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서 새롭게 출시한 지포스 9600GT가 시장에 다시금 큰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경쟁사인 ATI가 AMD에 인수 합병되면서 빚어진 공백기간을 발판 삼아 지포스 7, 8시리즈를 통해 잇달아 ATI를 제치면서 그래픽카드 시장에 주도적인 위치를 지켜왔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층 개선된 65nm 공정의 G92 코어를 장착한 지포스 8800GT는 기존 G80 코어에 비해 낮은 소모전력과 앞선 3D 가속성능은 물론 멀티미디어 성능 강화를 위한 VP2 엔진 탑재로 PureVideo HD를 지원하는 등, 전반적인 제품의 성능 자체는 훌륭했지만 출시 초기 물량 부족 사태로 인해 유저들의 애를 태우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이 때 새로이 전열을 가다듬은 AMD는 HD3800 시리즈를 내놓아 메인스트림급 시장에서의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하였고 엔비디아는 이를 맞서기 위해 기존 G92코어를 다운그레이드 한 지포스 8800GS 내놓았지만 메인스트림과 퍼포먼스급 사이의 갭을 메우는 데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때문에 엔비디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빼든 '카드'가 바로 G94 코어를 사용한 차세대 메인스트림급 제품인 지포스 9600GT이다.

9600GT에 사용된 G94 코어는 이전 기사로 다룬 적이 있었던(관련기사 : 그래픽카드의 기대주 NVIDIA GeForce 8800GT 클릭) 기존 G92 코어와 비교할 때 기술적인 기반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줄어든 스트림 프로세서의 개수를 빠른 클럭과 256Bit의 메모리 대역폭, 16개의 ROPs 로 커버하는 9600GT는 8800GT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기존 메인스트림급 이었던 8600GTS는 물론 8800GS와 비교해도 우세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차세대 메인스트림급 시장의 변화를 알리고 있으며,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 역시 이룸테크에서 출시한 ER 9600GT D3 512MB (이하 ER 9600GT)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