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로 비교해 볼 내용은 HDCP롬 탑재에 따른 HD 영상 재생, 오버클럭 여부에 따른 3D 성능의 변화, 각 제조사마다 제공해주는 어플리케이션, 각 제품별 패키지, 시장 가격, 그리고 A/S 항목 등이다.

사실 네번째 비교 항목은 앞선 테스트 항목보다 중요도가 떨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왜냐하면 이번 벤치마크가 지포스 8600 시리즈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번째 테스트 항목은 성능이나 기본 소양, 온도나 전력 만큼이나 중요한 항목이라 생각된다. 참여한 모든 8600이 일정 이상의 성능을 보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HD 영상의 실시간 재생 역시 AV에서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PC에서 블루레이 디스크를 돌리는 것은 이른감이 없지 않아 있다. 블루레이 롬이 아직 수십만원대를 육박하기 때문이다.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 재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HDCP롬의 탑재 여부인데 이번에 참여한 지포스 8600GTS 제품들은 모두 HDCP롬을 탑재했고, 8600GT 제품들은 모두 탑재하지 않았다.

HD 디스크(파일이 아닌) 영상의 테스트를 위해 이번 테스트의 기본 모니터로 사용된 HDCP/HDMI 단자 지원 벤큐 24인치 모니터와 벤큐의 블루레이 롬, 그리고 HD 영상 타이틀인 블랙호크다운 블루레이 디스크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모든 지포스 8600GTS 제품은 이상없이 블루레이 롬으로부터 타이틀의 정보를 읽어 HDCP 지원 24인치 모니터에 제대로 된 영상을 뿌려주었다. 지포스 8600GT 제품들의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HDCP 활성화 실패 오류 메세지를 내며 영상을 뿌리지 못했다.

물론 이는 HD 영상 파일이 아닌 실제 디스크에서 읽어들일 경우에 해당하며 실제 H.264 코덱이나 MPEG2 코덱으로 압축된 tp, ts 확장자의 HD 영상 파일을 제생할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위 테스트에 사용된 HD 타이틀은 MPEG2로 압축된 영상으로 초당 영상 비트레이트가 26Mbps에 육박한다.

실제로 H.264 코덱으로 압축된 영상의 경우 영상 비트레이트가 최대 19Mbps 정도로 상대적으로 적다. 지포스 8600 시리즈에서 영상 재생쪽으로 화두가 되는 것이 바로 H.264 코덱의 재생 능력 부분으로 이번 지포스 8600 시리즈는 H.264 HD 동영상 파일을 100% GPU를 통해 재생하게 된다. 따라서 1920X1080 해상도의 HD 영상을 재생하더라도 참여한 모든 제품이 아래와 같은 CPU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때 각 제품별로 소모하는 전력 소모량은 아래와 같다. 8600 시리즈의 GPU에서는 HD 영상 재생시 비디오 프로세서는 물론이고 새롭게 추가된 비트스트림 프로세서 등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지포스 8600 시리즈가 장착된 PC의 평균 전력 소모량을 100W로 가정한다면 각 제품별로 HD 영상을 재생할때 아래 그래프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게 된다.

테스트 결과 앞 챕터의 전력 소모량 테스트에서 보였던 것처럼 MSI의 제품이 가장 낮은 전력을 소모하며, 특히 초당 0.5M비트에서 19M비트의 영상이 가변적으로 재생될 때의 전력 소모량 변화가 가장 적었다.

CPU도 그렇지만 그래픽카드의 오버클럭 역시 돈 안들이고 부가적으로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CPU 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에 대해서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오버클럭에 대해 결론부터 이야기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번 지포스 8600 시리즈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첫번째 테스트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번에 참여한 비레퍼런스 지포스 8600 시리즈는 GTS와 GT를 막론하고 모두 맥시멈 클럭으로 설정되어 있는 오버클럭 버전이기 때문에 여기서 더 오버클럭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래 그래프는 그저 참고 사항 정도로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고 전체 그래픽 카드의 선택에는 많은 가중치를 두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전체 벤치마크를 진행한 본 기자의 생각이다.

