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와 인텔 i975X 메인보드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굳이 눈여겨 보지 않더라도 이들 제품들이 DDR2 메모리가 도입되었을 때나 PCI 익스프레스 규격이 도입되었을 때만큼의 큰 특징이 없이 단순히 듀얼코어의 안정화와 L2캐쉬의 증량, FSB의 향상으로 인한 성능의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인텔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는 새로운 65nm 공정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인 프레슬러를 탑재한 인텔의 최상위 프로세서이다. 코어당 2MB 총 4MB의 L2 캐쉬를 내장하고, 이전에 비해 향상된 1066MHz의 버스 사용해 향후 고클럭 고캐쉬 프로세서의 환경을 대비하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인텔 i975X 메인보드는 새로운 65nm 공정의 프레슬러 코어와 시더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텔 제품으로 처음으로 듀얼 그래픽 기술인 ATI의 크로스파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엔비디아의 SLI 역시 라이센스 문제가 해결된다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와함께 파이프라인 메모리 기술, 플렉스 메모리 기술이 가능한 최대 8GB의 메모리, 매트릭스 기술의 4채널 시리얼 ATA, 인텔 HD 7.1 채널 오디오, 400MHz의 IEEE1394a, 기가비트 랜 등을 지원하여 이전 955X 플랫폼과 동일한 기본 기능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처럼 인텔의 새로운 65nm 공정 플랫폼인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955와 크로스파이어 듀얼 그래픽 지원의 i975X 메인보드의 실제 성능은 향상된 클럭 스피드만큼의 성능 향상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새로운 공정의 전환은 인텔의 이전 플렛폼이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점인 발열에 대한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제품들을 기대하게 한다. 앞으로 출시될 인텔의 제품들은 좀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하게 될 것이며, 곧 4GHz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때쯤이면 아마도 엔비디아와 ATI의 그래픽을 혼용하여 듀얼 그래픽을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