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각 제품들에 대한 특징 및 성능을 살펴보았다. 삼성의 SCX-4725FN을 제외한 나머지 테스트 제품들은 모두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으로, 이전 관점에서 본다면 비교적 저렴한 제품에 해당하지만 무리없는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각 제품을 구성하는 스캐너, 프린터 유닛 자체의 성능도, 그리고 통합된 기기로의 구성 자체도 훌륭한 수준으로 SOHO나 개인사업자 뿐 아니라 왠만한 규모의 사무실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보다 작게, 그리고 저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기대하는 환경에서 해당 복합기들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테스트 제품들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여 직접적인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평가를 내리자면 다음과 같다.

Brother의 MFC-7820N은 OA기기 그 자체로의 성능에 중점을 둔 모습을 보인다. 테스트 제품들 중 상대적으로 구형이지만 뒤지지 않은 스펙을 보여준다. 특히 SCX-4725FN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이더넷 어댑터를 기본 탑재해 사무실 내의 내부 네트워크로 구성된 다수의 컴퓨터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인쇄 품질의 경우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텍스트 표현 부분은 무난하지만 계조 표현 부분이 비교적 거칠어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 이미지 출력시에는 다른 테스트 제품들에 비해 표현력이 뒤떨어져 보인다. 그리고 제어 프로그램의 경우도 설정 옵션은 상세하지만 사용자 편의성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캐논 MF-4150은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스캔과 인쇄, 복사 부분에서 모두 안정적인 결과를 나타냈고, 또한 ADF를 사용한 연속 복사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다만 Brother MFC-7820N, 삼성 SCX-4725FN과 마찬가지로 기본 제공 토너가 실제 판매품에 비해 적은 용량의 별도 모델이 들어있는것은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HP LaserJet 3050z는 다른 테스트 제품들과는 달리 시트피드형 스캐너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비교적 슬림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적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스캔 속도 및 이로 인한 복사속도 등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프린팅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는 HP답게 인쇄 퀄품질면에서 우세를 보인다. 특히 계조 표현이 테스트 제품들 중 가장 우세하며 이로 인해 그래픽 이미지 출력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나은 표현력을 보인다.

그리고 테스트 제품 중 유일하게 기본 제공된 토너량이 실제 판매되는 토너와 일치한다. 이로 인해 장당 출력비용 자체는 MF-4150에 비해 높지만, 누적 소모품 비용을 계산하면 오히려 75000장까지는 저렴한 셈이다.

삼성의 SCX-4725FN은 타 제품들과는 달리 60만원대의 상위 기종이다. 이로 인해 18~20ppm 수준의 인쇄 속도를 가지는 다른 테스트 제품군에 비해 24ppm이라는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네트워크 프린팅 기능등의 옵션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

저렴한 유지비 역시 장점이다. SCX-4725FN의 토너 역시 기본 포함 토너의 출력량은 판매되는 제품의 절반이지만 장당 출력비용 자체가 낮기에 다른 테스트 제품들과 비교할 때 저렴한 수준이다(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기 자체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고가이기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