를 멋진 연출과 함께 찍으려면 외장형 플래시를 따로 마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장 플래시는 내장 플래시보다 넓은 각도로 바운스 촬영을 할 수 있고, 더 큰 광량(가이드 넘버)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