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4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코드 네임 롱혼(Longhorn)이라는 차세대 윈도우 버전을 발표했다. 코드 네임 롱혼은 윈도우 비스타(Vista : 이후 비스타)라는 정식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며, 2006년 중순에 발표될 예정이다. 전망 혹은 조망이란 뜻의 비스타는 그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연도나 확장명을 붙였던 것과 달리 품질의 특성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이와 같이 명명하게 됐다고 전한다.

비스타는 현재 베타 1 버전으로 개발자와 베타테스터에게만 공개된 상태이다. 여기에서는 비스타를 윈도우XP와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조망해 본다. 물론 최종 버전에서는 어떤 부분이 베타 1과 틀려질지 알 수 없지만, 베타 1을 통해 살펴본다면 어느 정도 비스타의 윤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접하는 비스타의 설치는 윈도우XP를 한 번이라도 설치한 사용자라면 어딘가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윈도우XP의 설치는 직감적이라기보다는 매뉴얼적이다라는 느낌이지만, 비스타는 초보자라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마치 윈도우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윈도우XP CD를 CD-ROM 드라이브에 삽입했을 때 나타나는 설치 프로그램처럼 비스타는 일반 도스 상태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즉, 마우스로 몇 번만 클릭하면서 단계별로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다.
몇 단계를 따라 가다 보면 비스타의 설치 프로그램은 사용자에게 HDD를 포맷할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한다. 기존의 윈도우 시리즈 위에 덮어씌울 것이라면, 그대로 설치하면 되지만, HDD를 포맷하고 설치할 것을 권유한다. 물론 비스타가 아직 베타 1 버전이기 때문에 시스템의 안전을 위해 윈도우 시리즈와 병합하여 설치하자. HDD의 파티션을 나눠 설치하면 되지만, 여기에서는 파티션 나누는 법 등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포맷 역시 빠른 포맷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과거 다른 윈도우에 비해 월등히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빠른 포맷은 플로피디스크를 포맷할 때 빠른 포맷을 선택하면 순식간에 포맷되는 것처럼 40GB HDD가 2초도 걸리지 않고 포맷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화면에 나오는 데로 클릭 몇 번만으로 비스타가 설치되는 것을 보게 된다.
비스타가 파일을 복사하고 시스템을 설정하는 과정은 사용자에게 지루함을 줄 것이기 때문에 미리 어느 정도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1.2GHz CPU, 512MB 메모리를 갖춘 IBM 싱크패드 R40 노트북 모델에서 2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설치될 지경이니 그 지루함이 상상 이상이다. 그래도 윈도우XP와 무엇이 다른지 살펴봐야 하니 곧 보게 될 메인 화면을 위해 조금만 더 참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