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가을 MS는 소니의 독점적인 시장인 콘솔게임시장에 XBOX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전까지 MS는 단순히 우리가 널리 쓰고 있는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로 끝났다.
물론 MS 내부적으로도 단숨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넘어설것이라는 예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XBOX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소니의 대표적인 플레이스테이션 2에 비해 1년정도 뒤늣게 출발해 후발주자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콘솔게임의 중요한 요소인 게임타이틀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비싼 수업료를 낸 MS는 다시 XBOX 360이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반격을 서두르고 있다. 가전업계의 공룡이라면 소니,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공룡이라면 누가 뭐라해도 마이크로소프트를 꼽을 것이다. PC 의 운영체제부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인 마우스, 키보드, 까지 다양하게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라는 콘솔 게임기를 가지고 닌텐도와 소니 같은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를 독점 하고 있는 콘솔 게임기 시장에 뛰어 들어 었다.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름하기 이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과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볼 수 있었던 흐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세대 XBOX인 XBOX360을 선보였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 닌텐도의 레볼루션 보다 먼져 발매된 XBOX 360은 아직 국내에는 정식 발매 되지 않았지만(국내 정식출시 2월24일), 북미 지역과 일본에는 미리 판매를 시작하면서 없어서 못팔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가보다 비싼 값에 이베이나 옥션에 물건이 재 등록되는 기현상까지 번지고 있다.

XBOX 360에 대해 말하기 앞서 1세대 XBOX 이야기를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 그만큼 1세대 XBOX는 단순한 판매대수를 넘어 차세대 게임기로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처음 XBOX가 시장에 나왔을 때 이전 콘솔게임기가 보여주지 못한 하드웨어적으로 뛰어난 성능이 특징 이였다. 실제 제품을 살펴보면 PC에 기반을 둔 MS에서 만든 제품이라 콘솔게임기라기 보다는 고성능 PC에 가까운 모습이였다. 인텔 펜티엄3 733MHz 프로세서와 64MB 메모리, 지포스3 그래픽 프로세서를 넣었다. 그리고 다른 콘솔게임기에서 확장팩으로 판매하던 하드디스크대신 게임기 안에 8GB 하드디스크와 랜포트를 넣어, 하드웨어적으로 봤을 때 콘솔게임기 모습이라기 보다는 맞춤형 PC에 가까웠다. 당시 이런 사양의 완제품 PC를 사거나 조립한다면 100만원 이상되는 제품이여서 XBOX 출시가 콘솔게임 업계에 게임기 값이 일제히 내리는 계기로 작용 되기도 했다.
1세대 XBOX가 처음 출시 후 4년 동안 비싼 수업료를 낸 MS.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발표보다 훨씬 전인 2005년 말 MS의 2세대 콘솔게임기인 XBOX360을 들고 나왔다.  XBOX360은 지난해 5월에 있었던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정식으로 공개되어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이끈 제품으로 1세대 XBOX에 비해 진일보된 하드웨어 스펙과 함께 단순한 게임기 차원을 넘어서 멀티미디어 컨텐츠 플레이어로 주목 받았다.

	XBOX360 시스템 스펙 프로세서 - 3.2 GHz로 동작하는 3개의 멀티 코어 IBM PowerPC 기반 프로세서 - 코어 당 2개의 하드웨어 쓰레드 (총 6개의 하드웨어 쓰레드) ATI 그래픽 프로세서 (R500) - 동작 클럭 500MHz - 10MB 임베디드 DRAM(+ 512 MB 통합형 GDDR3 RAM 액세스) 메모리 - 700MHz GDDR3 RAM의 512MB - 통합형 메모리 아키텍처 - 22.4GB/초 메모리 인터페이스 버스 대역 저장장치 - 착탈 및 업그레이드 가능한 20GB 하드디스크 (시리얼 ATA) - 12X 듀얼 레이어 지원 DVD-ROM (시리얼 ATA) 입출력장치 - 최대 4개의 무선 게임 컨트롤러 지원 - 3개의 USB 2.0 포트 온라인 - 이더넷 포트 기본 내장 - 와이파이 대응: 802.11 a/b/g - 비디오 카메라 지원 HD 게임 지원 - 모든 게임에 16:9, 720p / 1080i, 안티 알리아싱 지원 - 표준 해상도 비디오 및 HD 비디오 출력 지원

정식출시와 함께 발표된 XBOX 360의 시스템 스펙은 1세대 XBOX와 같이 PC 베이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다른 미디어 매체를 통해 외형모습은 많이 봐왔기 때문에 테크노아에서는 내부모습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 좀더 생생한 정보와 질 좋은 사진을 위해 미주지역 출시 당시부터 국내수입을 노력했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아래 이어지는 내용중 모드칩을 개발했다는 ICE팀이 촬영한 XBOX 360사진중 일부를 발취했음을 알린다.

