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CUDA는 이미 지포스 8시리즈에서부터 지원되어 왔던 것으로, 최신 GTX280 그래픽 카드의 경우에는 쿼드 코어 CPU 보다 많은 코어 수와 빠른 연산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쿼드 코어 CPU로 처리하던 일들을 GPU를 통해 처리하게 되면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PMP나 PSP, iPod Touch 및 MP4 플레이어와 같이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러한 기기들은 별도의 코덱이 내장되어 있지 않은 경우 해당 기기에 맞는 동영상 포맷으로 변경한 뒤 재생이 가능했다. 때문에 동영상을 코딩을 할 경우 코어 수가 많은 CPU를 사용해야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지만 Full HD 컨텐츠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러한 동영상을 해당 기기에 맞는 포맷으로 변경할 경우 쿼드 코어 CPU라도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 결국에는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을 경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PureVideo와 UVD를 통해 H.264 및 VC-1, Mpeg-4 등의 동영상을 재생 시 CPU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선명한 화질과 끊김 없는 화면을 표시해 주기 위해 GPU의 가속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이는 동영상 변환이 아닌 재생 시에만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지포스 8시리즈부터 지원하고 있는 CUDA를 통해 이를 해결했는데, 그것이 바로 'BadaBoom' 동영상 인코더라 할 수 있다. BadaBoom은 Elemental Technologies社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CUDA를 지원하는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에서만 동작하는 미디어 컨버터이기도 하다.

BadaBoom 미디어 컨버터를 이용, 휴대용 기기에 맞는 동영상 포맷으로 변경할 경우 CPU의 코어 수 보다 많은 지포스 GPU를 통해 변환하기 때문에 더 낮은 사양으로도 지포스 그래픽 카드만 있다면 빠른 코딩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엔비디아 역시 2시간짜리 Full HD 동영상을 3.0GHz의 쿼드 코어 CPU와 라데온 HD4870을 이용해 변환하는 시간보다 1.6GHz 듀얼 코어 CPU와 지포스 9600GT를 이용해 변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9배 정도 빠른 변환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BadaBoom 미디어 컨버터 이외에도 CUDA를 이용, Folding@home을 지원하고 있다. Folding@home은 스탠포드 대학이 지난 200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단백질 접힘 연구를 위한 것으로, 이를 이용 각 종 질병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현재 Folding@home은 엔비디아의 CUDA 이외에도 CPU, 리눅스, 맥, 플레이스테이션3 등에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어도비社와 협력을 통해 이미지의 이동 및 확대/축소, 회전 및 프러그인을 통한 그래픽 효과, 동영상 인코딩시의 가속 등을 GPU의 가속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만들어 빠른 편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애플社는 새로운 맥북과 맥북 프로, 맥북 에어에 지포스 9400M을 기본으로 장착해 엔비디아의 CUDA 및 PhysX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3D 성능 및 쾌적한 사용환경을 가능하도록 했다.

엔비디아는 이외에도 자사의 홈페이지의 CUDA ZONE을 통해 CUDA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 석유 및 가스 탐사나 제품 설계, 의학 이미지 및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돕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