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진행해 볼 주인공인 애플 맥프로다. 이 맥프로에 우리는 1GB FB 메모리 2개와 지포스 7950GX2를 장착해 볼 것이다.

국내에 출시된 맥프로는 앞서 언급한대로 인텔의 서버용 CPU인 2.66GHz Xeon(우드크레스트) CPU가 듀얼로 장착되어 있고, 1GB의 FB(ECC기능이 있는) 메모리, 그리고 지포스 7300GT 그래픽 카드, 250GB 하드디스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이 289만원이다.

벗겨낸 껍데기에는 메모리를 장착하는 방법이 그림으로 상세하게 적혀있다. 뒤에도 나오겠지만 맥프로의 메모리는 별도의 메모리 PCB에 도터 형식으로 장착되어 있다. 사실 이런 그림이 없어도 그냥 봐도 장착하거나 떼어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애플 특유의 꼼꼼함이 보이는 부분이다.

하드디스크는 아래와 같이 서랍식으로 되어 있다. 하디디스크는 총 4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별도의 선이 없이 가드에 하디드스크를 붙여 슬라이드를 통해 밀어넣으면 그만이다. 사실 맥프로를 열면 선이 없어 굉장히 깔끔한 느낌을 받는다.

하드디스크를 확인해봤는데 여기에서도 애플의 치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PC에 사용되는 SATA2 방식의 씨게이트 250GB 하드디스크에도 애플의 마크가 붙어있다. 아주 작은 것이지만 애플의 고집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드디어 메모리를 빼보겠다. 메모리는 별도의 도터 형식의 PCB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랫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와 같이 메모리 도터 보드에는 쉽게 뺄 수 있는 손잡이 구멍이 있어 쉽게 뺄 수 있다.

맥 프로는 전체적인 구조가 앞에서 뒤로 바람을 불어 내부 열을 빼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메모리에도 아래 사진과 같이 별도의 방열판이 부착되어 있다. 장착하게 되면 전면 팬의 바람이 메모리의 방열판을 타고 메모리의 열을 외부로 빼내게 된다.

맥프로에 장착된 FB 메모리는 하이닉스 제품이었다. 마치 우리가 준비한 리테일용 하이닉스 FB 메모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보였다. 667MHz로 동작하는 하이닉스 FB 메모리는 서버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자체 애러 검출 능력을 갖춘 메모리로 일반적인 PC 메모리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제 기존에 장착된 메모리를 제거하고 준비한 리테일용 하이닉스 FB 메모리(이오메모리 유통)를 장착했다. 기존 메모리의 경우 맥프로의 통기 구조를 고려한 방열판이 장착되어 있었지만, 리테일용 FB 메모리는 일반적인 방열판만 부착되어 있었다. 이미 장착되어 있었던 메모리와 준비한 메모리 모두 하이닉스 제품이기 때문에 별다른 무리없이 장착되고 동작될 것으로 예상했고, 결과 또한 그랬다.

그래픽 카드의 경우 총 4개의 16배속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8개까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물론 각 슬롯은 각각 16배속, 8배속, 4배속, 4배속으로 버스 속도가 제한되어 있다.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엔비디아 지포스 7300GT는 팬이 없이 방열판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윈도우즈 XP에서 3DMark05를 통해 3D 게임 그래픽 속도를 확인해본 결과 2872점을 마크해 기대에 못미치는 성능을 냈다. 2.4GHz의 코어2 듀오 시스템에서도 지포스 7300GT의 경우 약 3500점에서 4000점에 가까운 성능을 냈기 때문이다.

장착되어 있던 지포스 7300GT를 떼어내고 지포스의 최고봉인 지포스 7950GX2를 장착했다. 맥프로에 지포스 7950GX2를 장착하는 것에는 두가지 문제가 있다. 첫번째, 과연 애플 OSX에서 동작할 것인가? 두번째, 추가 전원은 어디서 끌어와야 하는가?

윈도우즈 XP로 부팅한 경우 지포스 7950GX2는 부팅 화면은 물론 드라이버까지 안정적으로 인식했지만, 맥 OSX로 부팅을 선택할 경우 부팅 화면조차 출력되지 않았다. 즉, 애플에서 인증한 그래픽 카드, 예를들면 레이디언 X1900XT나 쿼드로 4500이 아니면 맥 OSX로 부팅은 불가능 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면 추가 전원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