XBOX360의 출시 소식을 통해 국내 게임유저들은 벌써부터 하드웨어 스펙 부터 제품에대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벌써 많이 알고 있다. 그만큼 XBOX360은 단순한 게임 플레이어차원이 아닌 멀티미디어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1세대 XBOX와 마찬가지로 XBOX360에 대한 해킹도 시작되고 있다. 콘솔게임기라기보다는 PC에 가까웠던 1세대 XBOX는 모드칩을 달아 디빅스 플레이어나 웹브라우저로 쓰는 유저가 많았다. 이런 해킹시도는 XBOX360도 피해갈 수 없었다.
정식출시를 앞두고 이번 달과 다음달을 비롯해 XBOX360에 대한 자세한 소개기사를 통해 분위기를 만드는데 MS는 총력전을 기울일 것이다. 여기에 이런 해킹소식은 찬물을 붓는 소식중에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해보고 국내 게임계의 현실에 대해 짚어 보기위해 이런 기사를 게재 함을 미리 밝힌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XBOX 360이 선보였지만 국내에는 아직 정식 발매도 되기 전이라 이런 소식은 충격적이다. XBOX360 모드칩을 개발했다고 공개한 ICE 팀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가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처음 소식이 발표되고 이전 1세대 XBOX 모드칩을 선보인 익스큐터 팀에서 진짜여부를 확인하는 공식요청을 했다. ICE팀은 이에 대해 모드칩을 달은 엑스박스에서 콜오브듀티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응했다.

국내에 아직 XBOX360이 정식 발매도 되지 않았고 또 1세대 엑스박스가 해킹되었던 시간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에 인터넷에서는 모드칩(ModChip)이 나와서 곧 선보인다는 이야기로 진짜냐 가짜냐는 논쟁이 분분하다.

모드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다른 웹사이트에 팀 ICE 가 ICE 모드칩이라며 올려 놓았던 똑 같은 모양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 웹사이트, 팀 ICE에서 자기 사이트에 올려놓았던 모드칩 사진과 똑같다. 다른 해킹구룹 유저들이 사진을 발견하고 팀ICE에게 답변을 요청해 놓았다고 한다.

ICE 모드칩 이라고 팁 ICE 웹사이트에 올라 왔었던 칩 사진이 위의 다른 해킹그룹에서 1세대 XBOX에 쓰인 칩과 같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몇 일 후 팀 ICE 관계자는 실수로 웹 마스터가 잘못 올린 사진이라며 번복하였다.

ICE팀이 진짜 XBOX360 모드칩이라고 밝히는 것이다. 이 모드칩에 대해서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1월 말에 시판 할 거라고 ICE팀은 장담하고 있다.

1세대 XBOX 의 모드칩 만들어 유명해진 익스큐터 (teamxecuter.com) 에서는 이 모드칩이 가짜라고 밝히고 있다.
분쟁이 커지자 ICE 칩 사이트에는 DVD 미디어에 구어진 콜 오브 듀티2 를 실행 해 보이는 동영상을 올려 놓았다. 진짜 모드칩이 장착되어 있는 XBOX 360인지, 콜오브 듀티2 가 DVD에 립핑 되어져 있는 복사 된 게임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실제 돌아가는 장면이 하나만으로도 MS는 긴장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고화질 영상 보기

휴대용 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은 모드칩을 달지 않아도 소프트웨어방식으로 게임을 마음껏 즐기는 방법이 이미 소개된바 있다. 이런 소프트웨어 방식은 메모리 스틱에 게임 이미지파일을 저장 해두고 별도의 로더 프로그램으로 이를 불러들이는 방법이다. XBOX360에도 이런 방법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Team PI 라는 그룹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MS에서 XBOX 360 홍보용으로 배포하는 Kiosk Demo 디스크를 이용한 것이다. 이 디스크에는 XBOX 360에서 자체적으로 부팅되는 데이터와 게임 데모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홍보용 데모 디스크는 다른 게임기들에서도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데모디스크는 일반인이 아닌 업계 관계자에게 보통 배포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착안한 팀 PI는 Kiosk Demo 디스크에서 데이터 파일을 추출하고, 게임 테이터로 바꿔 치기 해서 DVD-5 셀프 부팅 디스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XBOX 360 용으로 현재 발매되고 있는 게임의 대부분이 DVD-9 로 크기 또한 6~8GB 로 대용량인데 대부분 더미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립핑을 하여 DVD-5 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성공한 게임으로 콜오브 듀티 2, 킹콩 등이 있다.

