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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를 인수한 AMD, 고육지책이냐 새로운 시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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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6.12.29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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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5일 PC업계에는 HP와 컴팩 이후 사상 최고의 M&A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AMD의 ATI 인수가 공식화된 것이다. AMD는 ATI를 총 54억 달러(5조 13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중 42억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AMD의 주식으로 인수된 것이었다.

▲ 합병 이후에도 여전히 ATI 그래픽 카드는 ATI 로고와 이름을 가지고 출시된다. 지난 10월 출시된 ATI 레이디언 X1950Pro

지난 1985년 창립자 K.Y. Ho와 직원 6명으로 창립됬던 ATI는 창립이후 마하 시리즈나 레이지 시리즈 등 높은 성능의 그래픽 카드를 제조해 인기를 얻었었고, 3D 그래픽 시장이 태동하던 1999년과 2000년부터 엔비디아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2002년 ATI의 3D 기술력을 과시하며 최초의 다이렉트X 9 지원 GPU인 레이디언 9700(R300) GPU를 내놓으며 한때 엔비디아를 앞질렀다. 특히 모바일 GPU의 경우 한때 8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ATI 기술의 총아로 자리잡았다. 이후 셋탑박스나 디지털 TV, 게임콘솔용 칩셋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엔비디아와 함께 그래픽 칩셋 분야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었다.

AMD의 ATI 인수의 배경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최고의 칩셋 제조사인 인텔을 압박하고, CPU와 GPU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의 두가지로 크게 압축해 볼 수 있다. AMD는 ATI의 인수 후 스펜션을 내보냈지만, ATI의 인수로 인해 업계 순위 11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공장을 두지 않았던 ATI 역시 칩셋 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규모 면에서 밀렸던 AMD, ATI 두 회사가 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 2008년 경 가시화될 AMD의 CPU, GPU 통합 솔루션인 퓨전

일단 2006년말 전세계 모든 ATI 직원은 자신의 명함에 AMD를 새겨넣고 있고, 사무실 역시 AMD 간판을 새로 달았다. 즉, ATI는 AMD에 합병되어 AMD의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ATI가 가지고 있던 그래픽 사업부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ATI의 그래픽 카드는 당분간 없어지지는 않는다.

지난 몇년간 CPU 시장에서는 인텔과 AMD,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ATI가 대결 구도를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그런 대결 구조를 가져갈 것임을 예상하며 즐거워하던 유저들에게는 한편으로 허탈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인텔이나 엔비디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2006년을 우울하게 보냈던 AMD와 ATI 두회사의 합병은 향후 CPU나 이를 지원하는 칩셋 시장, 그리고 GPU 시장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다.

▲ 인수후 ATI의 CEO인 데이빗 오튼과 악수를 나누는 AMD의 헥터루이즈 CEO

그동안의 대결 구도를 살펴보면 이들 4회사는 각자의 경쟁 파트너와 경쟁하고 있었지만, AMD CPU 지원 플랫폼의 대부분을 엔비디아 칩셋(엔포스)이 점유하고 었었다. 이와 반대로 인텔의 975나 965칩셋은 ATI의 멀티 그래픽 기술인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고 있다. 가시적으로 나타낸 진행 상황만을 놓고 본다면 인텔-ATI, AMD-엔비디아의 협력 관계가 맞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AMD가 ATI를 인수했기 때문에 앞으로 인텔과 ATI의 관계, 그리고 AMD와 엔비디아의 관계는 소원해질 것인가? 당분간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특히 AMD는 자사 CPU 지원 플랫폼 칩셋의 대부분을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한순간에 이를 버릴 수는 없다. 엔비디아 역시 인텔과 AMD를 위한 모든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 AMD 플랫폼을 제조하는 대다수의 메인보드 업체들은 엔포스 칩셋을 사용한다.

AMD의 ATI 인수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다름아닌 인텔과 AMD 양쪽 플랫폼을 제조해오던 대만의 메인보드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출시되던 인텔 플랫폼용 ATI 메인보드 제품을 줄이거나 혹은 보류하고, 대신 AMD 플랫폼을 지원하는 ATI 메인보드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업체들은 AMD와 ATI의 합병으로 인텔 플랫폼을 지원하는 ATI 칩셋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AMD가 RD580, RD480과 같은 몇몇 메인보드 칩셋의 이름을 AMD로 바꾼 것은 이를 쉽게 예상하게 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AMD는 여전히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있었던 엔비디아 에디터스 데이에서도 엔비디아는 AMD의 4X4용 플랫폼인 엔포스 680a SLI를 선보인바 있다. 당시 인텔 플랫폼인 엔포스 680i가 주요 발표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의 관심이 모두 AMD 4X4 플랫폼에 쏠리면서 AMD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졌었다.

▲ AMD 4X4 플랫폼용 엔비디아 엔포스 680a SLI 메인보드인 ASUS L1N64-SLI 디럭스

AMD는 올해 인수한 ATI의 GPU를 이용한 퓨전이라는 통합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2008경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이는 퓨전 플랫폼은 CPU와 GPU가 통합되어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현재의 인텔 통합 칩셋인 G시리즈보다 한단계 진보한 기술이다. AMD는 앞으로 고급형 시장에는 멀티 코어 및 이를 지원하는 4X4 플랫폼을, 보급형 시장에는 방금 언급한 퓨전 플랫폼을 주력으로 가져나갈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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