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재 : 일단 제 소니 바이오에 설치되어 있는 OSX 10.4.5 부터 미리 보시죠. 윈도우즈 XP와 맥 OSX 10.4 타이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뱅킹 등 일반적인 사용시에는 윈도우즈 XP를 쓰고, 맥 OS가 강점을 보이는 이미지나 미디어 작업, 프리젠테이션 작업 때는 맥 OS를 사용합니다.

문영 : 설치 후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나요?

훈재 : 큰 문제는 없었지만 자잘한 버그들이 생기긴 했습니다. 제 노트북이 와이드 화면인데 이 와이드 화면을 지원하는 정식 드라이버가 없다보니 화면 비율이 4:3이구요, 전원관리 기능도 당연히 작동하지 않더군요. 한마디로 PC에서 드라이버 설치를 하지 않고 OS를 설치해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다행인건 많은 유저들이 호환 드라이버를 계속 만들어 내놓고 있습니다.

문영 : 밑에 런칭되는 아이콘 런처의 애니메이션이 너무 귀엽네요. 포토샵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도 다 설치되어 있군요. 일반적인 작업이나 편집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어요.

훈재 : 제가 사용해본 결과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각 장치에 대한 드라이버가 제대로 있었다면 완전히 맥과 같은 환경이 되었겠지만 아시다시미 그런 드라이버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니까요. 이정도 모습만 보여줘도 저는 만족 합니다.

문영 : 인터넷은 어떤가요? 테크노아에 한번 접속을 해볼까요...

훈재 : 아쉽게도 제가 해본바로는 OSX의 공식 인터넷 브라우저(윈도우즈로 말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인 사파리에서는 테크노아의 회원 로그인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오페라나 파이어폭스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합니다. OSX를 사용하면 가장 불편한게 인터넷입니다. 국내 사이트의 경우 사용에 제약이 굉장히 많습니다. 인터넷 뱅킹과 같은 플러그인의 설치가 필요한 것들의 경우 더 심합니다.

문영 : 잘 봤습니다. 이제 OSX 설치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훈재 : 오늘 OSX 설치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다는 걸 가정하고 말씀드립니다.

• 노턴 고스트 9.0, 파티션매직 최신버전

• OSX 10.4.5. 노턴 고스트 이미지

• CPU : 펜티엄4 (SSE2 이상 지원되는 CPU)

• 메인보드 : 지원 목록 참조

• 하드디스크 : PATA만 가능하고 SATA 안됨

• 그래픽카드 : 상대적으로 엔비디아보다 ATI가 안정적임

• 주변기기 : USB 키보드와 마우스 (PS/2 방식은 성공 확률 희박)

문영 : 이정도면 어느정도 준비가 된 것 같군요. 근데 설치할때 노턴 고스트 이미지를 사용하네요?

훈재 : OSX를 설치하는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사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노턴 고스트를 이용한 설치가 있구요. 두번째는 VMware를 이용한 네이티브 설치 방법, 마지막으로 DVD 이미지를 그대로 설치 DVD로 만들어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문영 : 세가지 방법의 장단점이 다 있을 것 같네요. 오늘 우리가 노턴고스트 이미지를 이용해 설치해 볼텐데요.

훈재 : 일단 노턴 이미지를 이용한 방법이 설치가 가장 쉽고, 애러가 났을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가 살아있기 때문에 복구가 쉬운 편이죠. 부담이 없잖아요. 실제로 고스트 이미지에 셋팅되어 있는 하드웨어 사양이 다르지만 설치후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이번 테스트를 위해서 본 기자가 사무실에서 쓰고 있는 아래와 같은 사양의 PC를 준비했다. 노턴 고스트 이미지를 로딩한 후 그래픽, 키보드와 마우스, 사운드, 랜이 정상적으로 잡힐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 CPU : 펜티엄4 노스우드 3.0GHz

• 메모리 : 1GHz

• 메인보드 : MSD P4X533 VIA(P4X533)

• 그래픽 카드 : ATI 레이디언 9800

• 하드디스크 : 웨스턴 디지털 WD1200 120GB E-IDE

• 랜 : 리얼텍 8139

• 키보드 & 마우스 : PS/2 방식, USB 방식 모두 준비

리부팅 결과 정상적인 부팅이 가능했다. 혹시 모를 경우에 대비해 아래와 같이 로딩 초기에 그래픽 모드를 별도로 셋팅해주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과 달리 USB 마우스와 키보드가 인식되지 않고 오히려 PS/2 마우스와 키보드가 인식되었다. 마우스와 키보드 그리고 USB 장치 지원 여부는 메인보드 칩셋과 연관이 깊기 때문에 이에 알맞는 장치가 설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드라이버라도 있으면 한방에 설치하면 좋으련만 .. 아쉽게도 그 어디에도 드라이버는 없다. 결국 PS/2 방식의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해 정상적인 화면을 볼 수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AC97 사운드와 리얼텍 랜카드가 모두 작동하기 때문에 사운드와 인터넷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영 : 드디어 제 PC에 OSX를 띄웠네요. 고스트를 이용해 손쉽게 설치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훈재 : 네.. 우선 가장 시급한게 드라이버의 지원이겠죠. 지금 상태는 장치드라이버를 하나도 설정하지 않고 초기 그대로 윈도우즈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우거든요. 이게 공식적인 것이라면 제조사에서 드라이버라도 만들어주겠지만 아시다시피 이건 음지에서 행해지는 것이니까요. 사용자들이 수정해서 올리는 드라이버를 찾는 수 밖에는 없겠죠 ^^

맥 OSX가 원래 애플의 컴퓨터에서만 돌아가는 OS기 때문에 모든 호환성은 애플의 제품이나 컴퍼넌트들에 최적화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PC는 엄청나게 많고 다양한 회사의 부품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기 PC에 장착되어 있는 하드웨어를 100% 사용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문영 : 다행히 제 편집 시스템에서는 사운드와 랜이 모두 정상적으로 잡혔네요. AC97 사운드와 리얼텍 8139 랜카드는 뭐 워낙 국민 시스템이라서 그렇겠죠. 시스템에 따라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까 주의해야 겠어요.

훈재 : 맞아요. 우리가 진행한 고스트 이미지를 이용한 방법은 설치가 정말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원하는 드라이버를 로딩시킬 수 없다는게 단점이기는 합니다. 맥 OSX DVD 이미지를 이용해 설치하는게 최상의 방법이겠지만 이렇게 간편하게 설치할 수는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