테스트 결과 기본 클럭이 최대한으로 높게 설정된 ASUS 제품이나 비교적 높은 MSI 제품은 오버클럭이 되지 않았으며, 팬이 없는 기가바이트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이와는 반대로 유니텍의 제품들이 비교적 오버클럭이 잘되는 편이었고, GTS 제품의 경우 GPU 클럭이 750MHz, 메모리 클럭이 2300MHz까지 올라가도 안정적으로 동작했다.

오버클럭후 3D 성능은 변화는 아래 3DMark06 성능 테스트 비교 그래프를 보면 대략 알아볼 수 있다. 지포스 8600GTS 제품군보다는 지포스 8600GT 제품군이 오버클럭에 더 유리한 편이며 오버클럭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성능 차이는 3DMark06 기준으로 대략 500점 전후임을 알 수 있다.

제품별 번들 품목은 아래와 같다. RGB 모니터 사용자를 위한 DVI 젠더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가지고 있으며, 외부 전원을 사용하는  MSI, 유니텍 지포스 8600GTS 제품들은 6핀 파워케이블을 별도로 제공한다. ASUS의 경우 별도의 가죽 재질 CD 케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번들 품목이나 각 제품별 패키지는 대체적으로 평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SUS나 MSI의 경우 해당 제품에서만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셔도 제공하기 때문에 물론 사용빈도가 낮긴 하더라도 추가 점수를 줄 수 있다. 아래 사진은 테크노아에 테스트를 위해 입고된 제품을 기준으로 촬영된 것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실제 리테일 제품들은 구성물이 약간 변경될 수 있다.

ASUS나 MSI 제품의 경우 드라이버도 자체 개발한 별도의 버전을 제공하며, ASUS 제품의 경우 Splendid, GamerOSD, SmartDoctor, Video Security Online과 같은 다양한 벌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MSI 역시 비슷한 기능을 드라이버를 통해 제공하고 있어 좀 더 폭넓고 다양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은 아마도 제품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엇비슷한 성능이라면 싼 제품을 찾는 것이 사람들의 기본 심리인 것을 생각해본다면 저렴한 제품일수록 시장에서 눈에 띌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으로 가격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다.

그래픽 카드와 같은 제품의 선택에서는 항상 성능과 가격이 붙어다니게 마련인데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가격대비 성능을 따져볼 때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모두 지포스 8600 시리즈라는 점이며 지포스 8600GTS는 대략 23만원선을, 지포스 8600GT는 대략 14만원선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같은 그레이드의 제품일 경우 5~7천원의 가격차이가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를 따져봤을때, 가격 차이가 10~20만원 정도 나는 제품들을 선택할때에 비해서 그 중요성이 적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다.

즉, 가격을 가지고 판단할때 예를들어 지포스 8600GTS에서 눈에 띄는 성능 차이가 없다면 대략 5천원 내외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지포스 8600GTS냐 아니면 지포스 8600GT냐를 가지고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두 제품간의 가격 차이는 대략 9만원 선이기 때문이다.

4월 27일자 다나와 최저가격 기준으로 따져본 각 제품의 가격은 위와 같다. 대체적으로 지포스 8600GTS 제품군은 23만원 전후반으로, 지포스 8600GT 제품군은 14만원 전후반으로 정해져 있다.

A/S의 지원 여부 역시 혹시 있을지 모를 제품의 불량 대처하기 위한 고려점이다. 각 회사별 A/S 여부는 아래와 같으며 보통 '무상 2년/유상 1년'을 기준으로 무상 3년을 지원하는 업체도 있다. 만약에 이 벤치마크를 유심히 관심있게 보는 사람들이라면 지포스 8600 시리즈를 지금 구입해 3년 이상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