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각 제품의 부가기능 및 편의성 등을 간단히 살펴보고 제품별 특징을 종합해보도록 하자.

Brother MFC-7820N의 경우 기본적으로 이더넷 포트를 탑재하고 있어 네트워크 프린팅 및 스캐닝이 가능하다. 비교적 다수의 컴퓨터를 내부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하는 경우, 별도의 프린터 서버등의 옵션 추가 없이 직접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보다 유리한 점이다.

캐논 MF-4150의 경우는 자동 양면인쇄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별도의 양면인쇄 옵션을 추가하거나 양면인쇄시 짝/홀수 페이지를 분할하여 수동으로 용지 상태를 변경하던 것에 비하면 강점이라 볼 수 있다.

HP LaserJet 3050z의 경우는 팩스를 위한 전화 모듈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최근 팩스들의 경우 대부분 자동화 되어있지만, 수동 팩스송수신시 전화 모듈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SCX-4725FN 역시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프린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토너 절약기능을 원터치 버튼으로 만들어 손쉽게 사용하도록 한 것 역시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다.

PC에 설치되는 프린터 제어 유틸리티로 MFC-7820N은 Control Center 2.0을, MF-4150은 MF Toolbox를, 3050z는 HP Toolbox FX 를 제공하며 SCX-7820N은 SmarThru 4라는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모두 기본적인 스캔, 인쇄, 팩스, 복사 제어기능과 프로그램 연결을 손쉽게 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상기한 4가지 프로그램 중 Control Center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단점이다.

일반 가정에 비해 대량출력이나 잦은 문서출력을 필요로 하는 사무환경에서 제품 유지비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실 구매가 기준으로 각 제품의 소모품 구입 비용과 출력 매수를 조사해 문서 1장당 출력 비용을 계산했다.

테스트 제품 중 브라더의 MFC-7820N 의 경우 토너/드럼 분리형으로 드럼 교체를 상정할 때와 토너만의 출력 비용을 별도로 계산했다. 그 외 다른 3종의 제품은 일체형 토너 카트리지를 채용하고 있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삼성의 SCX-4725FN 이 가장 저렴한 25.33원의 장당 출력비용을 제공했으며 캐논, HP가 각각 27.75원과 28.13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부분이 Brother의 MFC-7820N인데 위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분리형 토너 카트리지를 채용한 프린터가 일체형에 비해 저렴하다’ 는 상식과는 반대이다.

실제로 토너/드럼 분리형인 MFC-7820N의 경우, 토너만 놓고 볼 때 장당 출력 비용이 23.56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드럼의 가격을 출력비용에 포함할 경우 출력비용은 31.31원으로 테스트한 4 제품 중 가장 비싸다.

드럼수명이 12000매로 비교적 긴 편이기에 초기에는 MFC-7820N의 유지비가 비교적 적게 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출력량이 많은 경우 실제 유지비는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SOHO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종이 문서의 출력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팩스, 복사 및 인쇄를 모두 감안해 월 1,000매 정도를 출력한다고 볼 때, 프린터의 교체 주기를 3년 정도로 예상한다면 총 인쇄장수는 36,000장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때 각 제품의 총 유지비를 계산한다면 MFC-7820N이 99만 8820원으로 가장 높은 유지비를 소모하며 MF-4150이 97만 1250원, LaserJet 3050z가 95만 6420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삼성의 SCX-4725FN은 88만 5500원으로 가장 높은 유지비의 MFC-7820FN과는 11만원 이상, LaserJet 3050z와도 7만원 정도의 차이를 보이지만, 가격차이가 20만원 가까이 차이나는 제품인 만큼 단순히 유지비를 놓고 평가하기는 힘든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