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 : 이제 정리를 해볼께요. 일단 오늘 설치를 하고 몇가지 프로그램들을 돌려봤는데 인텔 PC에 맥 OSX를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훈재 : 그냥 일반적인 사용을 전제한다면... 글쎄요... 이쁜 OS를 만나는 것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 한번 설치해본다는 개념이겠죠. 앞서 살펴본 대쉬보드나 익스포제 같은 것들.. 가지고 놀기 좋은 것들이니까요.

로그인이나 댓글 달기가 안되는 사이트들도 많고, 국민 메신저인 네이트온도 안되죠. 인터넷 뱅킹도 안되고, 매일 하는 온라인 3D 게임도 안됩니다. 이쁜 화면을 위해 희생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애플만의 프로그램을 애플 맥을 구입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건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말씀하신 어퍼쳐와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경우겠죠. 기존의 포토샵이나 오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해보고 더 편하교 효율적인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시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문영 : 좀 여유가 있다면 아주 대중적인 부품들로 서브 PC를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CPU나 메모리 정도는 좀 빵빵하게 갖춰야 겠지만요. 그럼 일반 윈도우즈만 사용할때보다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사용이 가능할것 같네요.

훈재 : 오늘 시도한 것처럼 그냥 IDE 하드만 하나 싸게 구해서 멀티부팅만 해도 매우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각의 용도를 정해주고 그에 따라 OS까지 최적화를 해서 사용하는 꼴이니까요.

문영 : 맥 OSX를 PC에서 사용하다 보니 앞으로 나올 윈도우즈 비스타가 어떤 모습을 갖출지가 정말 궁금해집니다. 내년 1월에 나온다고 로드맵이 올라왔던데.. 기존 XP의 약간은 식상한 모습을 탈피할 것 같거든요.

훈재 : 내년 1월이 되면 애플의 대부분의 플랫폼이 인텔 플랫폼이 될것이고, OSX도 타이거의 다음버전인 레오파드가 될 겁니다. 그때가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트윅 기술이 선보여질테고 애플의 맥 OSX와 윈도우즈가 아주 손쉽게 하나의 플랫폼에 설치될 수도 있을 겁니다.

문영 : 다음번에는 애플 맥에 윈도우즈 XP를 설치해보도록 하죠.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훈재씨는 애플 관련한 시스템을 구입할 계획이세요?

훈재 : 올 9월에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데요. 아마 영국에서 맥북 프로를 구입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지금 있는 소니 바이오와는 작별할 것 같구요.

문영 : 저도 아이팟 5세대나 다시 살까 생각중이에요. 아니면 곧 나올걸로 보이는 신형 아이팟을 기다려볼까 생각중입니다. 출퇴근할때 너무 심심하네요.

훈재 : 저는 이제 바이오에 윈도우를 새로 설치해야겠네요. 담에 또 뵈요.

문영 : 오늘 즐거웠습니다.

분명 현재의 모습을 볼때 애플 맥 OSX는 단독으로 사용되기에는 힘든 운영체제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제 PC에서도 애플 맥의 강력한 프로그램들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이번 체험의 의미를 두고 싶다.

애플은 2007년 중반까지 자사의 모든 플랫폼을 인텔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이다. 물론 정식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애플의 인터페이스나 프로그램들을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애플의 OS나 맥에도 눈을 뜨게 할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윈도우가 너무 지겨웠다면, 가끔은 외도를 해보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다. 언제든지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