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아
> 기획&벤치 > 기획기사
펜티엄 프로, 펜티엄 II, 펜티엄 III, 펜티엄4, 그다음은?
테크노아  |  webmaster@technoa.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06.07.18  14:33:0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2006년 PC업계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인텔의 새로운 CPU인 콘로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콘로의 정식 명칭은 코어2 듀오로 이름 그대로 인텔의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쳐인 코어(Intel Core Microarchitecture)가 적용된 첫번째 데스크탑용 CPU이다.

인텔이 새로운 아키텍쳐로 전환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의 기술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펜티엄4 CPU가 사용하던 넷버스트 아키텍쳐는 인텔이 선택한 고육지책이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펜티엄4 및 펜티엄D,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CPU는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있다.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도입될 무렵, 그러니까 펜티엄4 CPU가 세상에 등장할 즈음 인텔은 P6 아키텍쳐 기반 프로세서들에 많은 한계점을 느끼고 있었다. P6 아키텍쳐는 펜티엄 프로부터 펜티엄 II, 펜티엄 III CPU까지 적용된 아키텍쳐이다. 즉, 펜티엄 프로, 펜티엄 II, 펜티엄 III CPU 들은 제조 공정이나 클럭, 캐쉬 등의 차이만 있을뿐 같은 아키텍쳐를 사용한 CPU들이었다.

당시 충격과도 같았던 일대 사건이 일어났는데, 언제나 후발주자에 머물러있던 AMD가 인텔보다 먼저 1GHz의 벽을 돌파한 것이었다. 언제나 신기술을 선도하던 인텔의 자존심에는 금이 갔지만, 기존의 P6 아키텍쳐가 가진 한계로 인해 인텔은 굉장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인텔 펜티엄 III 1.13GHz 리콜 사건은 이 어려움을 증명하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즉, P6 아키텍쳐 기반의 CPU로는 더이상 경쟁을 할 수 없음을 인텔 스스로도 깨닫고, 그 아픔을 바탕으로 높은 클럭으로의 야망을 꿈꾸게 된다.

CPU의 성능은 두가지에 의해 결정되는데, 첫번째는 CPU의 클럭을 높이는 것이며, 두번째는 클럭당 처리할 수 있는 처리량을 늘리는 것이다. 인텔 펜티엄4 CPU에 적용된 넷버스트 아키텍쳐는 첫번째 방법을 택했다. 즉, CPU의 클럭을 높여 CPU의 성능을 높이고, AMD에 빼앗겼던 선두 주자의 자리를 가져오려 했던 것이다.

인텔은 CPU 클럭을 높이기 위해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적용된 펜티엄4 CPU에 어마어마한 파이프라인 처리 구조를 도입했다. 기존의 P6는 10 단계의 파이프라인으로 명령을 처리했지만, 새로운 펜티엄4 CPU는 20 단계의 파이프라인으로 명령을 처리했다. 파이프라인이 늘어날 수록 명령의 단계가 세분화되고 클럭이 높아지게 되는데, 펜티엄4 CPU는 단숨에 1.4GHz, 1.5GHz의 속도로 시장에 등장했다.

▲ 이전 아키텍쳐에 비해 엄청난 파이프 라인을 가지고 있었던 넷버스트 아키텍쳐

그러나 세분화된 파이프라인은 큰 결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존 펜티엄 III(P6 아키텍쳐) CPU가 하나의 파이프라인에서 처리하던 명령을 펜티엄4에서는 두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시장에 출시됬던 펜티엄4 1.5GHz가 기존 펜티엄 III 1.3GHz보다 실제 성능에서는 느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5~6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텔은 엄청난 무리수를 두었다. 인텔 CPU의 파이프라인은 31 단계까지 늘어났다. 속도의 향상을 위해 파이프라인을 점점 늘렸던 것은 인텔에 자충수가 되었다. 초기 180nm 공정에서 130nm, 90nm, 65nm로 제조 공정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3.0GHz를 돌파했던 펜티엄4 프레스캇 코어는 무지막지한 열을 내뿜으며, 인텔의 골치거리로 돌변했다. 당시 일부 유저들은 심한 발열로 인해 프레스캇 코어의 펜티엄4가 리콜되어야 한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할 정도였다.

