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포스 590 SLI는 Firstpacket, DualNet 기능 등의 새로운 네트워킹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지금부터 그 세가지 네트워킹 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FirstPacket은 대기시간에 민감한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에 별도의 네트워크 패킷을 부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임의로 이를 제어할 수 있어, 여러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동시에 네트워크 패킷을 이용해도 원하는 게임이나 프로그램은 원활히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우리가 온라인 게임을 할때를 생각해보면 온라인에 연결되어 게임을 할때 실제 그래픽은 PC의 CPU나 GPU가 처리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정보나 게임 내에서 실시간으로 변하는 내용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고 받는다. 게임을 할때는 이러한 이유로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이 모두 중요하다.

내 정보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 업스트림을 할때는 패킷 단위로 정보를 보내는데, 일반적인 네트워크에서 게임만 한다면 아래 그림과 같이 아무런 이상없이 패킷를 보낼 수 있어, 정체가 없이 쾌적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업스트림을 이용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동시에 이용한다면 어떨까? 예를들어 FTP로 대용량의 자료를 서버에 올리면서 동시에 온라인 게임을 즐기려 한다면, 기존 플랫폼의 경우 업스트림 통로를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패킷이 발생할때 원활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았는다. 따라서 응답시간이 매우 중요한 이러한 온라인 게임 등의 어플리케이션에서는 PC의 속도와는 별개로 랙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FirstPacket 기술은 이와 같은 경우, 즉 응답속도나 핑에 민감한 게임 등의 프로그램과 응답속도나 핑에 그리영향을 받지 않는 여타의 다른 프로그램이 동시에 패킷을 보내려 할 경우, 상대적으로 더 민감한 프로그램에 패킷의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다. 아래 도식처럼 네트워크 통로에 별도의 우선패킷 통로를 설치하고, 필요한 게임니아 프로그램에 우선 순위를 주게 된다. 즉, 외부로 나가는 전체적인 패킷의 크기는 동일하나 우선 순위가 바뀌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FirstPacket이 어떤 기능인지 확실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프의 점들은 핑의 응답속도를 나타내는데(낮을수록 좋다), 그래프의 A 구간은 단독 온라인 게임만을 실행했을때를, B는 FTP 전송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진행했을때를, C는 B의 상태에서 FirstPack이 적용됬을 경우의 결과값을 나타낸다.

엔포스 590 SLI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웹기반의 포스웨어 네트워크 엑세스 매니저 메인 화면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더넷 셋업이나 정보 출력은 물론, TCP/IP 가속, Teaming 그리고 FirstPacket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FirstPacket 항목으로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FirstPacket 기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설정 화면이 나온다. 설정에서는 업로드의 대역을 설정할 수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등록해 FirstPacket이 적용되게 할 수 있다.

설정 후에 별다른 재부팅없이 바로 FirstPacket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현재 FirstPacket을 이용해 얼마 만큼의 데이터가 이동 했는지도 별도의 상태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동시에 대용량의 파일을 업로드하는 경우는 그리 흔한 경우가 아니어서 쓸모없는 기능이라 폄하할 수도 있을 테지만, FirstPacket이 적용되어 쓰여질만한 상황은 많다. 예를들어 멀리 있는 친구와 메신저로 화상 채팅을 할 경우 동시에 네트워크와 관련한 다양한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분명 FirstPacket은 이전 플랫폼에 비해 원활한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