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 폴더를 클릭하면, 사진 및 동영상 보기 폴더와 같은 형태의 익스플로러 창이 실행된다. 이 두 폴더의 익스플로러 창은 거의 동일하지만, 메뉴 바에 있는 내용만 조금 다를 뿐이다.
음악 폴더의 메뉴에는 플레이 올(Play All), 온라인 샵에서 음악 주문하기(Shop for music online)가 있다. 플레이 올을 선택하면 WMP가 실행되면서 선택된 음악을 모두 들려준다. WMP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온라인 샵에서 음악 주문하기를 클릭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이 뜨면서 인터넷을 통해 음악을 구매할 수 있다. 영문판 베타 1 버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AOL의 음악 판매 사이트로 접속하게 된다. 하지만 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아마도 벅스뮤직이나 메론과 같은 음악 판매 사이트가 바로 링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에서 언급한 사진 및 동영상 보기 폴더와 마찬가지로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탐색과 플레이 기능으로 손쉽게 멀티미디어 파일을 액세스할 수 있다는 점은 비스타의 새로운 기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단순하게 검색하고, 이를 실행시켜준다는 것 외에는 굳이 이 두 가지 폴더를 따로 빼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역시 향상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기존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6와 마찬가지로 버전 7에서도 사용자가 웹 서핑을 하기에 편리하도록 그 기능이 강화되었다. 물론 인터페이스는 앞에서도 언급했던 내 컴퓨터 및 파일 매니저의 익스플로러 창과 동일하지만, 향상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버전 6에서 야후 등과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한 사이트를 클릭하면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이 뜬다. 이런 식으로 여러 개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띄워 화면을 전환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였다. 하지만 이번 버전에서는 이렇게 새로운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여러 개 띄울 필요가 없다. 탐색된 사이트 표시 창에서 검색된 사이트 표시 창의 옆에 조그마한 바가 하나 있는 데 이것을 클릭하면 새로운 창이 한 화면에서 표시된다. 이 창을 클릭한 뒤 사이트 입력 창에서 월드 와이드 웹 주소를 입력하면 인터넷이 표시된다. 이 부분이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버전은 크게 사이트 입력 창, 검색 입력 창, 탐색된 사이트 표시 창, 메뉴 바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이트 입력 창은 말 그대로 월드 와이드 웹 주소를 입력하는 곳이고, 검색 입력 창은 MSN이나 야후 등의 검색 사이트를 등록시켜 사이트 및 웹 문서를 검색할 수 있는 창이다. 이 창의 검색 사이트는 사용자가 메뉴에서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메뉴 바에는 파일, 편집, 보기, 즐겨찾기, 도구, 도움말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홈, 즐겨찾기, 히스토리, 피드(Feeds) 등의 빠른 아이콘이 있다. 이 메뉴들은 기존의 버전 6과 동일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7은 기존의 버전 6에 비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조금 더 편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과 한 화면에서 여러 개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음성 인식 프로그램 제공
비스타에는 그 동안 MS사가 추구하려고 했던 여러 가지 기능을 군데군데 많이 숨겨놓았다. 먼저 그 동안 수없이 MS사가 발표했던 음성 인식 부분이 비스타의 베타 1에 포함되어 있다. 마이크가 달린 헤드셋을 이용해서 음성의 볼륨을 설정한 뒤 사용자가 마이크를 통해 몇 가지 음성을 인식시키면 간단한 음성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베타 1이 영문 버전이기 때문에 음성 훈련은 영어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영어로 나오는 문장을 단어 단위로 읽어주면서 계속 훈련을 시켜야 한다. 만약 한글 버전에서도 이 기능이 추가되어 재미를 더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동안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도 매번 실패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얼마만큼 유용한 프로그램이 될 것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무선 네트워크 커넥션 제공
또한 무선 네트워크 커넥션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윈도우XP의 경우 NT 3.0을 기본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네트워크에 강력한 편이었다. 비스타 역시 XP를 기본 베이스로 하다 보니 NT 계열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기능에 비중을 많이 준 것 같다. 특히 요즘은 유선과 무선을 같이 사용하는 인터넷망이 일반 가정에도 보급된 상황이다 보니 무선 인터넷 접속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일반 가정이나 회사에서 무선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있다면, 이 무선 네트워크 커넥션을 이용해서 라인을 설정하면 된다. 무선 네트워킹에 대해 배울 수 있거나, 옵션을 바꾼다거나 등의 기능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무선 네트워크를 설정할 수 있다.

손쉬운 윈도우 환경 설정
손쉽게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윈도우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액세서빌리티 마법사(Accessibility Wizard)도 제공된다. 재미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사용자의 입맛대로 보기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글꼴 크기라든가, 스크롤 크기, 마우스 및 빔 커서의 크기 등을 임의대로 설정할 수 있다.

스크린 상의 키보드 제공
온 스크린 키보드도 제공하는 것도 비스타의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화면에 키보드 모양의 창이 뜨고, 사용자가 101키, 102키, 106키로 임의대로 설정할 수 있다.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 모양의 확장 모드와 단순하게 알파벳만 있는 표준 모드로 설정 가능하다. 키보드의 글꼴 모양도 변경이 가능하며, 입력은 마우스나 조이스틱 등을 이용해 원하는 키를 클릭만 하면 입력 가능하다.

문서를 음성으로 읽어준다
나레이터란 특이한 프로그램도 비스타의 베타 1에 포함되어 있다. 말 그대로 메뉴 명령어, 다이얼로그 박스 등의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스크린에 보여주는 이벤트를 음성으로 알려주고, 입력된 문자를 읽어주고, 활성화된 아이템에 마우스 포인터를 가져다 대면 읽어주는 등의 기능이 있다. 이 기능으로 인해 시각 장애우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까지 보여준 비스타의 모습은 분명 사용자를 위한 것임에 틀림없다. 창 하나만 실행시켜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고, 그와 함께 찾고자 하는 파일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물론 이 기능은 XP에서도 구현됐다). 어떻게 보면 사용자가 추구하는 그래픽 부분을 더 멋지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2005년 중반기부터 이야기됐던 64비트 CPU에 걸맞은 운영체제로 탄생했다.
이런 막강한 기능을 갖춘 운영체제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사용자가 이용하는 데는 XP에 비해 가볍게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용량의 HDD 공간이 필요하고, 이에 걸맞게 분명 등치가 커졌다. MS사는 NT 베이스를 벗어나 비스타를 기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현재 영업 중이다. 그 만큼 비스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한 기존의 기업용과 개인용으로 분리됐던 운영체제를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것도 MS사의 새로운 전략이다.
아직 베타 버전이기 때문이지만, 새로운 개발자 버전을 선보일 때마다 더 향상된 기능이 내장되고 있다. MS사는 이 모든 기능이 최종 제품에서 모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는 밝히고 있지만, 기업용에서는 분명 모든 기능이 다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비스타가 정식으로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한동안은 기다려야 할 것이다. 분명 우리가 비스타로 넘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때까지 MS가 내놨던 운영체제의 초기버전은 항상 오류 덩어리였기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그 동안 지적되어 왔던 문제점 해결은 물론 현재 개발자들이 말하는 기능과 오류를 정식 제품에서는 모두 해결하고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