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인텔의 합작은 최근 있었던 PC 및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큰 이슈 중 단연 탑으로 장식될만한 사건이었다. 더더욱 유저 그룹이나 일부 소수집단에 의해 윈도우즈 XP의 설치가 현실화되면서 애플은 시스템 단계에서 윈도우즈 XP를 설치할 수 있는 부트캠프(Boot Camp)를 공식적으로 내놓는 자충수를 두었다.

사실 애플을 다시 살려낸 것은 아이팟이지만, 애플 자신들도 아이팟이 한계가 있는 상품이며 진정한 주력은 맥임을 알고 있을 정도로 애플은 전통적으로 고집스러운 맥이라는 아이템에 집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고집스러운 집착에서 한발짝 물러나 부트캠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등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사과 마크에 열광하게 하도록 변해가고 있다.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즈 XP(혹은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즈 비스타)가 설치된 맥은 더이상 맥으로 부르기 힘들 정도로 윈도우즈의 모든 기능과 프로그램이 완벽히 동작한다.

테크노아는 국내 유일의 맥 전문 잡지라 할 수 있는 맥마당(www.macmadang.com)과 함께 새롭게 발표된 맥프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PC용 그래픽 카드를 장착, 윈도우즈 XP에서 얼마만큼의 성능을 갖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인텔 CPU 장착 맥프로는 인텔의 서버용 CPU인 2.66GHz Xeon(우드크레스트) CPU가 듀얼로 장착되어 있고, 1GB의 FB(ECC기능이 있는) 메모리, 그리고 지포스 7300GT 그래픽 카드, 250GB 하드디스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289만원이다.

사실 애플은 자사의 제품을 모두 인텔 CPU로 전환하면서 국내외 시스템 빌더들이 하고 있는 BTO(Build To Order)를 강조하고 있다. 즉, 하나의 맥프로를 구입하더라도 사용자의 사용 용도에 맞게 다양한 부품을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맥을 구입할때도 일반 PC와 마찬가지로(물론 PC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정적이긴 하지만),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 여러가지 부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한데,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곧 사람들의 요구에 의해 바뀌게 될 것을 기대해본다. 본격적으로 맥 프로에 대해 알아보기 이전에 이런 BTO 관련 내용을 꺼내는 것은 맥 프로가 기본적으로는 PC와 동일한 아키텍쳐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구입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길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메모리의 경우 기본장착된 1GB의 메모리에 시중에서 약 17만원 정도 하는 1GB의 FB 메모리를 구입하면 2GB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고, 하드디스크 역시 SATA2 규격의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맥 프로를 실제로 보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기본적으로 여러 회사와 그 여러 회사의 부품이 조합돼 발전해온 PC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일체형만이 가지는 다양한 장점과 단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일반 PC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외관과 내부 구성 방식은 디자인 왕국 애플다운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제 애플의 맥 프로를 열어보고 여러가지 PC부품을 장착해 업그레이드시켜보자. 또 그 성능은 어떨지 .. 그 궁즘증을 풀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