팀 PI에서 셀프 부팅 디스크를 인터넷에 배포한 다음날에는 LiTHIUM 이라는 그룹에서 수정된 Boot Disk를 배포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디스크에도 한계는 있다. 셀프 부팅 디스크에 포함된 게임 데모만을 바꿔치기 해야만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다른 게임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XBOX 360 해킹은 모드칩 보다는 부팅 미디어를 중심으로 하는 게임 리핑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개조작업이 들어가는 모드칩보다는 안전하고, 애프터써비스등을 그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확실한 부팅이되는 게임로더가 나온 정도는 아니지만, 게임 추출에 소프트웨어가 해킹그룹을 통해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이또한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그냥 이렇게 된다더라 정도만 참고하길 바란다.

게임을 DVD에 담기 전과정인 데이터 추출이 되는 소프트웨어로 대표적인 것이 RAW 덤프 툴 프로그램인 wx360 과 립핑 툴인 wxRipper 1.1 다.

내려받기 http://bouclier.free.fr/wx360.php

Team PI에서 배포한 XBOX 360 의 raw 이미지를 추출하는 덤프 익스트렉터. 아직은 문제가 많지만 곧 완벽한 프로그램이 배포 될 듯하다.

XBOX360이 첫선을 보인 지난해 12월부터 해킹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요즘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참 유행중인 “안 돼는게 어딨니?” 라는 말 처럼 양달이 있으면 응달이 있는 것 처럼 불법복제는 콘솔게임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어 업계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PC나 다른 여타제조사보다 이런 불법 복제에 대해 콘솔게임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것은 게임기, 즉 하드웨어를 싸게 판매하고 수익을 게임 타이틀에서 내고 있기 때문이다.
MS는 1세대 XBOX가 하드웨어와 게임이 해킹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이 없었던데 반해, 소니는 다른 모습이다. 콘솔게임기를 오래전부터 만들어온 소니는 불법 모드칩이나 소프트웨어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하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를 막고 있다. 하지만 불법소프트웨어를 돌리는 일명 모드칩 관련 소송에서 호주법원에서는 색다른 판결을 받는 수모를 격기도 했다.

(관련 기사 http://www.technoa.co.kr/content/view.asp?pPageID=58900)

그만큼 법리적인 해석에 따라 자작(DIY) 개념인 모드칩 추가를 통해 불법복제된 게임을 파는것과 같이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지만 않는다면 법적인 부분을 피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호주법원의 해석은 이미 돈을 주고 산 게임기에 대해선 애프터서비스를 포기하고 분해하고 칩을 더하는것은 문제가 없다는 요지다.
MS와 소니가 이런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MS는 콘솔게임기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 과금제를 도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소니는 타이틀을 중심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익구조가 좋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국내 게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 반응은 불법복제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듯 과잉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불법복제가 일반화 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겠지만, 일부 게임관련 사이트에서는 이런 이야기 비슷한 이야기를 꺼내기만 하면 악성리플과 함께 영구 제명되는 일까지 쉽게 벌어지고 있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활발해야 하는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이 편향적인 색깔로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된데에는 유저들의 자정노력보다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대형화 되면서 정보와 의견을 개진하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운영자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이트로 변모 한데 있다. 온라인의 특성상 배너광고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이런 사이트에서 정품 게임업체를 광고주로 두고 있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한편, 국내의 게임업계도 문제다. 정품사용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온/오프라인 불법복제 신고센터를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경품까지 내걸고 있다.
물론 업계 저작권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네티즌이나 게이머의 자정능력을 믿지 못하고, 서로간의 감시를 하고 신고하게 하는 파파라치를 생산하는 창구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유저들이 서로 감시하게 하는 이런 방법은 비용대비 효과가 좋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일 것이다.

물론 업계 권익보호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위해 이렇게 겜파라치를 생산하는 방법보다는 불법복제와 관련되어 반사이익을 누리는 회사에 대해 제제를 가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이전처럼 오프라인으로 CD나 DVD 복제품을 파는 상인이 사라진 대신, 초고속 온라인을 이용한 P2P서비스가 문제다. 게임에 특별하게 관심을 가지지 않더라도 일부 P2P 서비스를 통해 이런 불법복제 파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P2P 서비스 업계는 이런 저작권 있는 파일을 돈을 주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파일크기에 따라 일정금액을 받는 패킷 장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회사에 법적인 제제를 통해 좀더 제제를 가한다면 업계가 우려하는 불법복제에 대한 피해는 지금의 10분에 1로 줄어들 것이 정답이 아닌가 한다. 이런 불법 온상 회사를 상대하기 보다 쉬운 유저를 상대하려는 게임사의 생각을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업계가 진정 정품유저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이라면 정품 유저들에게 불법복제품에서는 가질 수 없는 새로운 것에 대해 고민해야할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것을 늘려간다면 불법 복제는 줄어들고 게이머들이 좀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금방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