극심해지는 발열과 함께 마치 수레의 양쪽 바퀴처럼 펜티엄4 넷버스트 아키텍쳐를 따라다녔던 것은 극심한 전력 소모량이었다. 앞서 말한 대로 전력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 공정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작 클럭을 높여가기 위해서는 점점 많은 전력을 들이대야 했다.

▲ 인텔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적용된 펜티엄4의 대표작, 노스우드와 프레스캇 코어

결국 최근에 들어서는 L2 캐쉬를 늘리고 두개의 코어를 붙이는 듀얼 코어 제품인 펜티엄D 시리즈를 내놓았지만,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가지고 있던 단점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듀얼 코어와 L2 캐쉬의 도입에 있어서도 인텔은 L2 캐쉬를 분리했다 다시 공유했다하는 혼선을 거쳤다.

물론 넷버스트 아키텍쳐가 기존의 P6 아키텍쳐에 비해 가지는 장점들이 많이 있었지만, 결국 펜티엄4에 적용된 넷버스트 아키텍쳐는 '속도의, 속도에 의한, 속도를 위한' 아키텍쳐였다는 것에 반기를 들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현재의 넷버스트 아키텍쳐 기반의 CPU들은 두개의 짐을 양손에 들고 걸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똑똑한 일꾼이라기 보다는, 한개의 짐만을 한손에 들고 열심히 뛰어서 두번 나르는 힘만 센 무식한 일꾼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테크노아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8)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주홍철
머리아푸다 @.@ 약간 이해는 하겠샴 ㅜㅜ
(2006-07-27 01:36:32)
신창대
기술도 중요하다~~ 기능도 중요하다~~~ 그러나 일반 유저가 원하는 것은 역시 가격대 성능비......그로 인해..이번 듀오는....좋당!!!..^^.
(2006-07-26 14:46:35)
오병주
기대되는군요^^
(2006-07-20 10:05:52)
이창석
펜티엄 3 -> 펜티엄 M -> 요나 -> 콘로,메롬
이런 진화과정을 걸친거라고 생각되네요.
펜티엄 3의 아키텍쳐와 공통점은 많은 반면
펜티엄 4와이 공통점은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어서 말이죠.

(2006-07-19 17:21:03)
강상욱
그동안 넷버스트가 좋은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거죠... 완전히 새롭다고 보기도 힘들긴 하네요... 인텔에서 어짜피 두 개의 기술을 유지하고 있던 셈이니까요... 코어 아키텍처는 좋은 점만 뽑아 놓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6-07-19 11:40:50)
정우룡
ㅡ,.ㅡ;; 두번 읽었는데... 집중력부족인지...
(2006-07-19 10:13:58)
고용준
드디어 인텔의 콘로출시아 함께 새로운 장이 열리는듯 합니다. 더 커다란 의미가 있는지
이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네요.. 인텔의 새로운 탈바꿈이 더 많은 발전을 가져오길 기대해
봅니다.

(2006-07-18 23:14:46)
염태섭
여러가지 몰랐던 내용도 알게되고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2006-07-18 21:24:38)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8)
e피플
[e피플] 나이가 대수? 공조냉동기계기능사 필기시험 100점 맞은 NCS교육생
[e피플] 나이가 대수? 공조냉동기계기능사 필기시험 100점 맞은 NCS교육생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있다. 더군다나 실업인 상태에서 공부하는 것이라면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다.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극복하고, 올해 2월 공조냉동기능사...

제호 : 테크노아  |  발행인 : 김필규  |  편집인 : 김필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규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32가길 18, 7F | 제보 : it@technoa.co.kr
발행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룡6길 6 3F | 등록번호 : 전라북도 아00057
등록일자 : 2008년 1월 14일  |  대표전화 : 070-8755-6291  |  FAX : 02-6280-9562
Copyright © 1999-2017 테크노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echnoa@techno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