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마크는 현재 BDP(Benchmark Development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BDP는 전세계 굴지의 개발사 및 제조사들과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일종의 서포팅 프로그램이다. 이들 업체들은 일정 금액을 퓨처마크에 지원하고, 3DMark의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경우 업체들은 이미 대중화된 3DMark 프로그램과 개발단계에서부터 조율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이렇게 참여했던 새로운 3DMark가 시장에 런칭되더라도 기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자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퓨처마크는 이들 업체를 통해 금전적인 도움 뿐만 아니라 대다수 메이저 엡체들의 참여로 인한 공정성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현재 BDP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MD, NVIDIA, ATI, Dell, SiS, S3 Graphics, XGI, Bitboys, Imagenation 등 그래픽과 관련한 대다수의 메이저 제조사는 물론 ExtremeTech, Beyond3D, C|net, Velocity Micro 등의 하드웨어 사이트 및 시스템 빌더 등이 소속되어 있다.

지금까지 3DMark06과 관련한 다양한 내용들을 살펴 보았다. 분명 3DMark06은 현재 나온 일반 유저용 그래픽 카드 벤치마크 프로그램 중 가장 사용하기 쉽고, 완성도 높으며, 대중적인 프로그램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마도 이글을 보고 있는 대부분의 유저들도 그래픽 카드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씩 자신의 PC에 설치해 테스트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퓨처마크의 3DMark06은 어디까지나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의 일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3DMark06과 같은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일반 가정에서도 손쉽게 자신의 그래픽 카드를 테스트하고 친구들 혹은 타인들과 테스트 결과를 비교해볼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3DMark06이 설정하거나 만들어 놓은 범위 안에서'라는 가정이 전제되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3D 게임이 있고, 그래픽 카드를 하나 장만하기 위해 그 모든 게임을 모두 다 돌려보고 벤치마크 결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신의 대다수의 게임들이 구현하는 혹은 구현하게 될 그래픽의 평균치를 3DMark06과 같은 표준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게임의 성능을 한방에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평균이나 표준은 그 단어의 뜻 만큼이나 실제 게임의 성능과 동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3DMark06의 테스트 결과는 단순한 현재 혹은 근미래의 그래픽 카드가 구현할 그래픽에 대한 참고용 데이터일 뿐, 그것이 실제 게임의 성능을 대변할 수 는 없다. 따라서 자신이 좋아하고 자주하는 게임이 존재한다면 구입하게 될 혹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반드시 그 게임을 통해 테스트해야 한다. 이는 개발사인 퓨처마크도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3D 게임의 속도를 측정해보면 3DMark06에서 느끼던 속도를 떨어트리는 혹은 올리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엇비슷한 3DMark06의 점수를 나타내는 시스템이라도 게임 회사의 지원에 따라, 그에 따른 드라이버 최적화의 여부에 따라, 게임마다 고유하게 적용되어 있는 알고리즘 마다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다행히 퓨처마크는 평균이나 표준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이번 3DMark06을 통해 내비쳤다. 쉐이더 모델 3.0과 HDR 렌더링의 테스트는 물론이거니와, CPU 테스트를 총점에 합산시켜 좀 더 넓은 의미의 그래픽 테스트 환경을 측정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점, 또한 부가 기능으로 포함된 그래프 벤치마크 모드는 자칫 그저 쉽게 치부해버릴 수 있는 평균 프레임 측정 방식의 문제점을 그나마 보완해준다는 점 등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해봄 직할만한 것들이다.

3DMark06의 기사를 마치며,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3DMark06의 개발 의도와 테스트 결과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근거로 자신 혹인 타인이 가진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분석 및 판단해볼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다. 단순히 3DMark06의 점수가 높다고 해서 내일 출시될 새로운 FPS 게임에서도 무조건 높은 프레임을 기록하리라는 맹신을 버려야 한다. 종합적인 이해와 판단만이 당신의 안목을 넓힐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3DMark06은 자신에게 계속 좌절마크로 남게 될 것이다

* 이 기사의 3DMark06 게임 테스트 설명은 Futuremark의 3DMark06 백서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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